어린이들의 경우 대부분 감기와 함께 급성 비염이 찾아온다. 이때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축농증으로 진행되는 경우가 흔히 있다.
축농증에 걸리면 콧속의 점막이 붓고, 염증성 분비물(농)이 고여 있어서 코가 막히거나 누런 콧물이 코앞이나 코 뒤로 넘어간다. 그리고 두통, 목의 이물감, 열감, 기침 등의 증상이 생기게 된다. 심하면 어지럼증이나 머리가 무거운 느낌 등을 호소하며 냄새를 잘 맡을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비염 증상이 있을 때마다 치료를 받아 비염의 재발을 줄여야 축농증도 예방할 수 있다.
한번 축농증이 생기면 치료가 어려운 만큼 자주 감기에 걸리지 않도록 하고 감기에 걸리더라도 빠른 시일 내에 치료해 주어야 한다.
아이들은 흔히 콧물감기에 잘 걸리는데, 콧물을 뽑아주거나 코막힘이 심할 경우 뿌리는 약을 사용하면 일시적으로 증상이 좋아질 수도 있다. 그러나 콧물 속에는 병균과 대항하는 성분도 들어있으므로 결과적으로 몸의 자연 치유력을 낮추는 결과가 된다. 그리고 콧물이 제거된 코 점막에는 부족해진 방어물질을 더 많이 만들어 분비시키기 때문에 증상을 더욱 악화시키는 결과를 나을 수도 있다. 특히 기관지 천식이 있으면서 축농증이 있는 아이들은 천식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집에서 면봉으로 아이들의 코를 후벼주거나 코 흡입기로 콧물을 빨아주는 것은 오히려 서균 감염의 원인이 될 수도 있으니 조심해야 한다.
비염이나 축농증을 예방 치료하려면 콧속을 정기적으로 청소해 주는 것이 좋다. 아침, 저녁으로 세수할 때 코를 세척해주면 되는데, 묽은 소금물이나 생리식염수를 컵에 가득 담아 코밑에 바싹댄 채 숨을 조금 강하게 들이마시고 다시 콧속으로 들어간 물이 목으로 나오면 뱉는다. 코 세척은 소독효과가 있어서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거나, 증상의 악화를 막는 효과가 있다.
코를 너무 자주 풀지 않는 것도 필요하다. 감기에 걸렸을 때 코를 자주 풀면 감기 바이러스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 염증이 더욱 악화될 수 있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감기 환자가 코를 자주 풀면 코의 점액이 대량의 바이러스와 함께 부비동으로 들어가 축농증을 일으킬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콧물이 많을 때는 코를 닦아주거나 입으로 빨아내 뱉어주도록 하는 게 좋다.
코편한한의원 강남점
채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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