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행성이하선염 바로 알기

개학과 동시에 요주의

지역내일 2014-02-10

지난해 전국을 휩쓸고 간 ‘유행성이하선염’은 강남권 중고등학생도 피할 수 없었다. 학교별로 환자 발생수가 급증하면서 한 학교에 수십 명이 넘는 환자가 생긴 곳도 있었다. 겨울방학과 맞물려 잠시 주춤해지긴 했지만 개학과 동시에 주의가 요망된다. 중고생 환자가 유난히 많았던 유행성이하선염에 대해 질병관리본부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도움말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박영준 연구관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유행성이하선염 환자 13~17세 가장 많아
흔히 볼거리라고 말하는 유행성이하선염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 질환이다. 주로 기침이나 재치기, 타액 접촉으로 전파되며 공기 중에는 퍼지지 않고 2미터 이내 가까운 거리로만 이동한다. 발병 초기에 발열, 두통, 근육통, 구토 등이 발생할 수 있으며 이하선 등 침샘이 부어오르는 증상이 나타난다. 간혹 합병증이 생길 수 있어 주의가 요망되며 감염된 사람은 보통 증상이 나타난 뒤 5일까지 격리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의 감염병 통계에 따르면 유행성이하선염 환자는 2012년 7,420명에서 2013년 1만 3,578명으로 두 배 가까이 급증했다. 2013년 1월 1일~2014년 2월 3일 기준으로 유행성이하선염 발생 수를 살펴보면 총 1만 8,610명 중 남성 13,129명, 여성 5,481명으로 여성보다 남성에게 더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대별로는 11세 395명(남 228명/여 167명), 12세 906명(남 620명/여 286명), 13세 1,621명(남 1,212명/여 409명), 14세 1,614명(남 1,209명/여 405명), 15세 1,899명(남 1,498명/ 여 401명), 16세 2,199명(남 1,872명/여 327명), 17세 2,208명(남 1,839명/여 369명), 18세 870명(남 716명/여 154명), 19세 213명(남 135명/여 78명)으로 13~17세 사이에 유행성이하선염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Tip. 유행성이하선염 연령대/성별 발생 수
이하
※ 자료: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웹통계 시스템


2회 접종 완료 후에도 10% 내외 발병
우리나라의 경우 유행성이하선염 예방접종률이 99% 이상으로 높아 급속한 확산 가능성은 낮으며, 2회 예방접종을 완료한 경우 감염되더라도 대부분 합병증 없이 경증으로 진행된다. 지난해 중·고등학교에서 환자 발생이 많았던 이유는 2회 접종 완료(4~6세) 후 시간이 지나면서 면역이 감소했고 집단생활로 바이러스의 노출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높았기 때문이다.
지난해 유행성이하선염 발병률이 높았던 이유는 질병이 노출됐을 때 감염될 수 있는 사람인 ‘감수성자’ 누적으로 발생 규모가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원인균인 엡스타인 바 바이러스(EBV, Epstein-Barr virus), 파라인플루엔자(parainfluenza), 아데노바이러스(adenovirus) 등에 의한 유사증상 사례가 포함됐으며, 신고율이 늘어나 환자 발생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건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예방접종관리과 박영준 연구관은 “유행성이하선염은 예방접종(MMR백신 2회 접종)으로 예방이 가능하며 대상연령(1차 12~15개월, 2차 4~6세)은 적기접종을 해야 한다. 다만 2회 접종완료자에서도 10% 내외로 유행성이하선염이 발병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Tip. 궁금하다 궁금해! 유행성이하선염


Q1. 유행성이하선염은 어릴 때 접종한 뒤, 반드시 추가 접종을 해야 하나요?
☞ 유행성이하선염의 표준예방접종 횟수는 2회이며, 일정은 생후 12~15개월 1차, 4~6세에 2차 접종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은 경우에는 가능한 한 빠른 시일 내에 접종을 완료할 필요가 있으며 2회 접종력이 있는 경우 청소년기 추가 접종은 권장하고 있지 않습니다.
 
Q2.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언제 추가접종을 해야 하나요? 
☞ 과거 유행성이하선염 감염력이 없거나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접종을 완료하시면 됩니다. 성인은 1967년 이후 출생자 중에 과거 유행성이하선염 감염력이 없거나 2회 접종을 완료하지 않았다면 2회 접종(최소 1회)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1967년 이전 출생자는 유행성이하선염 자연감염에 의한 면역이 있다고 기대되는 집단이기 때문에 예방접종을 권장하지 않습니다.
 
Q3. 2회 접종을 완료했더라도 유행성이하선염이 발병할 수 있나요?
☞ 많게는 10% 정도 유행성이하선염이 유행할 경우 감염될 수 있습니다. 또 접종 후 예방 효과에 대해서도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언제까지 예방효과가 지속되는지 구체적으로 연구된 바는 없으나, 일반적으로 유행성이하선염 백신과 같은 생백신(바이러스를 약독화 시켜서 만든 백신)은 면역 지속기간(예방효과)이 장기간 유지된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Q4. 중학생 때 추가접종을 받았어도 수험생처럼 체력이 떨어져 있는 경우 발병이 가능한가요?
☞ 네. 가능합니다. 다만 그 이유가 체력이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기는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2회 접종완료를 안했다면 추가접종을 해야 하며, 접종을 했다 해도 의심 증상 발생 시 진료 후 등교를 중지한 다음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개인 위생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합니다.
 
Q5. 유행성이하선염은 2~4주 잠복기가 있다고 하던데, 미리 알 수 있는 증상은 없나요? 
☞ 잠복기란 감염은 되었으나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시기를 말합니다. 그래서 잠복기 동안은 알 수 있는 증상이 없습니다. 또 감염된 사람은 증상이 발생한 뒤부터 5일 정도까지 전염력이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격리하되, 동일 공간 생활자 중 유사 증상이 나타났을 경우 신속히 진료를 받아야 증상의 진행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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