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동네 모임

드럼동호회 ‘음악을 나누는 사람들’

“두드리면 인생이 즐거워진다”

지역내일 2014-02-10

매주 대치동 연습실에 모여 드럼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윌 제이 드럼동호회 ‘음악을 나누는 사람들’이 바로 그 주인공. 드럼으로 재능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전양배 드러머와 드럼의 매력에 빠진 주부 3인방을 만나봤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드럼

음악으로 나눔을 퍼뜨리는 사람들

도성초사거리 인근에 위치한 대치음악연습실에는 매주 드럼을 치는 사람들로 북적거린다. 윌 제이 드럼동호회 ‘음악을 나누는 사람들(http://cafe.naver.com/ansandrum)’은 전양배 드러머를 필두로 드럼을 즐기는 주부 회원들이 많이 모여 있다.
윌 제이(Will Jay)란 이름으로 활동 중인 전양배 드러머는 백석 콘서바토리 실용음악과에서 드럼 및 퍼커션을 복수전공하고 서울 재즈 아카데미 및 여주대, 백석대 정양호 교수에게 사사 받은 실력파 드러머다.
“드럼이란 악기는 배우기로 마음먹기도 쉽지 않고 막상 마음먹어도 시작하기에는 망설이게 되는 악기에요. 또 막연히 동경하게 되는 악기이기도 하죠. 회원 중 한 분이 드럼을 배우는 것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다고 얘기했어요. 그 이야기를 듣고서 많은 사람과 나누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그 뒤로 이 동호회를 운영하게 되었죠.” 
다수의 라이브 공연과 녹음세션 활동 및 드럼 강사로 활동 중인 전양배 드러머는 맨 처음 드럼을 시작했을 당시의 열정과 초심을 잃지 말자는 굳건한 다짐과 음악으로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원대한 포부로 드럼동호회를 만들었다.
 
인생의 전환점 된 드럼과의 인연
‘음악을 나누는 사람들’은 20대에서 50대까지 연령층이 다양하며 직업군 역시 대학생, 헤어디자이너, 공무원, 가정주부 등 각양각색이다. 그 중에서도 가장 열성적으로 드럼을 배우고 있는 중년의 주부들은 동호회를 빛내는 주역들이다.
3년 전 처음으로 드럼을 배워 일터인 경찰청에서 드럼동호회도 만들고 직장인 밴드에서 드러머로 활동할 만큼 수준급의 실력을 자랑하는 김희정 회원(49세)은 예비 대학생과 중학생을 둔 두 아들의 엄마이자 워킹맘이다.
“드럼을 만난 뒤 제 인생이 달라졌어요. 취미생활을 시작하면서부터 마음도 한층 여유로워졌고, 지난해 고3 수험생이었던 큰 아들 역시 드럼에 빠진 엄마 덕분에 잔소리 없는 1년을 보냈다고 좋아하던데요.(웃음) 앞으로는 드럼으로 음악 나눔을 실천하고 싶습니다.”
삶의 변화를 주고 싶어 드럼을 시작했다는 박수민 회원(51세)은 음악 선교활동을 꿈꾸고 있다. 30년 가까이 미용 분야에 몸담아 오면서 미용으로 선교를 해왔지만, 드럼을 배우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음악선교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것.
“같이 공부하는 동생이 드럼을 배워보라고 권유해 처음으로 시작하게 됐습니다. 집에서 드럼을 연습할 때면 아이들이 멋지다며 응원해줍니다.”
그렇게 시작된 드럼 사랑은 같은 분야에 종사하고 있는 김해영 회원(52세)에게로 이어졌다.
“집에서 드럼을 연습할 때면 대학생 아들, 딸이 멋진 엄마라며 칭찬해줍니다. 더 열심히 배우고 연습해서 드럼으로 나눔을 실천하는 자랑스러운 엄마가 되고 싶습니다.” 
 
드럼은 삶의 윤활유
회원들의 실력향상을 위해 매주 전양배 드러머의 특별 강습이 진행된다. 기초 스트로크부터 루디먼트를 이용한 세트드럼 활용 및 연주까지, 회원들의 눈높이에 맞춰 여러 가지로 응용한 드럼 특강을 진행하고 있다.
“드럼은 금방 성취감을 느낄 수 있는 악기가 아닙니다. 계속되는 연습과 끈기가 필요하죠. ‘천천히 가자’는 마음가짐으로 임한다면 누구나 드럼의 매력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여기 계신 분들처럼.”
전양배 드러머의 말에 회원들이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뒤이어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제 자리를 잡고는 약속이라도 한 듯 리듬에 몸을 맡기는 회원들. 뒤늦게 시작한 드럼 덕분에 인생이 즐거워졌다는 그들에게 밤늦게까지 계속된 드럼 연습은 고단함보다는 오히려 짜릿한 행복감에 가까워 보였다. 음악으로 나눔을 전하는 이들의 아름다운 두드림이 널리 퍼지길 바라며 ‘음악을 나누는 사람들’에게 뜨거운 응원의 박수를 보내본다.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