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으로 향하는 시간 저녁 6시. 이수현 사무국장(40)의 발길은 이산교육센터로 향한다. 센터에 도착한 그녀는 교실청소와 교재준비 등 야학을 하러오는 학생들이 편하게 공부할 수 있도록 준비 하느라 바쁘다.
이산교육센터의 사무국장으로 자원봉사를 하는 그녀의 본래 직업은 ‘수현디자인(구 가온)’ 대표이사다. 도배에서부터 인테리어까지 고된 현장 작업이 많은 그녀에게 퇴근 후 하는 저녁 봉사는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이 사무국장은 “공부는 하고 싶은데 여건이 되지 않는 아이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 싶어 이 일을 하게 됐어요. 아이들이 환하게 웃으며 센터에 들어오는 걸 보면 피로가 싹 가신답니다”라며 겸손하게 말했다.
몇 년 전 원주시로부터 개인 자원봉사상을 받기도 했던 그녀의 봉사활동은 도배조차 할 수 없을 만큼 가난한 가정집을 무료로 도배 해주는 것으로 시작됐다. 한 번 시작한 봉사활동은 도배 봉사, 밥상공동체, 이산교육센터 등 다양한 봉사로 이어졌다. 아는 이들은 그녀를 봉사마니아라고 부른다.
이 사무국장은 “내가 할 수 있는 일로 봉사도 하고 그 일을 통해 누군가 행복하다면 언제든 달려갈 준비가 돼있어요. 봉사는 하면 할수록 더 하고 싶어져요.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게 되는 점은 또 다른 매력이죠” 라며 웃었다.
신애경 리포터 repsh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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