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의 카르멘이 아니다. P.메리메의 원작소설이 브로드웨이의 드림팀에 의해 새롭게 태어났다. 플라멩코, 서커스, 매직, 아크로바틱, 공중 실크액트 등 눈을 뗄 수 없는 퍼포먼스가 가득하다. 여기에 이은결의 매직 디렉팅 참여로 무대는 더욱 화려해졌다. 스페인 특유의 정열적인 분위기를 배경으로 질투와 애증 등 원초적인 인간심리가 사실적이고도 박진감 넘치게 표현됐다.
지금까지의 카르멘은 호세의 이야기였다. 원작은 카르멘에 의해 파멸하는 한 남자를 통해 복잡한 인간 내면을 그렸다. 카르멘도 호세의 눈에 비친 카르멘일 뿐이었다. 하지만 이번 뮤지컬 <카르멘>은 다르다. 원작 속 카르멘은 자신을 죽이려는 연인 앞에서도 고개를 치켜들던 오만한 매력의 집시여성이지만 뮤지컬 <카르멘>의 그녀는 사랑에 빠진 애틋한 여인일 뿐이다. 남자 주인공의 성격도 바뀌었다. 카르멘에 의해 파멸하는 남자 호세는 주체 의지를 가진 강인한 남성이 됐다. 호세는 순결한 사랑을 버리고, 불타는 사랑의 정열을 택한다.
여주인공 카르멘(바다, 차지연), 사랑과 함께 위기에 빠진 호세(류정한, 신성록), 그를 위해 기도하는 카타리나(임혜영, 이정화), 전쟁 같은 사랑을 하는 가르시아(최수형, 에녹). 네 남녀는 엇갈리는 사랑과 운명에 힘들어 한다
뮤지컬 <카르멘>은 2014년 2월 23일까지 LG 아트센터에서 만날 수 있다.
문의: 1577-3363
이지혜 리포터 angus7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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