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주택가격 4~5% 상승하고 전세가는 6~10% 오를 듯

KB금융연구소 중개업소 네트워크회원 316명 설문

지역내일 2014-02-08 (수정 2014-02-08 오후 3:58:10)

올해 주택가격은 상승세로 돌아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전세가 상승으로 인해 매매로 전환되는 수요가 늘어나고 있으며 지속적인 주택 경기 활성화 정책 등이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상승폭은 5% 이하로 그리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된다.
전세시장의 경우 물량이 부족해 올해도 전세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전·월세 거래에서 아직까지 전세거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월세 비중은 작년보다 더 확대될 것이라는 견해가 우위를 보였다.
지난 1월 14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는 KB중개업소 네트워크회원 총 31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 결과를 토대로 ‘2013년 주택시장 결산 및 2014년 전망’이란 자료를 발표했다. 자료에 따르면 응답자 중 33.5%가 올해 주택 매매가는 작년보다 상승할 것으로 응답했다. 특히 작년에 하락으로 마감한 수도권의 경우 올해는 상승할 것이라는 응답이 37.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강보합세(19.1%) 견해까지 감안할 경우 수도권 중개업소 과반수 이상이 주택시장의 호전을 점쳤다.
작년에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비수도권의 경우 보합(27.7%) 전망이 가장 높았으나 상승(24.8%)과 강보합(27.7%)의 비중도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주택 매매가는 4~5% 정도 상승할 것이란 견해가 51.9%로 가장 높았고 상승폭이 3% 이하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10.6%였다. 전체적으로 상승수준이 5% 이하일 것이라는 견해(62.5%)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도 그 변동폭은 4~5%(57.1%) 수준일 것이라는 비중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전세수요 매매로 전환되며 가격 상승


주택 매매가 상승요인으로 임대가격 상승에 따른 매매수요 전환을 꼽은 경우가 46.6%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는 주택 경기 활성화 정책의 영향(23.8%), 신규 공급 부족(11.4%) 순으로 나타났다. 반면 하락요인으로는 지속되는 국내 경기 침체 요인(37.7%)이 가장 높았고, 신규공급의 증가(31.9%), 인구구조변화(10.1%) 순이었다. 특히 신규공급의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은 최근 입주물량이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는 비수도권에서 높은 비중(50.0%)을 차지했다.
올해 주택거래량은 작년보다 다소 증가할 것이라는 의견이 총 39.9%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나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 같다(38.6%)는 의견도 상당수였다. 전체적으로 주택 거래량이 증가할 것 같다는 의견이 약 49.7%로 절반 수준의 응답자가 거래량 증가를 예측했다. 한편 작년보다 감소할 것이라는 견해는 11.7% 수준으로 낮은 편이었다. 주택거래량이 늘 것이라 예상한 응답자 중 절반이 5% 이하의 소폭에 그칠 것이라고 판단했고, 감소할 것이라 판단하는 응답자(43.2%) 또한 5% 이하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거래활성화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본 정책으로 50%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폐지를 꼽았다. 양도세와 재산세 등의 인하(17.4%)를 선택하는 등 전반적으로 세금에 대한 부담이 거래에 장애요인으로 판단하는 견해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량 부족으로 전세가 6~10% 오를 듯


올해 전세가격은 작년에 이어 상승할 것이라 응답한 비중이 약 51.9%, 매우 상승할 것(0.9%)이라는 의견과 강보합세(13.0%)까지 합치면 약 65.8%로 나타났다.
전세가 상승률은 6~10% 수준일 것이라는 의견이 47.9%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고 다음으로는 4~5% 수준일 것이라는 응답(33.9%)이 높게 나타났다. 10%를 초과할 것이라는 의견도 약 10.3%에 달했다.
전세가가 앞으로도 계속 상승하는 이유는 전세물량 부족(73.4%)이 압도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그 외 낮은 전세자금대출(11.9%)이나 지속적인 매매가격 하락전망(7.8%) 등이 있으나 비중은 크지 않은 편이었다.
올해 월세거래가 작년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견해(47.8%)가 비슷할 것이라는 견해(41.1%)보다 높게 나타났다. 이는 작년 월세 증가를 예상한 비중(약 41.6%)보다 다소 높아진 수준이다. 월세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는 이유로는 대체로 저금리로 인한 임대인의 월세 선호와 전세 공급물량 부족 상황을 제시했다.






김경래 리포터(oksigol@oksi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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