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색박물관 투어 _ 삼성화재교통박물관

국내외의 진귀한 자동차들이 한자리에

지역내일 2014-02-05

경기도 용인시에 위치한 삼성화재교통박물관. 지난 1998년에 개관한 이곳은 자동차의 역사를 연구하고 다양한 자동차 문화를 소개하기 위해 마련된 자동차 전문 박물관이다. 국내외의 진귀한 자동차들이 한자리에서 모여 있어 자동차를 좋아하는 아이들과 가볼 만한 곳이다.
이곳 교통박물관은 1층과 2층으로 나눠 다양한 주제별로 자동차를 전시해 놓거나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교통

1층 전시장은 뷰티존을 비롯해 포커스존, 무비존, 퍼블릭존, 프리미엄존, 스포츠존, 클래식존, 코리안존 등 총 8개의 컨셉에 따라 세계 유수의 자동차들이 전시돼 있다. 롤스로이스, 캐딜락, 벤츠, 볼보, 폭스바겐, BMW 등 이름만 들어도 명성이 느껴지는 유명 자동차들이 실물 그대로 전시장을 가득 메우고 있다. 특히, 과거 상류층들만이 타고 다닐 수 있었던 프리미엄 명차인 ‘롤스로이스 팬텀’과 ‘캐딜락v12’, 1920~30년대 장인의 손길에 의해 수공으로 제작된 클래식 명차인 ‘부가티 타입 38A’와 ‘스터츠 베어켓 스피드스터’ 등도 실제 모습 그대로 만나볼 수 있어 이색적이다. 또한 1950년대 중반 우리나라에서 최초로 양산된 자동차와 산업화시기를 주름잡던 ‘현대 포니’ 등도 전시돼 있다.
한편, 전시관 옆에는 세계 자동차의 역사를 볼 수 있는 역사관과 아이들이 쉽게 자동차의 작동 원리와 특성, 문화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자동차 체험관들도 자리하고 있다. 거기다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하면 초등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동차 모형 만들기 체험 프로그램’에도 참여해 볼 수 있다.
아이들과 함께 왔다는 관람객 조은하(38)씨는 “흔히 볼 수 없는 디자인의 자동차들이 눈앞에 펼쳐져 있어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에게도 설레는 곳”이라며 “유명 자동차를 직접 타보거나 평소에는 볼 수 없는 자동차 내부나 작동원리 등에 대해서도 보고 배울 수 있어 아이들이나 부모에게 모두 유익하다”고 말했다.
박물관 2층에는 경주용 자동차의 역사를 알 수 있는 레이싱카들이 전시돼 있으며, 자동차 복원의 세계를 다룬 기획전시도 진행 중이다. 또한 전시관 한편에 마련된 영상실에서는 자동차 관련 영상물과 전시관 소개도 볼 수 있다.
야외에 마련된 전시장에는 세계적인 비디오 예술가 백남준씨가 지난 1997년 독일 뮌스터조각예술제에 출품해 화제를 모았던 설치작품 ‘20세기를 위한 32대의 자동차’를 비롯해 협궤 기관차, 비행기실물 등도 전시돼 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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