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은 아무래도 의사표현에 한계가 있다. 코가 막히고 머리가 아파도 좀처럼 말로 드러내지 않는다. 그래서 어른들의 각별한 관심과 관찰이 없으면 질병을 키우거나 후회를 남기는 일이 벌어지기도 한다. 특히 사춘기에 들어선 청소년들은 학업과 정서적 환경 등이 예민하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비염이 학습력 저하와 성장에 밀접한 연관이 있는 이상 겨울방학동안 부모들은 내 아이의 코에는 문제가 없는지, 2차 급성장 시기는 언제이며 진행과정에 어떤 도움을 줄 수 있는지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성장기 자녀의 코 문제와 성장을 연구하고 도움을 주는 ‘코편한 한의원’의 채규원 원장을 만나 비염치료와 성장에 관한 조언을 들어봤다.
아이의 호흡을 살펴라
채 원장은 자녀가 건강하게 자라길 바란다면 우선 입으로 숨 쉬지 말고 코로 숨 쉬는 아이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코는 기(氣)를 마시며, 입은 혈(血, 氣味)을 먹는 것입니다. 기는 우주에 꽉 찬 생명에너지이며 원동력이기 때문에 입을 벌리고 숨을 마시는 아이는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얼굴형이 바뀌거나 산만해지고, 산소부족으로 피로하고 집중력이 떨어지게 되죠”라며 호흡의 중추인 코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그는 알레르기 질환을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되며, 아이가 입으로 숨을 쉬거나 코골이가 심한 경우 적극적인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기초적인 지능이 되는 신경회로가 만들어지는 시기에 있는 3세 이전의 유아들과 급성장이 이루어지고 학업에 몰두해야 할 청소년들은 두뇌발달과 뇌 산소공급에 지장을 초래하는 일이 없도록 비염치료에 더욱 신경을 써야한다는 것이다.
비염치료를 전문으로 하는 ‘코편한 한의원’에서는 점막침술과 한약 외용제를 사용하는 점막재생치료와 증류한약을 이용한 호흡기치료, 체질에 맞는 탕약을 사용해 코 점막의 빠른 재생을 돕고 허한 기운을 보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마련하고 있으며 재발 방지를 위한 면역기능 관리가 되도록 지도하고 있다.
자녀성장, 타이밍이 중요하다
10년 이상 코의 문제와 성장에 관한 진단과 치료를 해온 채 원장은 ‘성장클리닉’을 운영하면서 조기진단의 중요성을 얘기했다. 물론 성장이 완전히 멈춘 것은 아니지만 시기를 놓친 안타까운 사례를 수없이 봤기 때문이라 전했다.
“길이성장이 일어나는 성장판은 사춘기가 시작돼 성호르몬 분비가 늘어나기 시작하면 점차 딱딱한 뼈로 변화하면서 더 이상 길이성장은 일어나지 않고 멈추게 됩니다. 소위 말하는 성장판이 닫혔다는 것을 말하죠. 키 크기는 성장판이 닫히면 이미 늦기 때문에 성장기에는 매년 관심을 기울여야 합니다”라고 키 성장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성장속도를 주기적으로 관찰하고 성장에 장애가 될 수 있는 질병에 걸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왜냐하면 성장이란 비축했다가 나중에 한꺼번에 자라는 것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이들이 만성비염이나 알레르기 질환에 시달린다면 인체는 성장을 뒤로하고 질병과 싸우는데 모든 능력을 총동원하므로 급성장이 일어나는 시기에 자신의 몸을 제대로 알고 관리해야 나중에 후회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신체검사를 통해 몸 상태를 체크하고, 운동 관리와 함께 자신에게 맞는 영양관리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면역력 강화로 근본치료 돼야
전체 비염환자 중 15%를 차지하고 있는 어린이, 청소년 비염은 기관지 천식이나 아토피, 알레르기성 결막염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비강 수축제나 항생제 투약의 대증치료는 좋은 세균도 함께 사멸시키기 때문에 장기적 안목에서는 바람직하지 못하다. 알레르기 비염에서 보이는 과민증은 면역력 저하가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한방에서는 인체의 저항력, 즉 기운을 올려서 치료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채 원장은 콧병의 발병원인에 따른 침구치료와 더불어 증상을 치료하는 경혈치료, 만성적 비질환, 한랭성 알레르기성 비염의 경우 뜸 치료로 항생제 없이 치료하고 있다. 더불어 운동요법과 식사와 섭생까지 집에서 자가 관리도 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완치에 이르는 방법을 가이드 하고 있다. 또한 코편수(코 세척액) 등 비강의 청결을 유지할 수 있도록 예방과 치료에 좋은 치료제를 자체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그는 아이들의 비염치료와 성장은 부모의 관심으로 치유되고 발전할 수 있다며 자녀의 수면상태와 호흡, 발육정도를 세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도움말 코편한 한의원 대치점 채규원 원장
신수정 리포터jwm82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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