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강남구 사회조사
사회조사로 들여다본 강남, 어느 수준인가?
강남 보통사람 월 소득 500~1,000만원, 싱글족 26.2%, 월 평균 사교육비 122만원
강남사람들은 어떤 생각을 갖고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까. 강남구가 구민의 삶의 질과 복지정도, 사회구조의 변화를 파악할 수 있는 ‘2013 강남구 사회조사’ 분석 결과를 지난 12월 26일 발표했다. 강남구 사회조사는 2007년부터 2년마다 실시해 이번이 4회째이며, 2013 사회조사에서는 기본항목, 주거·생활, 교육, 교통, 보건과 복지, 문화와 여가, 공공·행정 등 총 7개 분야 72개 항목으로 조사표를 구성해 지난해 9월 2일부터 9월 16일까지 2,000개 표본가구 만 15세 이상 5,000여 명의 가구원을 대상으로 조사원이 직접 가가호호 방문해 문답식 조사로 실시했다. 그 주요 내용을 정리해봤다.
◈ 강남의 특성
# 보통 강남사람은 누구인가? (가구주 기준)
강남의 보통 가구는 가구주 기준으로 월 500~1,000만원 소득(57.9%)과, 대졸 학력(65.6%)의 남자 가장(77.8%) 비중이 가장 크고, 가장의 평균연령은 48세에, 평균 16년간 강남에 거주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청담/삼성권, 역삼/도곡권의 10가구 중 7가구(70.4%)는 월 평균 500만 원 이상 고소득층이며, 청담/삼성권(22.3%)은 1,000만 원 이상 고소득자 비율이 가장 높았다.
* 도표 <연도별 가구소득 분포>
# 강남의 싱글족 (1인 가구)
강남의 1인 가구 비율은 26.2%로 서울시 평균 24.0%(2012년 서울서베이)보다 높으며, 일원/수서권이 38.5%로 특히 높았다. 싱글족은 여자(66.5%)와 30대(30.1%)의 비율이 높으며, 월평균 소득은 200~300만원(21.5%)이 가장 많고, 지출은 식비(21.5%), 주거비(20.4%), 오락/문화비(15.0%), 의류구입비(13.7%)순으로 비중이 높았다. 월평균 통신요금은 약 82,900원이었다.
* 도표 <강남의 1인 가구 특성>
# 연령대별 응답특성
강남의 청소년(15세∼19세) 비율은 8.8%이며, 청소년들은 강남구의 교육환경 안전도 중 ‘학교주변 교통’을 가장 높게 꼽았고(64.4%), 가장 필요로 하는 청소년 복지 서비스는 ‘청소년 도서관 및 독서실’(26.3%)과 ‘체육시설’(21.6%)이라고 응답했다. 여가활동으로는 주로 ‘컴퓨터 게임, 인터넷 검색’(33.6%)과 ‘TV, 비디오 시청’(32.9%) 등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청장년(25세∼34세) 비율은 19.3%이며, 10명 중 6명은 사무종사자이다. 대부분 대졸 이상의 고학력자(87.7%)이며, 절반 이상은 미혼(55.9%)이었다.
가구주 10명 중 2명(22.5%)은 베이비부머 세대(1955년∼1963년생)로 아파트에 주로 거주(52.5%)하고, 이전 세대에 비해 경제적 능력을 보유하고 있고 74.5%가 대졸 이상의 학력으로 나타났다. 강남구에 대한 자부심은 100점 만점 기준의 85.1점으로 베이비부머 세대 이전(82.7점)과 이후(83.8점) 세대보다 높은 반면, 자기개발 비율(평생교육 경험비율)은 16.6%로 이전(17.9%)과 이후(29.1%)세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의 노인 가구(65세 이상)는 11.4%로 대체로 ‘남성’(67.9%), ‘고졸 학력’(53.8%), ‘25년 이상’(66.6%) 장기거주자이며, 노인 가구 중 17.6%는 월 평균 가구소득이 100만원 미만인 저소득층으로 나타났다.
◈ 기본 항목 분야
# 강남구민 5명 중 1명은 25년 이상 장기거주자
강남구민 5명 중 1명(23.1%)은 ‘25년 이상’ 장기거주자이며(2011년 21.9%), 다음으로 ‘15-20년 미만’(19.3%), ‘5-10년 미만’ (17.2%)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장기거주자의 비율은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추세인 반면, ‘5년 미만’의 단기거주자 비율은 감소추세를 보였다. 권역별로는 대치/개포권에서 ‘25년 이상’(30.2%) 거주자가 많았다.
* 도표 <강남구 거주기간>
# 가구의 57.9% 월 평균 가구소득 500만 원 이상
가구의 57.9%가 월 평균 가구소득 ‘500만 원 이상’(2011년 47.0%)이며, ‘1,000만 원 이상’ 고소득 가구는 7.1%였다. 가계에 가장 부담이 되는 지출항목은 ‘교육비’(22.8%), ‘주거비’(16.9%), ‘식비’(16.3%), ‘경조사비’(14.1%) 순으로 나타났다. 2011년도와 비교해 ‘교육비’ 지출부담은 11.4%p 감소한 반면, ‘주거비’ 지출부담은 7.8%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구당 월 평균 통신 요금은 188,927원으로 조사되었다.
* 도표 <월 평균 가구소득>
* 도표 <가장 부담되는 지출항목>
◈ 주거·생활 분야
강남구에 거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옛날부터 살아와서’(30.6%), ‘사업상 또는 직장 때문에(20.2%), 교육여건 때문에(16.7%) 순으로 나타났고, 강남구민이라는 자부심은 100점 만점에 78점(2011년 52점), 구민의 84.0%는 10년 후에도 강남구 거주를 선호(2011년 82.9%)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민 3명 중 2명 정도는 강남구의 주거, 경제, 사회, 교육 환경에 만족하고 있었고(‘교육환경’ 79.1%, ‘주거환경’ 78.9%, ‘사회환경’ 74.1%, ‘경제환경’ 66.4%), 구민의 절반 정도가 재해, 사고, 범죄, 야간보행 등으로부터 안전하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미래지향 주거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쾌적한 거리환경 조성’(27.1%), ‘녹지 공간 확대’(26.6%)가 필요하다고 응답했고, 교육 환경 분야 중 학교주변의 먹거리와 교통이 가장 안전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학교주변 먹을거리’ 62.6%, ‘학교주변 교통’ 61.1%, ‘학원폭력’ 44.6%, ‘유해환경’ 39.2%) 늘려야 할 공공편의시설로는 ‘주차시설’(24.4%), ‘공원·유원지’(22.4%)라고 응답했다.
배우자, 자녀와의 관계 만족도는 구민의 87% 정도(‘배우자’ 87.4%, ‘자녀’ 87.1%)가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민의 59.7%는 2명의 자녀를 희망(2011년 71.6%)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도표 <강남구 거주이유>
* 도표 <강남구 권역별 교육환경 만족도>
◈ 교육 분야
강남구민은 공교육 만족도 향상을 위한 최우선 지원 사업으로 ‘학력향상을 위한 강사지원’(23.0%)을 꼽았고, 구민의 43.5%는 최근 1년간 평생교육 프로그램을 받아본 적이 있으며(2011년 41.3%), 받고 싶은 평생교육 프로그램은 ‘실용관련 교육’(22.0%)이라고 응답했다.
초·중·고 자녀가 있는 가구의 사교육비는 월 평균 122만원(2011년 114만원)으로, 2011년 대비 초등학생 자녀 가구는 7만원 감소(74만원→67만원)한 반면, 중학생 자녀 가구는 5만원 증가(76만원→81만원), 고등학생 자녀 가구는 16만원 증가(106만원→122만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취학 자녀가 있는 가구의 66.5%는 자녀를 ‘보육시설/유치원’에 맡기고 있으며, 초등 및 중학생 자녀가 있는 가구의 54.1%는 강남구의 학교보안관제에 만족했고, 가구의 17.6%는 자녀의 해외 유학 경험(어학연수 포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도표 <가장 필요한 교육지원사업>
* 도표 <월 평균 사교육비>
* 도표 <자녀 해외유학 경험 및 유형>
◈ 보건·복지 분야
이용 의향이 있는 보건소 의료서비스로는 ‘예방접종’(26.7%), ‘건강증진’(21.7%)이라 답했고. 보건사업 추진 대상으로는 ‘노인’(34.0%), ‘영유아’(25.5%), ‘임산부’(17.2%), ‘청소년’(15.3%) 순으로 응답했다.
건강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음주’(21.9%), ‘운동부족’(21.9%), ‘잘못된 식습관’(20.4%) 이라고 응답했다. 최근 1주일간 운동일수는 평균 3.66일, 1회 평균 약 50.17분이며, 최근 1주일간 걷기운동 일수는 평균 4.82일, 1회 평균 약 38.33분으로 나타났다.
치매환자나 가족을 위해 가장 필요한 정책은 ‘치매환자 치료비용 지원’(23.5%)이라고 응답했고, 노인복지 향상을 위해 가장 필요한 서비스는 ‘건강한 삶을 위한 의료서비스 확대’(28.0%)라고 답변했다.
여성의 복지증진을 위해 가장 필요한 프로그램은 ‘문화/여가 프로그램’(25.3%), ‘스포츠 프로그램’(21.2%)이며, 청소년 복지를 위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청소년 도서관 및 독서실’(21.8%)로 조사되었다. 저출산 해소 방안으로 가장 필요한 것은 ‘가정양육 수당 지원’(18.1%)라고 응답하였으며, 여성취업을 위한 지원으로는 ‘취업관련 교육지원’(35.6%) 우선으로 꼽았다. 어르신행복타운 인지도는 47.4%, 이용의향은 51.4%로 나타났으며, 치매유병률은 100가구 중 4가구(4.3%)로 조사됐다.
* 도표 <건강문제 악화요인>
* 도표 <청소년 복지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
◈ 문화·여가 분야
구민 39.1%는 여가활동으로 ‘TV 또는 비디오(DVD)’를 시청하며, 구민 62.6%는 강남구 문화축제를 알고 있고, 강남구 대표명소로 ‘코엑스(COEX)’(26.8%), ‘강남역’(16.9%)을 꼽았다.
물품은 주로 대형할인매장 및 백화점에서 구입하며, 식료품은 ‘대형할인매장’(57.3%), 의류는 ‘백화점’(53.3%), 내구재는 ‘대형할인매장’(36.5%)에서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명품음식점 육성정책으로 우선 추진되어야 하는 사항으로 ‘청결한 업소 환경 유지와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단속’(42.1%)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 도표 <강남구를 대표하는 명소>
이선이 리포터 2hyeono@naver.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