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여성창업지원센터 입주 기업/ 네오매스 김태림 대표

“창업은 자신이 Creator가 되는 것 ”

지역내일 2014-01-11

 이미 창업 시장의 열기는 뜨거워진 지 오래다. 자신만의 아이디와 패기를 무기삼아 시장에 도전장을 내고 당당히 경쟁하려는 이들이 창업 전선에 뛰어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소호(SOHO, Small Office Home Office)형 창업, 즉 1인 혹은 2~3인이 작은 사무실 안에서 소규모 자영업을 하는 형태의 창업이 각광받고 있다. 소규모 자본 투자로 비교적 안정적인 운영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 김태림 대표가 올해 문을 연 <네오매스>도 소호형 창업의 한 형태라 할 수 있다. 네오매스는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에 올해 입주해 이제 막 그 발걸음을 뗀 1인 기업이다. 


건축 기법의 무한 상상력, 
디자인과 접목하다
 대학에서 건축을 전공하고, 사회에 나와서도 줄곧 건축설계와 전시기획 분야에서 종사해왔다는 김태림 대표. 결혼과 출산 이후에도 1년여밖에 쉬지 않았을 정도로 일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그녀였다. 쉬는 동안 우연히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의 여성 입주기업 모집 공고를 접하게 됐고, 바로 신청했다고 한다. 
 “사실 지금도 창업을 준비하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창업이라는 게 어느 한 순간 완벽히 되는 게 아니라, 시행착오를 거치며 완성해가는 과정인 것 같다”
월 10만원의 관리비만으로 사무실 임대가 가능하고, 컴퓨터를 비롯한 다양한 사무기기의 지원, 창업 초보들을 위한 교육까지 받을 수 있으니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였다.
 네오매스는 그녀의 건축설계, 전시기획 경험과 파라메트릭(건축기법의 하나) 기법을 융합시켜 기존과 차별화된 공간디자인, 오브제와 공공전시물 제작, 컨설팅을 제공하는 공간 디렉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김태림 대표는 “최근 건축 디자인 분야에서 각광받고 있는 비정형 디자인과 파라매트릭스 디자인에 매료돼 이를 공간 연출에 접목시키고자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며 “고가의 비용이 요구되는 인테리어가 아닌 합리적 비용으로 차별화된 공간의 연출이 가능하도록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을 제시하고, 행복을 느낄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드리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창업 준비는 ‘실전’처럼 하라
 한 기업의 대표이지만 그녀도 자녀와 살림을 책임지는 주부이자 엄마이기도 하다. 24시간이 턱없이 부족한 하루. 아침 일찍 출근해 밤이 되어서야 퇴근하는 게 고단하기도 하지만 매순간순간 최선을 다하려 한다. 그녀는 창업을 준비하는 이들, 특히 여성들에게 ‘창업 준비는 실전과 같이 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김태림 대표는 “처음엔 새로 시작한다는 마음에 열정이 앞서다가도, 체력과 정신력이 어느 한순간 한계에 부딪히게 된다. 자연히 준비 과정이 느슨해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창업은 준비 과정부터 실전처럼 긴장감을 가지고 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여성들이라면 양육에 대한 확실한 대안책도 마련해 두어야 한다고 김대표는 덧붙인다. 자신이 모든 것을 직접 관리, 감독해야 하는 하기에 살림과 육아를 동시에 잘하기란 힘에 부치기 십상이다. 그녀 또한 현재 주의의 도움을 얻고 있는 상태. 대신 주말에는 모든 에너지를 온전히 자녀에게 쏟아 붓는다고 한다. 언젠가 내 아이가 자신의 만들어갈 미래를 함께 자랑스러워할 것이란 걸 그녀는 믿고 있다.
 김 대표는 창업 초보라면 지역 기관에서 제공하는 지원 프로그램을 이용해보는 것도 지름 길이라고 이야기한다. 그녀의 경우엔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가 큰 도움이 됐다. 여러 가지 혜택뿐만 아니라, 무엇보다 함께 입주해 있는 동료 여성 창업자들이 그녀에겐 큰 힘이 되고 있다. “혼자 모든 것을 꾸려 가야 하는 창업은 정신적으로도 많은 외로움이 동반된다. 함께 정보를 공유하고, 다독거리며 힘을 얻을 수 있는 동료들이 곁에 있어 많은 의지가 되고 있다” 


  
 
아직도 현재 진행형…….더 큰 꿈을 향해 나아갈 터
 
 나아갈 때마다 걸림돌이 있고, 이를 자신의 힘으로 건너 뛰어가야 하는 게 창업.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창업은 ‘자신이 creator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전해볼만하다고 이야기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내가 디자인해갈 수 있다는 점이 창업의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한다. 중간 마다 처음에 가졌던 목표가 수정되고, 방향이 바뀔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두려워하지 않는 ‘creator’가 되는 것, 많은 이들이 창업에 도전하는 이유가 아닐까한다”
 현재 김 대표는 내년 3월경, 네오매스를 대중들에게 알리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는 자리인 전시전을 계획하고 있다.
“건축의 특정 영역에 제한되지 않고, 경계를 넘어 재미있고 새로운 시도를 하고 싶다. 몇 년 뒤 어떤 모습의 내가 될지 모르지만, 오늘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게 가장 현명한 삶의 방식이라 생각한다”
 세상을 향해 자신의 이름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그녀에게 마음의 응원을 보낸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Tip.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
 고양시 여성창업지원센터에서는 여성 창업을 지원하고, 능력 있는 여성기업인 양성인을 위해 다양한 지원활동을 하고 있다. 우수한 사업비전과 아이템을 보유한 여성예비 창업자 및 창업초기 여성 기업인을 대상으로 창업지원실 입주를 지원하고 있다. 디자인, 공예, 전자상거래, 모바일, 콘텐츠, 솔루션, e-러닝 등의 지식기반 분야와 첨단 유명 벤처기업, 제조업, 무역업 서비스업 등의 업종이 모집 대상이다. 입주기간은 1년으로 사무실, 컴퓨터, 사무집기 등이 지원되며 박람회, 전시회, 창업경진대회 등의 다양한 정보를 제공하고 초기창업 기본교육도 받을 수 있다. 경영평가에 따라 입주 기간 연장도 가능하다. 내년 5월경에 입주 모집이 있을 예정이다.
위치: 일사서구 하이파크3로 75 2층 문의: 031-924-50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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