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 질환이나 뇌혈관 질환은 낮은 온도에서 악화되거나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 실제로 추운 계절에는 고혈압이나 심장병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많아지고 영하 8도 이하의 한파가 지속될 경우 뇌혈관 질환자 사망률은 평소보다 13.9%, 순환기계 질환은 7.53% 급증했다는 발표도 있었다. 강원도는 전국 대비 심장질환 사망률 7위, 뇌혈관질환 사망률 10위로 17개 시·도 중 중상위권이다.
한파로 기온이 급격히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되어 심장에서 온몸으로 혈액을 내보내기 위해 평소보다 더 부담이 되고, 혈액의 흐름이 늦어지면 혈전(피떡)이 많이 생긴다. 이 혈전이 심장 혈관을 막으면 급성심근경색증, 뇌혈관을 막으면 뇌경색, 뇌혈관이 터지면 뇌출혈이 발생하는 것이다.
따라서 추운 날씨에는 얇은 옷을 여러 벌 겹쳐 입고 두터운 외투, 모자, 목도리, 장갑 등으로 보온을 충분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 강원도는 춥고 눈이 많이 내리는 지역특성 상 각별한 한파 대비가 필요하다. 특히 눈이 내린 날에는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환자는 기온이 낮은 이른 아침에 눈을 치우는 활동을 자제하고 의사와 상의하고 움직여야 한다.
심뇌혈관질환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환자에게 생길 위험이 높은데 정기적인 혈압, 혈당 측정과 의사의 처방에 의한 약 복용과 규칙적인 운동 실천, 저염식 실천, 금연, 절주와 같은 질환의 예방과 관리는 겨울만이 아니라 사시사철 필요하다.
고혈압, 당뇨병을 비롯한 심뇌혈관질환은 한 번 생기면 평생을 함께 갈 수 밖에 없지만 관리를 잘하면 합병증을 막고 좀 더 활기찬 삶을 누릴 수 있는 질병이니만큼 100m 달리기가 아닌 42.195km의 마라톤처럼 장기적인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건강관리를 실천해야 한다.
이혜진(강원도 심뇌혈관질환예방관리사업지원단 책임교수, 강원대학교병원 예방의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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