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 가정의 이야기가 이슈화 되는 요즘 이러한 문제에 다시 한 번 문제의식을 던지는 연극이 있다. 바로 극단 고리의 창단 12년을 기념한 야심작 연극 <괜찮냐>가 바로 그것.
2012년 초연돼 화제를 불러 일으켰던 이 작품은 반만년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대한민국의 주체성과 정체성은 과연 무엇이며 어떻게 후대에게 이어줄 것인가를 고민하는 작품이다. 출산율 저하로 점점 인구는 줄어들고 있다. 인구가 줄어 경제 활동인구는 적체현상이 일어나고 인간 수명은 점점 늘어나 인구 구조의 심각한 불균형이 일어나고 있다. 전 세계에서 유일한 단일민족 국가로써 자체 국가인구로써는 불균형의 인구구조를 해결할 수 없게 된다. 그리하여 10년 전부터 국가는 이주노동자와 국제결혼의 합법적인 인구구조 및 경제 인구 수급을 조절하고 있다. 이런 현실을 배경으로 연극은 다문화 가정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야만 하는 당위성을 이야기한다.
한적한 티 없이 맑은 시골마을. 숙이라는 동남아 이주여성이 과거 집안 화재로 남편과 큰 아이, 그리고 뱃속의 아이까지 잃는 큰 사건을 당하게 된다. 불기둥 속에서 두 눈을 잃고, 실어증까지 걸린 그녀는 또 다른 동네 청년 장 씨와 마을에서 생활하게 된다. 홀로 노총각으로 살았던 장 씨는 변변한 경제활동을 못하고 집안에서 숙만을 사랑하고 보살피는 일만 하게 되는데….
한편 동네 이장과 면사무소 직원, 보건소 의사는 아름다운 숙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드디어 장 씨를 획책하여 숙을 성매매 시키게 된다. 앞을 보지 못하는 숙은 관계의 대상이 누구인지 알지도 못한 채 아이를 잃은 슬픔에 하루 빨리 아이를 갖기 원한다. 드디어 숙은 임신을 하게 되는데….
1월 8일~ 1월 26일까지, 대학로 정보소극장, 만 19세 이상 관람가,
문의 (02)3676-3676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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