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모임 _ 배드민턴클럽 ‘서초 배우리 클럽’

셔틀콕 하나로 즐거운 인생 쓰기

지역내일 2013-12-30

매일 저녁 7시 30분. 동덕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 모여 배드민턴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다. 셔틀콕 하나로 삶의 즐거움과 기쁨을 함께 나눈다는 ‘서초 배우리 클럽(회장 유경수, 차기회장 남원기)’ 회원들을 만나봤다.  

배드민턴
 
친구로 함께 운동하고 생활하는 마을
형제끼리, 모녀끼리, 이웃사촌끼리 코트 위에서 한 바탕 대결을 펼친다. 경쟁보다는 즐거운 놀이에 가깝다. 회원 대부분이 수준급 실력을 자랑하는 만큼 서브가 시작되면 스트로크(날아오는 셔틀을 치는 타구법)와 클리어(셔틀콕을 상대방 머리 위로 높고 길게 보내는 타구법)에 이어, 배드민턴의 꽃이라 불리는 점프 스매싱까지 화려한 기술이 연속으로 등장한다.
“기술이 늘었다”는 표현보다는 “화끈한 형님~”이라는 말로 서로를 칭찬하고 격려하는 사이. 매일 함께 모여 배드민턴을 치는 사람들에게서만 느낄 수 있는 살가운 분위기다.
서초 배우리 클럽은 2009년 5월 동덕패밀리 클럽으로 만들어져 동덕여고 체육관에 둥지를 튼 뒤 2012년 9월 서초 배우리 클럽으로 이름을 바꿨다. ‘배드민턴을 함께하는 우리’의 줄임말이자 ‘친구로 함께 운동하고 생활하는 마을(輩友理)’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국악고등학교 사회교사이자 서초 배우리 클럽의 수장인 유경수 회장은 “매년 배우리 한마당을 열어 가을 자치대회 및 배우리 축제를 열고 회원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지난봄에는 인천 옹진군 장봉도에 가서 온 가족이 갯벌체험도 하고 족구도 즐기는 등 야유회를 다녀왔다”며 회원들 간의 끈끈함을 과시했다.  
 
배드민턴으로 가족사랑 더 돈독해져
서초 배우리 클럽은 유경수 회장과 남원기 수석부회장(2014년 신임 회장)을 필두로 서홍원, 김동현, 장선희 총무와 김은숙 재무가 임원으로 활동 중이며, 이 외에도 경기위원장과 청년위원장 및 다수의 부회장들이 함께 열정적으로 클럽을 이끌어가고 있다.
회원과 함께 하는 텃밭 가꾸기도 서초 배우리 클럽만의 자랑이다. 남원기 수석부회장의 고향 텃밭에 한 달에 한 번 정도 방문해 고구마, 토마토, 고추, 가지 등을 심어 가꾸는 등 주말농장처럼 활용하고 있는 것. 이런 훈훈한 분위기 때문인지 서초 배우리 클럽에는 유독 가족회원들이 많다.
동작고등학교 수학교사인 김세진 회원은 운동을 싫어했던 형 김상진 회원을 배드민턴의 세계로 끌어들였다. 장선희 총무는 남편 김도성 회원과 동덕여고 1학년에 재학 중인 딸 김유정 양과 함께 온 가족이 배드민턴을 즐기고 있다. 특히 장선희 총무와 김유정 양은 서울시 교육청 모녀 배드민턴대회에 출전해 우승을 하는 등 수준급 실력을 갖춘 서초 배우리 클럽의 간판스타다.
부부회원도 10쌍이나 된다. 배드민턴으로 취미생활을 공유하다보니 서로를 아끼고 배려하는 마음이 더 커졌다는 게 부부회원들의 공통된 이야기다.
 
회원들의 실력도 나날이 일취월장 
서초 배우리 클럽은 생활체육지도자 조용준 코치의 진두지휘 아래 매월 모든 회원이 참여하는 월례대회를 여는 등 회원들의 실력 향상에 전력을 쏟고 있다. 매일 원하는 시간에 나와 실력에 맞게 팀별로 운동하고 주 3회 기본과정과 심화과정 등 체계적인 훈련도 진행한다. 덕분에 회원들의 실력도 나날이 향상돼 대외적인 교류전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2012년 서초구 배드민턴연합회장기 대회 종합 2위, 2013년 서초구 배드민턴연합회장기 대회 종합 3위를 했으며, 이외에 서울시연합회장기 및 서초구청장기 등 다수의 배드민턴 동호인대회에 출전해 꾸준히 실력을 다져나가고 있다. 배드민턴을 시작한 뒤 5킬로그램을 감량하며 건강을 되찾았다는 최고령자 신영춘 회원은 “한 달 뒤 환갑이지만 마음만은 20대”라며 배드민턴의 매력을 대신했다.
“건강뿐 아니라 실력도, 활력도 되찾을 수 있다”는 김영남 경기이사의 마지막 말도 오랫동안 귓가에 맴돌았다. 배드민턴을 함께 하는 우리, 삶의 행복을 함께 나누는 우리, 서초 배우리 클럽의 행복한 문은 언제나 활짝 열려 있었다. 


피옥희 리포터 piokhe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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