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능적 문제 때문만이 아니라 심미적인 이유로 치아교정을 하는 이들이 많아지면서, 성인들의 시술 비율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적지 않은 비용이 들어가는 치아교정을 마음 먹어도, 막상 나에게 맞는 치아교정이 무엇이고 어떤 병원을 선택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는 부족한 실정이다. 25년 이상 7000여건의 교정 진료를 진행한 바 있는 일산 대화역 사과나무치과병원 교정과의 민병진 원장의 도움을 받아 치아교정에 대해 알아보았다.
어떤 경우 교정치료가 필요한가
교정치료의 목적은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네 가지 목적이 있다. 첫째 불규칙한 치아 때문에 생기는 충치나 잇몸병을 예방하고, 두 번째 저작기능이나 발음기능을 개선시킨다. 세 번째 안모의 변화를 통해 양악수술을 하지 않아도 얼굴이 현저하게 예뻐진다. 성인교정 환자들 중 교정이 끝나자마자 남자친구가 생겨서 결혼까지 하게 되었다고 인사하러 오는 경우도 있다고 민 원장은 말한다. 네 번째로 성장기 이전에 턱 성장에 이상이 있는 경우 (특히 주걱턱) 간단한 장치로 턱 성장을 정상적으로 유도할 수 있다. 성장기 전에 치료해주어야 되며 성장기가 지나면 결국 턱 수술을 할 수 밖에 없는 경우들이다. 오복 중 하나라고 할 정도로 치아의 역할은 우리 몸의 건강을 유지하는 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이렇게 교정치료의 네 가지 목적에 자신의 치아상태가 얼마나 부합하는지 잘 따져봐야 한다.
치과 선택 시 주의해야할 점은
민 원장은 치과선택에 있어서 다음의 세 가지를 고려하라고 조언하고 있다.
첫째로 인터넷을 이용한 정보와 입소문에 의존하는 경향이 늘어나고 있는데 그 정보의 신뢰성을 따져봐야 한다. 얼마 전 강남의 모 병원에서 치료 전후 사진을 올리면서 치료 전에는 화장을 하지 않고 치료 후에는 화장을 한 사진을 올려 허위광고로 고발되었던 사례처럼 환자를 유인하기 위해 거짓 정보를 올리는 경우가 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홍보를 집중적으로 하는 병원들은 불법적인 환자 호객행위도 병행하는 경우가 많다. 이벤트 기간 동안 몇 십% 세일을 한다든지, 1+1행사를 한다든지 하는 내용을 버젓이 올리는 것은 환자의 몸을 다루는 의술을 마치 일반 상품처럼 취급하는 것이다. 다음으로 자신들이 치료하지 않은 케이스들을 자신들의 병원 환자인양 개제하는 경우도 있다. 불행하게도 인터넷을 통해서 정보를 얻는 환자들의 대부분은 그런 허위광고나 정보에 쉽게 속는 경향이 있기에 세밀한 주의가 필요하다.
두 번째 교정과 의사가 상주하는 병원인지 아닌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대부분의 교정치료는 최소한 1년에서 길게는 3년 이상 걸린다. 그런데 교정치료 능력이 충분하지 않은 치과이거나 교정의사가 일주일에 한 두 번만 출근하여 의사가 자주 바뀌는 병원에서 환자의 치료가 제대로 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그리고 문제가 생겼을 경우 책임 소재를 정확히 할 수 없어 의료 분쟁으로 이어질 경우도 높다. 결국 진료비의 증가뿐만 아니라 심한 경우 부작용을 초래하여 진료의 만족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세 번째로 교정치료 비용이 현저히 낮게 책정된 병원이 있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당연히 낮은 비용으로 치료를 받기 원한다. 그러나 진료비가 현저하게 낮게 책정되어 있어 환자를 유인하는 병원의 경우 결국은 환자들에게 원하지 않는 결과를 초래하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이다. 민 원장은 다음과 같은 사례를 들려주었다. “얼마 전 모 치과에서 진단을 받은 환자가 상담을 받으러 왔습니다. 그런데 전에 갔던 치과에서 충치가 여러 개 된다고 진단했다는 거에요. 그것까지 치료하기에는 부담이 된다며 정확히 어느 정도 비용이 나오는지 재 진단을 요청해 충치 검사를 해보았더니 충치가 한 개도 없었어요.” 드문 경우이겠지만, 교정비용을 낮게 책정해놓고, 있지도 않은 충치 비용으로 이를 만회하려 한 것이다. 최근 극히 일부 치과에서 이런 방법으로 환자들을 유인하고 환자들에게 피해가 가는 치료를 하고 있어서 환자들 뿐 아니라 대부분의 정직한 의사들에게도 피해를 주고 있다.
치료 뿐 아니라 체계적인 관리까지 해주는 것이 중요
교정치료는 단순히 비뚤어진 치아를 바로잡는 것으로만 끝나는 치료가 아니다. 치아 교정 장치를 끼우게 되면 장치들로 인해 음식물 등의 이물질도 쉽게 끼게 되어, 체계적인 관리를 해 주어야 충치와 잇몸질환을 예방 할 수 있다. 교정 장치를 하고 있을 때의 칫솔질 등을 주기적으로 교육하고, 보존과 혹은 보철과 등과 협진 시스템을 도입하여 치료를 진행하는 곳이라면 환자에게 훨씬 좋은 진료를 할 수 있다.
평소에는 느끼지 못하지만, 꾸준한 관리와 적절한 예방이 뒷받침 되지 않는다면 한 순간에 많은 비용이 들어가는 것이 치과치료이다.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한 치아를 갖고 있을 때 관리를 꾸준하게 잘 해주고 주기적으로 적절한 예방치료가 바람직하다.
도움말 치과의사 민병진
일산 사과나무치과병원 교정과 민병진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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