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각증상 별로 없어 정기검진 중요, 간단한 초음파 검사로 결과도 바로 알 수 있어

<전문의 대담> 인덕원 영내과, 이민영 원장에게 듣다 _ ② 경동맥 질환

“심·뇌혈관 질환의 예측인자 ‘경동맥’, 초음파로 이상여부 바로 안다!”

지역내일 2013-12-26

인간의 신체 중 뇌와 심장은 가장 중요한 장기라 할 수 있다. 때문에 이곳으로 산소와 영양분을 나르는 혈관들에 문제가 생겨 공급이 더디게 되면 치명적인 손상이나 심하면 생명까지 잃을 수도 있다. 많은 의학 전문가들이 혈액이 원활하게 흐를 수 있도록 혈관 건강을 챙기라고 조언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목 부위에 위치한 경동맥은 아래로는 심장과 위로는 뇌 사이에서 혈액의 흐름을 담당하는 혈관이다. 내경동맥과 외경동맥으로 나눠져 심장에서 뿜어져 나온 피를 뇌로 흘러가게 하는 통로가 된다. 이 경동맥이 찌꺼기로 인해 좁아지거나 막히면 뇌로 올라가는 혈액의 공급에 영향을 준다. 그런데 혈관질환의 특성상 거의 막히기 직전까지 자각증상도 별로 없어 검진을 통해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예방의 최선책이라고.
경동맥 질환은 어떤 것이 있고, 어떻게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는지 내과 전문의인 인덕원 영내과 이민영 원장에게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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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경동맥 질환이란 무엇인가?
현대인의 식생활 습관 변화와 고령화 등으로 인한 동맥경화에 의해 목 부위에 위치한 경동맥의 혈관벽이 두꺼워지거나, 혈관이 막히거나 좁아져 피의 흐름이 원활하지 않게 되는 것을 말한다. 경동맥은 뇌혈관이나 심장과 같은 장기의 혈관상태를 예측할 수 있는 인자로서 뇌졸중이나 협심증, 심근경색 같은 질환을 예견하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게 검진해야 하는 혈관이다.


Q. 경동맥 질환이 뇌졸중이나 심혈관계 질환의 한 원인이 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가?
경동맥은 목 부위에 위치해 심장에서 뿜어져 나오는 혈액이 이곳을 지나 뇌로 올라가는 통로가 되는 혈관이다. 그런데 이 부분의 혈관은 중간에 분지가 있고, 경화반이나 동맥경화 등에 의해 혈관 벽이 두꺼워지거나 좁아지고 또 막힐 수 있다. 이 경우 초음파로 확인하면 뇌혈관이나 관상동맥과 같은 중요한 혈관에도 질환이 동반됨을 알 수 있는데, 이는 이미 알려진 사실이다. 따라서 경동맥을 잘 관찰하고 이상여부를 확인하면 뇌나 심장의 혈관 등에 이상이 있는지도 유추해 볼 수 있어 중요 장기인 이들의 관리를 함께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Q. 경동맥 질환의 증상은 어떤 것이 있나?
초기에는 특별한 자각증상이 없다. 그러나 진행하게 되면 뇌의 경색과 관련된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가령 어지러움, 시력장애, 사지마비, 인지기능장애, 소화기, 비뇨기 장애 등 여러 증상이 발생 할 수 있다. 때문에 이런 증상이 발생했다면 경동맥 질환이 상당히 진행된 경우라고 볼 수 있다. 이럴 때는 빨리 병원을 찾아 검사하고 치료받아야 한다.


Q. 경동맥 질환의 자각 증상이 거의 없다면 어떻게 경동맥의 이상여부를 알 수 있나?
여러 가지 검사로 경동맥 질환의 평가는 가능하다. 그러나 경동맥은 초음파 검사만으로도 이상 여부를 바로 파악할 수 있다. 초음파 검사는 CT나 엑스레이 등에 비해 방사능 문제에서 안전하며 혈역동학적인 평가도 같이 가능하고, MRI 검사에 비해 비용도 저렴한 편이다. 때문에 해마다 정기 검진를 하기에 유리한 검사이다. 증상이 없어도 정기적으로 병원에 들러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하면 이상여부를 정확하게 알 수 있다. 

Q. 경동맥 질환의 원인은 무엇인가? 특별히 잘 걸리는 사람이 있나?
경동맥 질환의 원인으로는 나이가 많거나 고지혈증, 당뇨, 고혈압, 외상, 드물게는 유전적 원인 등을 들 수 있다. 또한 비만이나 흡연 등도 경동맥에는 좋지 않다. 현대인들은 서구화된 식습관과 운동부족 등으로 고지혈증 등에 많이 취약한데 이는 경동맥 질환을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이런 위험요인에 해당되시는 분들은 정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꼭 받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우리 병원에도 경동맥초음파 검사를 위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고 있다. 또한 대부분의 건강검진 패키지에 경동맥 초음파 검사를 구성해 놓고 있기 때문에 건강검진만 잘 이용해도 경동맥 질환은 상당부분 예측할 수 있다.


이재윤 리포터 kate257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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