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대입 무엇이 달라지나
‘수시’로 대학 가려면 ‘논술’ 반드시 준비해야
논술 선발 축소 248명에 그치고 영향력은 커져 … 수능-논술-학생부 모두 대비해야 합격 가능성 높아
지난 19일 ‘2015학년도 대학 입시전형안’이 발표됐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가 이날 발표한 입시전형안을 보면, ‘수시는 학생부와 논술 위주’로, ‘정시는 수능 위주’로 신입생을 선발한다는 원칙은 재확인 됐다. 달라지는 것 중 눈에 띄는 것은 수시 인원 축소. 수시에서 전체 모집인원의 64.2%인 24만3333명을 선발한다. 2014학년도에 비해 2% 감소한 수치다. 반면 정시는 조금 늘어 전체 모집인원의 35.8%인 13만5774명을 뽑는다.
교육부가 9월 발표한 대입 전형 간소화 방침에 따라 입시가 형식상으로는 예년에 비해 단순해졌지만, 수험생의 학습 부담은 여전할 것으로 전망된다. 수시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정시에서 수능의 영향력이 커진 데다, 논술이 축소 됐다고는 하지만 선발 인원이 2014학년도와 거의 비슷한 수준이어서 논술의 영향력 또한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논술은 이제 끝? 오히려 논술 영향력 커져
내년 입시안이 발표되기까지 가장 큰 이슈는 ‘논술’이었다. ‘교육부 논술 축소 유도 정책’ ‘서울대 정시 논술 전면 폐지’ 등을 보면 표면적으로는 논술의 영향력이 줄어드는 듯했다. 하지만 서울대를 제외한 다른 대학들의 움직임을 보면 논술 폐지를 운운하는 것은 시기상조로 보인다. 물론 서울대가 정시 논술을 폐지한다는 상징적인 의미는 있을지 몰라도 전체 입시제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 서울대 논술고사 응시 대상은 정시 인원 중에서도 203명으로 전체 서울대 정원 중 6%에 불과하다.
2015학년도 대입 수시에서는 29개 대학이 논술을 치른다. 국민대 동국대(경주) 상명대 성신여대는 논술을 없앴고, 고려대 연세대 등 주요 대학은 5~10% 가량 논술 선발 인원을 축소했다. 하지만 경북대 부산대 서울과기대 세종대 한양대(에리카) 등이 논술을 신설하면서 전체적인 수치로는 논술 선발 인원이 크게 줄어들지 않아 축소 규모는 248명에 불과하다. 논술시험이 대폭 축소돼야 한다는 교육부의 입장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은 것. 여기에 덧붙여 논술의 영향력이 건재함을 보여주는 변수가 있으니 바로 ‘우선선발 폐지’와 ‘수능 최저기준 완화’다.
우선선발 폐지, 최저기준 완화의 의미
교육부는 2015 입시에서 수시 우선선발 제도를 폐지하고, 수능 최저기준을 일괄적으로 적용하도록 하였다. 우선선발이 폐지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고려대를 예로 들어보자.
지난해 논술시험을 치른 고려대 수시 일반전형은 1366명이었다. 우선선발이 70%였고 수능 성적은 국수영 등급 합4, 나머지 일반선발 30%는 국수영탐 중 2과목 2등급. 우선선발로 956명을 뽑고 일반선발로 410명을 선발했다. 결국 우선선발의 의미는 수능 성적이 우수한 956명을 먼저 뽑는 제도였던 것. 뉴이데아국어논술 이미애 원장의 설명이다.
“2015학년도 수시 일반전형에서 1277명을 뽑는 고려대의 경우 수능 최상위 3%의 학생들에게나 유리했던 우선선발 전형이 폐지되면서 일반 학생들이 체감하는 실질 선발인원은 3배 이상(410명->1277명)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 또 단일한 수능 자격기준에 따라 선발하게 되면 고려대의 최저기준은 국수영탐 중 3과목 2등급이다. 수능을 잘 봐야 했던 부담이 줄어들게 됐으므로 수시 일반전형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논술을 지속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대학에서 논술을 거부할 수 없는 이유
대학들이 수시에서 신입생을 많이 뽑기 시작한 시점은 ‘쉬운 수능시험 출제’가 원칙이 된 이후부터다. 대학에서 논술을 포기할 수 없는 이유도 수능시험이 ‘이해분석력과 비판적 사고력’을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또 수능최저기준을 없애지 못하는 것도 최소한의 수학능력이 되는 학생 중에서 뽑겠다는 뜻이다.
이미애 원장은 “수시 일반전형에서 수능최저기준이 충족되는 학생들은 학생부 성적이 반영되기는 하지만 영향력은 미미하며 논술 성적으로 합격자가 가려질 것으로 보인다. 또 학생부 전형의 구술면접을 대비하기 위해서라도 논술대비는 꾸준하게 해야 한다”며 “무엇보다 입시 정책에 일희일비 할 것이 아니라 저학년 때부터 꾸준히 논술을 준비하는 것이 원하는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2015학년도 입시안은 이달 말까지 대학별로 학교 홈페이지에 공개할 예정이다. 24일부터는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홈페이지(www.kcue.or.kr)에서 대학별 입시안을 볼 수 있다.
도움말 뉴이데아국어논술 이미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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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시 원미구 중동 위브더스테이트 8동 2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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