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마무리해야 할 시점이다. 이제 묵은해가 가고 새해가 밝아온다. 다사다난했던 한 해를 정리하고 새로 시작하는 2014년. 해마다 이맘때면 특별한 여행을 계획하는 사람들이 있다. 추운 날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떠나는 해맞이 여행부터 가족의 무사안일을 기원하고 가족 단합을 위해 떠나는 가족여행까지, 새해에 처음 떠나는 여행은 새로운 의미가 부여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누구나 새해맞이 여행을 계획할 수는 없는 일. 그렇다면 우리지역 ‘해넘이 해맞이’ 행사에 주목해 보자. 2014년 갑오년. 말띠 해를 맞으며 펼쳐지는 우리지역 ‘해넘이 해맞이’ 행사를 소개한다.
배경미 백인숙 이재윤 리포터 bae@naeil.com
안양아트센터·군포시문화예술회관, 송년음악회 개최
안양시에서는 저무는 2013년을 아쉬워하며 송년음악회를 개최한다. 26일 오후 7시30분 안양아트센터 관악홀에서는 열리는 2013 송년음악회는 안양시와 (사)한국예총 안양지회가 후원하고 (사)한국음악협회 안양지부가 주관하는 행사이다. 안양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두마음’과 ‘전자음에 익숙한 아이들’을 들려주고,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발레 호두까기인형 모음곡이 연주된다. 이밖에 바리톤 우주호, 소프라노 강혜정이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오페레타 말괄량이 마리에타 중 이탈리안 스트리트 송 등의 주옥같은 음악을 들려준다. 또 안양청소년교향악단 정기공연이 27일 평촌아트홀에서 전 석 무료로 진행된다. 안양시동안청소년수련관이 주최하는 이번 음악회에서는 브라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 베토벤 로망스 제2번 등이 공연된다. 신년음악회는 1월 4일 평촌아트홀에서 열린다. 소년의 집 아이들의 교육기금 마련을 위한 자선음악회로 진행되는 이번 공연은 베르디 돈 카를로가 공연된다. 쉴러의 문학적 통찰력과 베르디의 섬세한 음악의 결합으로 정평이 나있는 돈 카를로를 평촌아트홀에서 만날 수 있다.
문화예술 공연으로는 24일 안양아트센터에서 뮤지컬 빈센트 반 고흐와 28일 마당극 ‘방자가 간다’가 공연된다. 마당극은 한국예총 안양지회가 주관하는 공연으로 동안평생교육센터 강당에서 선보인다.
한편 군포시문화예술회관 수리홀에서는 31일 오후 10시 ‘2013 제야음악회’를 개최한다. 군포문화재단과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가 준비한 이번 제야음악회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2013년 마지막을 추억하며 새해의 축복인사를 나누는 즐거운 음악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첫 번째 순서에서는 우리에게 익숙한 베르디 오페라 리골레토의 아리아 ''여자의 마음은'', 커티스의 ‘물망초’, 구노의 ‘꿈속에 살고 싶어라’, 생상스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의 ''그대 목소리에 내 마음 열리고''가 연주된다.
음악회의 마지막 곡은 베토벤의 교향곡 제9번 ‘합창’이다. 군포 프라임필하모닉오케스트라와 마에스트라 여자경의 지휘, 소프라노 우수연, 메조소프라노 정수연, 테너 김범진, 바리톤 김진추, 그리고 군포시립여성합창단과 노비아스합창단 등 150여명의 연주자가 참여해 웅장한 대미를 장식한다. 또한 이 날 공연 인터미션에는 특별히 와인과 다과가 제공될 예정이다.
공연예매는 인터넷이나 전화 등으로 가능하며 관람료는 전 석 2만원으로 8세 이상이면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
군포시 수리산, 의왕시 모락산서 해맞이 행사 개최
새해 2014년 1월 1일에는 지역별로 해맞이 행사도 준비돼 있다. 군포시는 수리산 감투봉에서 해맞이 행사를 개최한다. 바르게살기군포시협의회에서 주관하는 이날 행사에는 누구나 참여 가능하며, 해맞이를 함께 할 시민은 2014년 1월 1일 오전 6시 30분까지 당동 중학교 운동장에서 집결해 감투봉에서 해맞이 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감투봉 해맞이 행사 후에는 운동장에 모여 주민화합을 다지는 떡국 시식 등의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수리산 감투봉 구릉에서 새해 첫 일출을 맞이한 후 다시 당동중학교로 내려오는 순으로 진행되는 이날 행사의 등산 거리는 약 1시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왕시 역시 매년 1월 1일 모락산 정상에서 떠오르는 새해의 첫 해돋이를 감상하는 해맞이 행사를 진행한다. (사)한국미술협회 의왕시지부 주관으로 진행되는 새해맞이 행사는 김성제 의왕시장과 공무원들, 시의회 의원들과 시민 1000여명이 참여하는 화합과 희망의 장으로 꾸밀 예정.
의왕 오전동 LG아파트 약수터, 고천 삼림욕장, 모락터널 입구, 능안마을 입구 등 다양한 등산로를 통해 모락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으며, 해가 뜨기 전까지 도착해야 함께 해맞이를 즐길 수 있다. 모락산 정상에서는 새해 각자의 소원을 적어보는 소원쓰기, 일출을 기념하며 찍는 포토존 사진촬영 등 다양한 해맞이 이벤트도 진행된다. 특히 이번에는 난타 공연팀을 초청해 ‘난타북 공연’도 펼칠 계획. 신명나게 두드리는 북 소리에 묵은해의 기운을 날리고, 활기찬 새해의 기운을 받자는 취지다.
의왕시 관계자는 “즐거운 행사인 만큼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곳곳에 안내요원을 배치하는 등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새벽에 산을 오르다 보면 추위나 안전사고의 위험도 있으므로 시민들께서는 따뜻한 옷차림과 안전에 적극 대비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모락산은 해발 385미터의 산으로 전체가 바위로 이루어져 있으며, 정상에서 청계산과 백운호수, 수리산, 관악산 등을 조망할 수 있는 의왕시를 대표하는 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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