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갑상선암이 유방암을 제치고 여성암 다빈도 1위를 차지하면서 갑상선 질환에 대한 관심도가 매우 높아져가고 있다.
갑상선은 목 중앙에 위치하는 나비 모양의 조직으로 갑상선호르몬을 분비하여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관장하는 매우 중요한 기관이다. 갑상선 질환들은 여성에서 남성에 비해 훨씬 더 많이 발생하고 있는데 이의 발생에 여성 호르몬이 관여하는지 여부는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고 있다.
갑상선 질환은 크게 호르몬 분비 이상 및 염증성 질환과 종양성 질환 등 3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이 3가지가 동시에 공존하는 경우도 종종 발생한다.
많은 분들이 갑상선 질환의 이러한 다양성을 잘 모르고 있기 때문에 진료실에서 “갑상선이 있는데요”라는 표현을 자주 듣게 되는데 갑상선이라는 것은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정상적인 조직이므로 이는 매우 부정확한 표현이 아닐 수 없다
갑상선의 호르몬 분비 이상은 과다 분비로 인한 기능항진증과 과소 분비로 인한 기능저하증으로 분류된다.
기능항진이 있을 경우는 과도한 신진대사로 인해 심장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숨이 차고, 맥박이 빨라지며, 손 떨림 현상이라든지, 과도한 위산 분비로 인한 속 쓰림 현상과 체중 감소 및 안구 돌출 등의 증상이 있을 수 있다.
반대로 기능 저하일 경우는 신진대사가 잘 일어나 주지 않아 피로 물질이 쌓이게 되어 피곤감과 변비, 피부건조, 체중 증가 등의 증상이 일어나게 되는데 어느 경우라도 그대로 방치하게 되면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약물 치료가 필요하다.
갑상선의 염증성 질환은 대부분 자가면역체계의 이상으로 인한 자가면역갑상선염(하쉬모토 갑상선염이라고도 함)이 대부분인데 이 질환은 기능 저하가 동반되는 수가 종종 있으므로 이질환이 의심될 경우는 주기적인 기능 검사가 필요하다.
갑상선의 멍울은 크게 갑상선암과 양성 멍울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양성 멍울은 과증식성 결절, 여포선종, 낭성 결절 등으로 분류된다.
갑상선 멍울이 있을 경우 암인지 여부를 알기 위해 가는 바늘을 이용한 세침흡인 세포 검사를 시행하게 되는데 갑상선 바로 뒤로는 기도와 식도가 지나가고 있고 주위로는 경동맥 및 경정맥 같은 굵은 혈관이 지나가며 갑상선 자체로 가는 혈류 공급도 매우 풍부한 조직이라 굵은 바늘침을 이용한 조직검사는 과도한 출혈이나 기도, 식도의 천공 위험 때문에 시행하기 어렵다. 반면에 세침 흡인 세포 검사는 그러한 위험이 없는 대신 암세포가 보일 경우 진단을 내릴 수 있으나 암세포가 보이지 않는다고 암을 배제할 수 없는 단점이 있다.
갑상선의 양성 결절중 가장 흔한 것은 과증식 결절로 크기가 작을 경우는 증상을 별로 느끼지 못하나 크기가 클 경우는 멍울의 압박에 의한 이물감이나 통증 등을 느낄 수 있고 밖으로 튀어나와 미관상 문제를 일으키기도 한다.
이런 경우 과거에는 절제술을 시행하여 왔으나 최근에는 고주파 치료기로 멍울을 없애는 것이 가능해졌기 때문에 굳이 흉터를 남기는 수술적 요법을 시행하는 경우가 줄어들고 있다.
갑상선 양성 종양의 고주파 절제술은 고주파 열치료 바늘을 종양내 삽입하여 고주파 전류를 통해 종양 조직을 죽이는 최신 기법으로 갑상선 멍울을 수술 없이 제거하기 때문에 수술에 따르는 저칼슘증, 기능저하증 등 수술후 올 수 있는 부작용이 거의 없다.
또한 국소 마취로 시행하기 때문에 전신마취에 따르는 신체적 부담이 적고 수술에 비해 통증도 미미하고 회복도 빠를 뿐더러 목에 흉터를 전혀 남기지 않아 점점 더 많은 환자들이 선호하는 치료법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미즈유외과 유수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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