붕어빵 굽는 40대 후반의 아주머니, 장시간의 손사용이 많은 직업이어서 손가락 관절염으로 꾸준히 약물치료/물리치료를 유지하며 손가락 마디의 통증은 많이 좋아지게 되었다.
그러나, 지난 초염름부터 어깨 통증이 있어 주위에서 오십견이라고 해서 우측 어깨통증부위에 파스만 붙이고 지냈지만 통증은 점점 심해져 옆으로 돌아눕기도 힘들게 되어 다시 내원하였다.
진찰 결과 어깨 회전근 힘줄파열이 의심되어 정밀검사(MRI) 결과 회전근 힘줄 완전파열이 확인 되었다.
특별히 다친적도 없는데 힘줄이 왜 터질까?
그 해답은 어깨라는 관절의 구조적 특징 때문이다. 무릎관절과는 달리 어깨는 체중을 지탱하는 관절이 아니라 거의 360도 회전이 가능한 관절로, 이러한 기능은 4가닥의 회전근 힘줄이 담당하게 된다. 직업적으로 어깨를 많이 사용하거나 야구, 테니스 등의 어깨관련 스포츠도 원인이되지만, 나이가 들면서 힘줄이 뼈에 부착하는 부위에 퇴행성 변화가 생기게 되고, 어깨 관절의 지붕을 형성하는 견봉이라는 뼈가 나이가 들수록 힘줄 방향으로 덧 자라게 되는 충돌증후군에 의해 뼈가 힘줄을 찌르게 되면 더더욱 쉽게 파열되게된다.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불편감은 등뒤로 팔을 돌리기가 힘들고, 옷을 입고 벗을때 어깨 통증이 심하게 나타나게 되는 증상은 오십견과 비슷하다.
힘줄파열의 특징적인 점은 손을 머리위로 들어올려서 ‘만세’하는 동작이 힘들게 되는데 반대편 손으로 잡고 올리면 쉽게 되는 경우에는 오십견이 아니라 어깨 회전근 힘줄파열의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어깨관절 회전근 힘줄 파열을 대부분은 오십견으로 치부하고 별스럽게 여기지 않아서 파열된 힘줄이 많이 벌어지게 되면 적절한 수술시기를 놓칠 수도 있다. 모든 병이 조기발견 조기 치료가 중요하듯이 힘줄 파열 또한 초기발견의 경우에는 거의 정상화 시킬 수 있지만, 오래되고 터진 힘줄이 많이 벌어질 수록 수술의 결과는 만족 스럽지 못하게 된다.
대부분 큰 문제가 되지 않는 정도의 어깨관절 통증은 약물/물리치료로 충분히 좋아지게된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아프거나, 1달이상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는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만 한다.
본드림병원
김문기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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