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 가계부에서 기부금이 차지하는 비율은 얼마나 될까? 동창회며 상조회 등 언젠가 나에게 돌아오길 바라며 적금처럼 납입하는 회비 말고 그야말로 가난한 이웃들에게 쓰이는 순수한 기부금 말이다. 사람들은 세상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서는 1%의 기부금으로도 충분하다고 한다. 한 가정 수입의 1%에도 한참 못 미치는 한 달 1004원 만으로도 안산을 따뜻하게 만들 수 있다고 믿는 재단이 있다. 안산희망재단은 안산을 따뜻하게 덥혀줄 안산의 천사들을 모집 중이다. 안산의 천사가 되는 방법 어떤 것이 있을까? 나눔에 대한 쉬운 해답을 알려줄 희망재단 1004 모집운동에 대해 알아봤다.
안산희망재단은 뭐야?
안산희망재단은 지역재단이다. 지역에서 모은 기금을 지역의 발전을 위해 사용한다는 것이다. 안산의 이웃과 환경에 재단 기금을 사용하다 보니 기금을 통해 안산시민들의 삶의 질이 올라가는 가시효과가 뚜렷하다. 또한 내가 상황이 바뀌어 도움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도 가장 먼저 도울 수 있는 것이 바로 지역재단이다. 지역재단이 시작되어 가장 많은 지역재단이 활동하는 나라는 미국이다. 미국에서는 현재 700여개의 지역재단이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국내에서 지역재단의 형식으로 만들어진 최초의 재단은 ‘아름다운 재단’이었다. 이후 각 지역마다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지역재단이 만들어졌다. 안산도 지난 2012년 지역재단인 안산희망재단이 출범했고 지난 10월엔 모금서약식을 가지며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고 나섰다.
2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이천환 한사랑병원 원장은 “특정 기부자의 많은 기부금이 아니라 안산시민 한 사람 한 사람이 기부자로 참여하는 소액기부운동, 기부문화운동을 확산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안산 천사가 될래요’ 약정서 가입하기
안산희망재단은 안산 1004 운동을 진행 중이다. 한 달에 1004원으로 기부금 모집에 동참하길 권하는 것이다.
희망재단 류홍번 사무국장은 “원주 지역재단의 경우 10만명이 1004운동에 동참하고 있어 매달 1억원의 기금이 모인다. 안산은 75만 시민 중 40%인 30만명이 천사운동에 동참하는 것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안산의 천사가 되기 위해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모금약정서에 동의하는 것. 약정서에 주민번호와 계좌번호를 알려준 후 매달 일정금액 기탁을 약정하면 된다. 약정서가 없다면 거래은행에서 자동이체 신청하면 된다. 안산희망재단 대표 계좌번호는 신협 131-015-585383.
전화 한 통화로 ‘안산천사’되기
개인 정보를 알려줘야 하는 약정서 가입보다 간편하게 천사운동에 동참할 수 있다. 바로 헨트폰 ARS다. 안산희망재단은 효성FMC와 후원 ARS 제휴를 맺었다. 휴대폰으로 1599-3946으로 전화 한 후 후원시설 고유번호를 누르면 후원금이 통신비용에 추가되어 청구된다. 안산희망재단의 고유번호는 35802번. 전화를 하면 절차에 따라 매달 후원금액과 후원기간을 정할 수 있다.
류홍번 총장은 “가입자들 입장에서는 개인정보를 노출하는 약정서보다는 간편하게 휴대전화로 후원을 약정하면 간편하다. 내가 원하는 기간도 설정할 수 있기 때문에 부담스럽지 않게 기부를 실천할 수 있는 길”이라고 제안했다.
화랑신협 조합원이라면 창구에서 신청
안산의 대표적인 지역재단 화랑신협 조합원이라면 천사가입이 조금 더 간편하다. 현재 화랑신협 창구에서 안산희망재단 후원가입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안산희망재단과 안산화랑신협은 지난 11일 ‘안산 기부문화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식을 갖고 신협이 모금활동에 적극적으로 도울 것을 약속했다. 지역금융과 지역재단이 손을 잡은 것이다. 이에 따라 화랑신협의 본점과 지점에는 안산희망재단의 모금함이 설치됐다. 신협 조합원이라면 창구에서 재단 후원자 가입 상담을 받고 참여할 수 있다.
청소년을 위한 기부 팔찌 판매
은행 거래가 어려운 미성년자나 청소년들을 위해서는 기부 팔찌를 판매할 예정이다. 류홍번 국장은 “자라나는 미래세대가 자연스럽게 기부문화에 동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아이들이 저렴한 가격에 구입하는 기부팔찌로 기부도 하고 기부가 자연스럽고 쉬운 일이라는 걸 받아들 일 수 있을 것”이라며 기부 팔찌 판매 계획을 밝혔다. 희망재단이 제작하는 기부팔찌는 내년 1월 경부터 구입할 수 있다.
희망재단에 대한 더 자세한 소식은 희망재단 홈페이지(www.ashf.or.kr)나 전화(031-411-1984)로 문의하면 된다.
하혜경 리포터 ha-nul2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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