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산본한방병원 김남권 교수에게 듣는 건강이야기

추운 날씨, 안면신경마비 조심하세요!

지역내일 2013-12-19

날씨가 추워지면서 자고 나니 안면이 마비되었다는 사람들이 있다. 또 피로와 스트레스로 안면의 경련이 일어난다는 직장인들도 있다. 인구 10만 명당 매년 50∼60명에게서 발병할 만큼 흔한 질환인 안면신경마비는 아직까지 정확한 원인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남녀노소를 구분하지 않고 발병하는 안면신경마비에 대해 원광대학교 한의과대학 산본한방병원 김남권 교수의 도움말로 사례를 통해 자세히 알아보았다. 

원광대


<사례1>
5살 이 모 군은 감기를 앓은 이 후에 안면마비 증상이 생겼다. 의사표현이 부족한 아이가 특별히 증상을 호소하지는 않았으나, 음식을 먹을 때 흘리는 증상과 눈 깜빡임이 이상한 것을 부모가 발견하고 병원을 찾았다.
-흔히 성인에게서만 나타난다고 생각하는 안면마비는 소아청소년환자도 예외일 수 없다.  대체로 소아청소년의 안면마비는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고 특히 영유아의 경우 언어소통과 표현이 어려운 경우 부모가 자세히 관찰하지 않으면 안면마비 증상 발견이 늦어져 조기진단과 치료시기를 놓칠 수 있다. 소아 안면마비의 진단과 치료는 성인과 크게 다르지 않다. 일반적으로 소아청소년 환자의 안면마비 재발률은 성인보다 높은데 아이들이 자라면서 한 쪽 얼굴은 계속 성장하는데 마비가 왔던 얼굴은 성장에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어서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


<사례2>
20대 여성 정 모 씨는 얼마 전부터 갑자기 입이 한 쪽으로 돌아가면서 마비된 쪽의 눈이 완전하게 감기지 않고 아픈 증상으로 고통을 호소했다. 평소 외모를 많이 관리하는 편인데 얼굴의 불균형으로 인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도 심했다.
-젊은 여성의 경우 안면마비가 심하지 않더라도 빨리 치료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얼굴의 단순마비 뿐만 아니라 여성의 미용적인 측면까지 고려해 치료를 실시한다. 여성 환자의 경우 시간하고의 싸움이다. 병증이 경과해 얼굴 줄어듬이 일어나는 시기인 8주가 지나면 얼굴에 변성이 생긴다. 그 전에 치료를 해야 하며 치료시기를 놓치면 안된다.


<사례3>
60대의 이 모씨는 몇 년 전에 앓았던 얼굴마비가 완전히 치유되지 않은 상태에서 다시 반대쪽에 얼굴마비가 나타나서 음식을 입에 넣고 씹지를 못하여 식사를 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자 병원을 찾았다.
-중장년층의 양측성 중증마비는 상대적으로 한쪽 마비보다 회복력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에 사회생활이 불가능할 수 있고 생활의 어려움이 많을 수 있다. 이런 경우 집중 치료를 실시하고 회복력을 높이고 치료 기간을 줄여 후유증도 줄일 수 있도록 치료한다.
치료법은 사례마다 조금씩 달라진다. 한방에서는 각각의 원인을 풍한성, 풍열성, 풍습성, 기혈허약, 스트레스 등으로 분류하고 그 원인에 따라 거풍, 거습담, 보기혈, 소간해울 시키는 약물을 사용하면서 얼굴 및 기타 부위에 전침자극술이나 약침 치료, 한약치료, 레이저 치료, 부항요업 등을 겸하여 치료하게 된다.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해야 완전마비로 진행되어 후유증을 남기는 것을 예방할 수 있는데 특히 초기 2주의 치료가 아주 중요하며 이 시기만 잘 조절이 되면 대부분 8주 이내에 치료된다.
한방에서는 안면신경마비를 와사풍 혹은 구안와사라고 진단한다. 와사는 입 따위가 제 자리를 벗어나 돌아갔다는 뜻이다. 눈을 완전히 감을 수 없게 되고 눈물이 저절로 흐르거나 이마의 주름을 만들지 못하고 발음이 잘 되지 않거나 입이 돌아가 침과 음식물이 흘러내린다면 안면신경마비를 의심해봐야 한다. 흔히 사람들은 안면신경마비를 중풍으로 생각하는 경우가 있지만 중풍과는 다르다. 안면신경마비는 말초성 신경질환으로 혈압이나 연령에 상관없이 발생하는 것으로 중풍에 의한 중추성 신경질환과 구별해야 한다. 중풍과 같은 편마비는 한쪽 대외피질만이 손상을 입었기 때문에 안면신경마비와 달리 환측의 이마에도 주름이 잡히고 가볍게 눈이 다 감기면서 눈썹도 올라가지만 안면신경마비는 환측의 이마에 주름이 잘 잡히지 않고 눈동자가 위를 향해 있게 된다. 중풍이 뇌자체의 병변으로 인해 12가지 뇌신경의 근원이 되는 부위가 상처를 받음으로써 발생되는 것에 비해 안면신경마비는 뇌에서 안면부로 갈라져 나오는 안면신경의 주행로에 이상이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 것이다.


배경미 리포터 bae@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