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의 가족력이 있다면 어떻게??

지역내일 2013-12-19
얼마 전 유명한 헐리웃 여배우인 안젤리나 졸리의 예방적 양측 유방 절제술이 보도되어서 한동안 이슈가 되었었다. 비록 복원 수술을 할지라도 여성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유방을 그것도 외적인 관심을 많이 받는 배우가 양측 다 절제한다는 것은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다. 그녀는 왜 그런 결정을 내렸으며 그 결정이 맞는 것인지 그리고 나에게도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에 대한 세계의 여성들의 관심이 집중되었다. 

안젤리나 졸리는 만 38세이며 현재 출산 3명, 입양3명, 추후 지속적인 입양 계획이며, 어머니가 난소암과 유방암으로 사망, 외할머니가 난소암으로 사망, 이모가 유방암으로 사망하였고 유전자 검사에서 유전적 유방암의 지표인 BRCA1유전자 돌연변이를 확인하였다. 그녀의 결정은 예방적 양측 유방절제술이었고 차후 예방적 난소절제술을 받을 예정이라고 한다. 그녀의 의도는 많은 아이들의 양육계획과 어머니를 비롯한 친척들처럼 일찍 사망하고 싶지 않다는 결정에 용단을 내렸다고 볼 수 있다. 

유방 진료를 받다 보면 대부분의 의사들이 엄마나 외가 쪽 식구들, 자매 혹은 자녀가 유방암이나 난소암을 가지고 있는지 물어볼 것이다. 이런 경우 일반적인 산발적 유방암에 비해서 유방암의 발생 빈도가 높고 어린 나이에 발생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두 가지로 구분되는데 안젤리나 졸리처럼 유전자 변이로 인해서 발생하는 유전적 유방암이 있을 수 있고 생활환경이 비슷하여 위험요인에 비슷하게 노출되면서 같이 발생하는 가족성 유방암이 있을 수 있다. 

유전적 유방암은 이미 변이된 유전자를 되돌릴 수 없기 때문에 조기 발견 및 적절한 예방법이나 공격적인 예방적 치료인 양측 유방 절제술 및 양측 난소절제술을 고려범위에 넣기도 하지만 이 공격적인 예방적 치료법이 위험을 100%감소시킬 수는 없기 때문에 가족성 유방암이거나 유전적 유방암이라도 환자의 여러 다른 요인(사회적, 정신적 육체적 고통 등)을 고려하여 면밀한 상담과 검사의 과정을 거쳐서 치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가족 중에 유방 및 난소암이 있을 경우 우선 30세 이전의 조기 및 좀 더 짧은 주기의 정기적인 유방검진을 시작하여 유방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현재 국내 의료진들이 권유하고 있는 방법이다. 가족력이 강한 성향을 띄는 경우에는 유방전문 센터를 방문하여 유전자 검사 및 영상검사 그리고 전문가와의 면밀한 상담을 통하여 추후 예방법, 치료법을 고려하도록 권유한다.
즉 공격적인 치료부터 생각 할 것이 아니라, 정확한 유방 자가 검진 방법을 습득하여 매달 정기적으로 검사를 하며 주기적인 유방전문의와의 상담 및 진찰, 검사를 통해서 유방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할 수 있다. 

서영민연세베스트외과
서영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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