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사람들은 성병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면 성 접촉에 의해서 전염이 된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꼭 그렇지만은 않다.
병원을 방문해 상담을 하다보면 많은 남성들이 성병에 의한 증상을 보이면 처음부터 기가 죽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배우자 외에 다른 여성과는 성 접촉이 없었는데 이러한 증상을 보이면 배우자가 옮겼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다. 또 어떤 사람들은 성병에 의한 증상이 나타나면 비뇨기과 내원 자체를 꺼리는 경우도 많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비임균성 요도염 등 성병을 반드시 성관계에 의해서만 전염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많고 실제로 대부분 성관계 시 감염자와 점막이 직접 접촉하면 전염된다. 그러나 비 성적인 경로에 의해서도 얼마든지 요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세균성 전립선염이나, 요도협착, 진성포경, 요도에 도관을 넣을 때에도 요도염이 발생할 수 있다. 비뇨기과에 내원하는 환자 중에도 소변에서 나오는 분비물을 성병이라고 생각해 검사하지 않다가 결국은 만성으로 진행되어 뒤늦게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사람이 많다.
또한, 비뇨기과 전문병원이 아닌 곳에서 단순 요도염으로 치료받다가 계속 재발하고 낫지 않아 다시 검사해보니 세균성 전립선염으로 진단받아 다시 치료를 받는 사람도 있다.
성병이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흔한 질환이 아니지만, 전립선염은 아주 흔한 질환이다. 요도에서 분비물이 흐른다고 항상 요도염 등의 성병에 의한 증상이 아닐 수 있다. 요도염의 증상이 있지만 검사하는 것을 피하고 비뇨기과 전문의가 아닌 곳에서 요도염으로 진단 후 계속 재발하거나, 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경우 전립선염 등의 가능성도 생각해야 한다.
부부애는 서로의 신뢰에 의해서 싹트고 더욱 커진다. 이상 증세가 있다고 의기소침하거나 배우자를 의심하기 보다는 전문의를 찾아서 상담을 받으면 의외로 쉽고 간단한 해결법이 나올 수 있다.
성병에 감염 시에 감염시킨 상대방을 알아내는 노력보다는 현재의 성병의 신속한 치료 및 배우자에 대한 검사 등의 배려를 시행하는 것이 성병을 대처하는 가장 올바른 접근법이라 하겠다.
코넬비뇨기과
이승준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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