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말고사가 마무리되면서 생각보다 나오지 않은 성적에 실망하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많다. 대체 왜 성적이 나오지 않는 것인지. 특히 수학은 학년이 올라갈수록 기쁨보다는 절망을 안겨주는 과목이다. 어떻게 하면 수학을 좀 더 재밌게 공부하면서 성적도 올릴 수 있을까. 지난 8월 오픈, 수업의 재발견으로 수학의 ''fun''을 강조하며 호응을 얻고 있는 현수학 고등부 임현수, 중등부 수서 원장을 만나 그 해법을 알아봤다.
학생 개인에 맞는 탄력적 수업 방식 전개
- 전 학년에 걸쳐 수학은 중요한 과목이지만 특히 예비중1과 예비고1은 이번 겨울방학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진학 후 3년이 결정된다고 해도 좋을 만큼 중요한 시기이다. 예비중1과 예비고1 학생들이 지금부터 해 두어야 할 공부가 있다면.
임현수 원장: 예비고1 학생들의 경우 고등과정 선행을 한 학생들도 있고 그렇지 않은 학생들도 있다. 고등과정을 처음 접하는 학생에게 중요한 것은 무리하지 않고 따라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중학교 때 배운 과정에 대한 복습과 심화 과정으로 개념을 확실하게 잡은 학생이라면 고등선행으로 가는 게 바람직하다. 현수학에서는 수준별 수업으로 선행과 심화를 고민하는 학생들이 지금 자신에게 가장 필요한 단원을 공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수서 원장: 학생들도 공부를 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다. 그걸 하게 해 주는 게 강사의 역할이다. 수학 뿐 아니라 어떤 영역이건 강사가 ‘헬퍼’가 되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신문이나 잡지를 보면 공부법에 대한 무수히 많은 자료들이 있다. 그것이 나에게 맞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어떠한 틀을 세우고 일반화하기보다 탄력적인 교수와 학습방법으로 학생들이 수학에 흥미를 느끼고 지속하고 싶은 마음이 들게 해 주는 게 중요하다.
‘학년파괴’ 수업으로 수학적 흥미 유도
- 학년이 올라갈수록 수학을 포기하는 학생들이 많아진다. 어떻게 하면 수학적 흥미를 잃지 않을 수 있을까.
임현수 원장: 현수학은 중·고등 모두 수능식 학년파괴 수업을 하고 있다. 학교 내신 시험은 단원이 나뉘어져 있다. 수능은 단원이 나뉘어져 있는 시험이 아니다. 고1 수학시간에 배우는 단원이 고2,3 학년에서 연계되어 나온다. 현수학은 선행보다는 상급학년의 내용까지도 아우르는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상급학년의 연계된 내용을 함께 수업하며 수직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다. 이러한 수업방식은 학생들이 수학적 재미를 느끼는데 큰 도움이 된다. 왜 지금 이 단원을 확실하게 이해하고 넘어가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재미있는 수업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는데 비결이 있다면.
수서 원장: 수학을 공부하기 싫어하는 경우 ‘게임’을 시키기도 한다. 요즘 게임으로 인한 인터넷 문제가 많지만 수학에 도움이 되는 게임이 분명 있다. 예를 들어 빈칸에 숫자를 채워 넣는 ‘스도쿠’ 게임은 학생들에게 숫자가 얼마나 재미있는지를 알려준다. 남학생의 경우 축구공을 만들어보기도 하고 실제 부피를 측정해 보기도 한다.
-독서토론을 진행하고 있다고 들었다. 수학학원에서 독서토론을 한다는 게 생소한데.
수서 원장: 학생들이 책을 통해 꿈을 발견했으면 하는 마음에서 시작했고 자기관리적인 측면이 강하다. 독서토론은 수업이 끝난 후에 자신이 읽은 책을 다른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주는 방식으로 자유롭게 진행된다. 새로 나온 ‘앱’을 알아보기도 바쁜 요즘 아이들에게 책은 재미있지 않다. 하지만 독서토론에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조금씩 달라지는 게 느껴진다. 책이 주는 즐거움을 알기 시작한 것이다.
수업시간이 재미없으면 기분이 좋지 않다는 임현수·수서 원장. 자녀를 둔 리포터도 상담하는 동안 시간가는 줄 몰랐다. 그들은 강의하는 동안 필기를 강요하지 않는다. 수업의 내용을 필기하며 수업시간을 낭비하기보다 생각하고 입으로 말하는 수학이 오히려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수업시간은 중·고등 모두 주 3회 100분으로 정해져 있지만 끝나는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다.
문의 현수학 031-381-0577
백인숙 리포터 bisbis68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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