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주택시장 지역별.규모별 차별화 심화

현대경제연구원, ‘2104 주택시장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주장

지역내일 2013-12-12 (수정 2013-12-13 오전 2:28:28)

 




내년 주택시장에서 지역별.규모별로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주장이 나왔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주택시장을 지역별로 보았을 때 ‘수도권 약세 지방 강세’로 정리할 수 있다. 수도권 아파트매매가격은 금융위기 직전 최고점에서는 약 10% 하락한 반면, 비수도권은 금융위기 직전 최저점에서 약 40%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규모별 차별화도 확연하다. 중소형 주택은 가격 상승에 매물 품귀현상을 빚을 정도로 강세를 보이지만 대형은 거래가 실종되었단 말이 나올 정도로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전국 아파트매매지수를 규모별로 보았을 때 2008년부터 2013년 10월까지 소형(전용면적 62.8㎡ 이하)은 약 30%, 중형(62.8㎡~96.9㎡)은 약 13% 상승했다. 하지만 대형(96.9㎡ 이상)은 2002년부터 하락 추세가 지속되면서 같은 기간 약 8% 하락했다.




2~3년 후 공급위축 가능성




이런 주택시장 분위기에서 현대경제연구원 박덕배 전문연구위원은 최근 발표한 ‘2104 주택시장 전망과 시사점’이란 보고서를 통해 내년에는 지역별, 규모별 차별화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주장을 했다.
차별화 요인으로 핵가족화, 고령화, 저출산 및 이혼율 급증 등으로 인한 가구의 다운사이징 현상이 가장 크게 작용한다.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보고서는 2013년 이후 3인 이하 가구가 수도권의 경우 매년 약 18만 가구, 비수도권의 경우 매년 20만 가구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내다봤다. 4인 이상 가구는 수도권의 경우 매년 약 5만 가구씩 줄고 반면 비수도권의 경우 매년 8만 가구 이상 감소한다.
2011~12년 비수도권은 아파트, 수도권은 도시형생활주택(주로 다세대주택) 공급이 많았다. 규모별로는 수요가 많은 소형주택이 크게 증가했다. 2013년의 경우 9월 현재까지 건설실적이 예년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 특히 2013년 전국적으로 단독주택보다 아파트, 연립, 다세대 등 공동주택의 건설이 크게 줄고 있다. 2~3년 후 공급위축으로 나타날 수 있다.

전세시장 불안도 여전




이런 신규수요와 공급현상을 통해 앞으로 주택시장의 수급 방향을 판단해보면 수도권-중소형시장은 초과공급이 작용하고는 있으나 향후 초과수요로 전환 가능하다. 수도권-대형시장은 초과공급이 지속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리고 비수도권-중소형시장은 2014년 초과수요가 일시 축소 가능하나 이후 다시 심화되고, 비수도권-대형 시장은 초과공급이 심화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런 수급방향을 기초로 2014년 주택시장 전망은 초반 소폭 상승.하락을 거듭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지역별, 규모별 차별화가 심화될 것이란 주장이다. 매매시장 불안과 연관된 전세수요가 지속되면서 전세시장도 여전히 불안할 것으로 내다봤다.




[표] 주택시장 전망 요약























구분



수도권



비수도권



대형주택


(85㎡ 이상)



⋅2011-12년 공급증가 부담으로 인하여 초과공급이 작용


⋅2013년부터의 공급축소가 2~3년 후에 초과수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시장 여건이 개선될 경우 상승 반전 가능성이 잠재



⋅수요부족으로 인하여 2013년 이후 당분간 5~6만호 정도의 초과공급 예상


⋅새로운 수요층이 생기거나, 경기 반전 등에 의한 신규수요가 창출이 되지


않는 한 초과공급 상황이 지속



중소형주택


(85㎡ 미만)



⋅대형주택에 대한 수요부족 현상이 심화되며 2013년 이후 당분간 13~15만호 정도의 초과공급이 예상


⋅수도권과 마찬가지로 새로운 수요층이 생기거나, 경기 반전 등에 의한 신규 수요 창출이 되지 않는 한 초과공급 상황이 심화될 가능성



⋅2011-12년 공급증가가 초과수요를 축소시킬 수 있으나 중소형 주택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되기 때문에 초과수요 현상은 지속


⋅하지만 2013년부터의 공급축소가 2~3년 후에 초과수요 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주택시장 여건이 개선될 경우 강한 상승 반전 가능성







자료제공 : 현대경제연구원




김경래 리포터(oksigol@oksig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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