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의 주부가 상담을 위해 한의원에 방문했다. 어깨를 다친 기억도 없는데 어깨를 올리기도 힘들 정도로 아프다는 것이다. 처음엔 약간 뻐근한 느낌이어서 ‘괜찮겠지’라고 생각했는데 시간이 갈수록 통증이 심해져서 방문 당시에는 생활에 불편함은 물론 통증 때문에 짜증이 날 때도 많다고 했다. 세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밥 먹을 때 숟가락을 들어 올리는 것도 힘들고, 집안일을 할 때도 힘들고, 화장실에서도 어려움을 겪는다는 것이다.
이정도면 아주 중증에 해당된다. 이 환자의 경우는 ‘오십견’이다
오십견은 별다른 외상없이 어깨가 아프고 그로 말미암아 운동이 제한되는 질환이다. 50대에서 주로 발생한다고 해서 ‘오십견’이라고도 한다. 남자보다 여자가 더 많다.
오십견은 초기에는 서서히 통증이 심해지면서 관절운동의 범위가 줄어든다. 통증은 밤에, 누워있는 상태에서 더 심해지므로 수면장애가 발생할 수도 있다. 대부분 사람들은 이때까지도 병원을 찾으려 하지 않는다. 통증이 더 심해지고 나서야 찾아온다. 이정도면 초기를 지나 중기쯤 접어들었다. 팔을 움직이면 통증이 심해 자연스럽게 어깨 사용이 줄어들고 어깨는 계속해서 뻣뻣한 상태가 된다. 특히 팔을 들어 올리거나 회전하는 형태의 운동은 못하게 된다.
오십견 환자들 중 일부는 저절로 통증이 사라지는 경우도 있다. 그러나 대부분은 통증속에서 하루하루 생활을 해야 한다. 수면장애를 겪기 때문에 일상생활에도 아주 큰 영향을 미친다. 늘 얘기하지만 통증은 초기에 치료를 하면 대수롭지 않은 것이 많다. 병을 크게 키울 이유가 없다.
그 외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회전근개 질환이다. 어깨에 분포하는 근육들에 이상이 생긴 경우이다. 또 관절염이라든지, 경추 이상, 내부장기 이상에서 초래되는 통증이 어깨로 간 경우, 종양, 신경손상 등이 있을 때 어깨가 아플 수 있으므로 전문가에게 문의를 하는 것이 좋다.
오십견은 비교적 흔한 질환이며 통증이 수반되지만, 초기에 치료를 하면 통증의 강도를 줄일 수 있다. 그러니 어깨가 아프다 싶으면 빨리 전문가를 찾아 상담을 하고, 진단이 내려지면 인내심을 가지고 꾸준히 치료에 힘써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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