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수능 분석 통해 영역별 영어 학습 방향잡기

“난 예비 고1, 올 겨울방학 영어공부 뭐부터 할까?”

지역내일 2013-12-09

중고교시절 가장 중요한 시기는 중3 겨울방학이라는 말이 있다. 기말고사가 끝나고 방학기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터닝 포인트를 만들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말은 예비 고1생이 겨울방학 동안 영어공부 방향을 어떻게 잡느냐에 따라 영어등급의 터닝 포인트를 맞을 수 있다고 바꿔 말할 수 있다. 적을 알아야 백전백승, 강남서초지역 영어 전문 강사들의 도움으로 2014학년도 수능영어 분석을 통해 올 겨울방학의 영어 학습방향을 알아봤다.
도움말 김용민 edu21멘토 영어과 팀장, 이지정 KNS어학원 이사, 최선화 백스캠프 강사

2014년도 수능영어 분석

2014학년도 수능은 전년도 수능과 비교해 몇 가지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다. 주된 공통점은 EBS 교재 연계율이 대략 70퍼센트로 여전히 높다는 점이다. 특히, 듣기영역은 22문항에서 20문항이 출제돼 연계율이 91퍼센트에 이르렀다. 작년과 재작년에 듣기 문제가 17문항일 때 100퍼센트 출제된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도 듣기는 연계율 100퍼센트를 유지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차이점으로는 독해영역 연계지문에서 문항 유형이 그대로 출제된 문제들이 적지 않았다는 점, 어법문제의 난이도가 다소 낮아졌다는 점, 문항 간 난이도 격차가 매우 컸다는 점 등을 들 수 있다.

KNS어학원 이지정 강사는 “결국 수능만점을 위해서라면 EBS 교재만으로는 불충분하지만 1등급을 목표로 한다면 EBS 교재 충실도가 꼭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에는 독해 문제가 추가될 예정이므로 학생들이 체감하는 연계율은 독해 쪽이 올라갈 것으로 보이며 EBS 교재의 실질적 영향력은 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edu21의 김용민 팀장은 “2014년도 수능영어에서 학생들이 가장 어렵게 느꼈을 문항들은 비연계 지문, 특히 빈칸 채우기 문항들이었으며 이 중 몇 문제는 기술적으로 능숙한 영어 능력을 바탕으로 ‘고차원의 사고 및 추론’이 가능해야 풀 수 있는 문제들이었다”며 “빈칸 채우기 유형이 상대적으로 어렵다거나 고급 추론 능력을 요구하는 문제들이 새로울 것은 없지만 이런 식의 문제가 꾸준히 출제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수능을 치를 학생들은 이점을 분명히 염두에 두고 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영어실력, 독해에서 판가름 난다

2014학년도 수능 분석을 통해 예비 고1들이 독해, 어휘, 문법, 듣기 등 각각의 영역에서 어떻게 공부하는 것이 영어등급을 극대화하는데 도움이 될지 전문가의 얘기를 들어보자.

2015학년도 수능부터는 45문항 중 독해가 28문항 출제된다. 듣기의 난이도는 평이한 수준으로 결국 학생들의 영어실력은 독해에서 판가름 난다. 실제 수능에서 등급을 가르는 핵심 변수인 독해영역의 EBS 연계율은 50퍼센트 내외에 불과하다. 결국 독해 고난이도 문항에서 등급이 갈려나간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한다.

“최근 수능 독해는 빈칸 추론을 기반으로 한 고난이도 문제들이 출제되고 있다. 인문, 사회학 지문들에서 최상위권의 지문 이해도를 요구한다. 독해 흐름을 놓칠 경우 지문을 정확히 이해 못하거나 보기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잡아 내지 못하면 문제를 풀 수 없게 되어 있다. 종합적으로 말하면 독해력은 정확한 어휘 구문력, 리딩 스킬(reading skill)이 총동원 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해설지로 대강 공부를 하거나 고1 모의고사에 맞춰서 공부한다면 고3이 되었을 때는 낭패를 볼 수 있는 부분이 많은 영역이다.” KNS어학원 이지정 강사의 분석이다.

“수능영어에서 상위권을 노린다면 사고 및 추론 능력을 기르기 위한 다양한 훈련에도 게을러서는 안 된다”고 말하는 김용민 팀장의 얘기를 들어보자.

“국어영역에서 고득점을 얻기 위한 노력으로 평소에 신문이나 잡지, 교양서적 등 다양한 텍스트를 읽으며 배경지식의 폭을 확대하고 심화해 나간다. 이를 바탕으로 비판적 사고 및 추론 능력을 배양해 나가는 것이다. 영어도 영어 텍스트를 통해 마찬가지의 노력이 수반되어야 한다. 영어영역 지문에서 인문학 소재 지문과 과학적 이슈를 다룬 지문이 갈수록 많이 등장하고 있다. 교양서적들을 틈틈이 읽으며 주요 개념과 쟁점들에 대한 나름의 틀을 잡아 두는 것이 필요하다. 수능에서는 단순 정보파악 수준의 독해 능력으로 고득점을 노리기 어려워졌음을 이해해야 한다.”

고교 입학 전 기본 문법 완성해야

예비 고1에게 문법은 왜 중요할까. 많은 학생들은 ‘수능영어에서 문법은 고작 한 문제 정도 출제된다는데 그럼에도 문법공부에 치중해야 하나요?’라고 물어보곤 한다. 백스캠프의 최선화 강사는 “문법공부는 원활한 의사소통 능력을 배양하기 위함이다. 정확한 이해와 의사 전달을 위해 문법은 필수적으로 공부해야 하는 영역”이라며 “다만, 문법 개념학습에만 치중하지 않고 문장에서 어떻게 쓰이는지 등 문법 활용 형태에 포인트를 두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은 문법은 문법문제만을 맞추기 위한 것이 아니라 정확한 독해의 기반이 되기 때문에 필요하다고 말한다. 김 팀장은 “최근 수능이나 EBS 지문을 보면 잘 정돈된 교과서적 문장뿐 아니라 상당히 난해한 문장들이 많다. 이런 지문들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결국 탄탄하고 정확한 문법의 이해는 상당히 중요하다”며 “이번 방학 동안에 문장의 형식, 시제, 관계사, 접속사, 분사, 조동사, 특수 구문 등 독해능력과 관련된 상대적으로 더 중요한 파트들을 우선적으로 확실하게 잡아주는 것이 더 효과적인 문법 학습방법이다”라고 말한다. 

“내신 때문에라도 예비 고1에게 문법은 필요하다”고 말하는 이 강사는 “중등 내신과 달리 고등 내신은 전범위에서 출제되므로 기본 문법 사항은 완전히 내면화 되어 있어야 한다”며 “예를 들어 동명사 부분을 공부했다면 백지에 동명사에 대해서 정의, 품사, 시제, 의미상의 주어, 동명사를 목적어로 취하는 동사, 동명사 관용 구문, 그리고 마지막으로 동명사를 이용해 요즘 자주 나오는 문제 유형까지 쭉 채워 넣을 수 있다면 공부가 된 것이지만, 아니라면 다시 기본서로 돌아가 빠진 부분을 공부하고 채워 넣을 수 있을 정도의 준비가 되어야만 실제 수능 문제도 내신도 해결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어휘를 잡으면 독해가 쉬워진다

방학기간에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발목을 잡힐 수 있는 부분이 어휘이다. “고1 입학 전 고등 필수 어휘나 수능 필수 어휘 등을 미리 공부하면 독해가 훨씬 쉬워진다”고 말하는 최 강사는 “독해를 할 때 문맥 속에서 단어의 뜻을 유추해 독해를 하는 습관이 상당히 도움이 되고, 이후에는 정확한 의미를 확인하는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벽돌이 없이는 집을 지을 수 없는 것처럼 어휘는 말을 이루는 벽돌이다”라고 말하는 김 팀장은 어원에 기반을 둔 어휘 학습을 권한다. “요즘 학생들의 독해 교재를 보면 지문 아래 정리된 단어 뜻만 흘깃 보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식으로 정리된 단어들은 해당 지문에서 쓰인 뜻만 달랑 쓰여 있는 경우가 많고, 파생어인 경우에도 기본형이나 어원과의 연관성을 파악하기가 쉽지 않다. 어휘력은 어원을 중심으로 동심원적으로 확장되어야 효과적이고 파생어의 정확한 의미와 쓰임을 아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한다

듣기영역 고득점은 꾸준한 훈련에서 비롯돼

2015학년도 수능에서 듣기 비중은 22문항에서 17문항으로 줄어들 예정이다. 듣기는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날 수 있는 내용을 토대로 그리 어렵지 않은 난이도로 출제된다. 예년에 비해 비중이 줄어들긴 하지만 만점 싸움을 하는 학생들 입장에서는 가볍게 볼 일은 아니다. 

듣기영역에서 고득점을 받기 위해서는 당연히 EBS 교재를 정복하는 게 최우선이다. 요즘에는 예비 고1들이 겨울방학 때부터 학습할 수 있는 EBS 교재들이 많고 듣기영역 교재도 나오기 때문에 올 방학부터 시작하는 것도 방법이다. 자신에게 맞는 교재를 선택해 단순히 듣고 문제를 푸는데 그치지 않고 ‘듣고 받아쓰기(dictation)’를 꾸준히 해야 한다. 듣기의 경우 ‘막판에 몰아서 준비하면 되지’라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종종 있는데 어느 정도까지는 가능하겠지만 고득점을 노리기는 어렵다. 평소에 정확한 계획을 세워두고 꾸준히 실천하는 것이 고득점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Q&A
예비 고1생이 고등 영어에 대해 궁금한 것들

1. 예비 고1생이 올 겨울방학 중에 특히 한두 부분에 주력해야 한다면?
일반적으로 말하기는 어렵지만 학생에 따라 취약하다고 판단되는 부분에 집중하는 것이 좋다.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은 고교 입학 후에는 시간적 여유가 없다는 점이다. 그래서 방학동안 고등부 첫 내신을 위한 문법 정리는 다시 한 번 완벽하게 해두는 게 좋다.

2. 중등 내신과 고등 내신의 다른 점은?
중학교 시기는 모든 학과의 기본기를 다지는 기간이므로 내신 출제범위에 있어 교과서 내용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따라서 교과서 내용을 숙지하면 일정정도 이상의 점수는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고등 영어는 부교재, 수능모의평가 등 교과서 외에서 출제되는 비중이 오히려 높고 수능 유형으로 출제되기 때문에 미리 준비할 필요가 있다. 

3. 수능영어 공부 외에 내신 대비는 따로 해야 하나?
수능영어와 내신 대비는 서로 연관성이 깊다. 현재 대부분의 학교가 내신문제를 객관식인 경우 수능 유형에 맞춰서 출제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평소엔 수능에 맞춰서 진행하다가 내신 기간에는 내신을 집중적으로 공략하는 방법을 권하고 싶다.

4. 고1 됐을 때 영어를 어렵게 느낀다면 어떤 점 때문일까?
기본적으로 문장의 복잡성과 어휘수준이 모두 레벨 업 되기 때문이다. 또한 고등 교과서는 중등에 비해 본문의 길이가 훨씬 길어진다. 중등 때는 본문을 아예 외운다든지 하는 식으로라도 기본 점수를 확보했지만 고등 영어에선 이런 방식이 통하기 어렵다. 또한 중등 때 특히 문법 번역시 독해에 익숙해진 학생들은 독해 중심의 수능모의 평가, 내신 출제 유형의 변화 또한 상당한 부담으로 느껴질 수밖에 없다. 고등 영어는 문법적 지식과 어휘력을 활용한 정확한 독해력이 영어실력의 평가기준이 된다.

5. EBS 교재는 교재 내 지문들만 달달 외우면 되나?
전혀 그렇지 않다. 우선 EBS 교재의 수준 자체가 매우 높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EBS 교재를 ‘효과적으로’ 학습한다는 것은 지문을 체계적, 실질적으로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정답을 추론해내는 원리’를 배우고 익힌다는 것을 뜻한다. 이것은 어휘력과 구문독해 능력 등 어느 정도의 기본 영어 능력이 바탕이 되지 않고서는 힘들다. EBS 지문을 정답 란의 해석을 보며 ‘달달’ 외우는 것 자체가 어려운 일이기도 하지만 생각보다 효과적이지도 않다.

*Q&A에 대한 답변은 도움말 주신 세 명 강사의 조언을 취사선택해서 정리했습니다.

김지영 리포터 happykykh@hanmail.net

<도움말 주신 강사들>

이지정
*이지정 강사는 숙명여대 TESOL 석사과정을 이수했으며, KNS어학원에서 고3과 수능 심화반 전임을 거쳐 현재 고등부 이사이다.

김용민
*김용민 팀장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으며 현재 edu21 멘토 영어과 팀장이다.

최선화
*최선화 강사는 아발론 분당?대치본원 원장, 전 YBM시사닷컴 중고등어학원 원장 등을 거쳐 현재 백스캠프 입시전문 강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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