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갤러리에서는 미국출신 작가 에론 영의 개인전 ‘Locals’가 오는 12월 15일까지 열린다. 이번 전시는 에론 영의 두 번째 개인전으로 그의 주요작품 연작인 번 아웃 회화(burn-out painting: 곧 함석판에 모터사이클을 움직여 탄 바퀴자국을 낸 이미지)와 회전초 조각(tumbleweed sculpture: 마치 잡초와 같은 형상을 기하학적으로 조형화한 조각), 스포일러 조각(spoiler sculptures: 차량이 고속으로 주행 시 전복되지 않도록 도와주는 일종의 날개를 형상화한 입체) 및 비디오 작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전시 제목인 ‘Locals’는 지역민들 혹은 토박이들을 의미하는데, 작가는 지역의 도상, 언어, 저항적이고 반항적인 거리문화를 차용하여 폐쇄적 하위문화에 대한 암시를 지속적으로 제기한다. 이러한 펑크, 곧 저항을 뜻하는 정신은 특히 오토바이와 미국인들이 흔히 말하는 ‘핫 로드’(Hot Rod), 곧 개조되고 조립된 자동차에 대한 작가의 관심을 통해 명확하게 드러난다. 지난 2010년 개인전 당시 ‘모터사이클 번 아웃 회화’로 이미 주목을 받은 바 있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카마로, 머스탱, 콜벳 등 빈티지 클래식 스포츠카의 스포일러 더미를 사용한 미니멀한 조각들을 선보임으로써 미국 내 대중적인 마초문화에 다시금 주목하게 한다.
에론 영은 자신의 작업이 ‘추상미술이면서 동시에 퍼포먼스’, 곧 행위를 함축하고 있음을 밝힌 바 있는데 이번 전시를 통해 그의 파격적이고 강렬하며 새로운 패러다임의 작품세계를 대면하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이미지 제공: 국제갤러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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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준 리포터 jennap@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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