갖가지 쌈에 도톰한 삼겹살을 얹고 어머니의 손맛으로 담근 된장으로 맛을 낸 쌈장을 더해 먹는 맛. 온 가족이 모여 앉아 쌈을 싸며 나누던 정이 그립다.
추운 겨울 신선한 야채로 비타민도 보충하고 삼겹살로 배도 든든히 채울 겸 ‘수영쌈밥(대표 최석호)’에서 소박한 외식을 즐겨보자.
●쌈으로 배불리다?
야채 값이 만만치 않은 요즘 수영쌈밥에 가면 쌈만 먹어도 배가 부를 만큼 푸짐하게 나오는 채소에 놀랄 것이다. 양평반딧불이작목반과 계약을 맺고 일주일에 한번 먹기 좋을 정도의 크기와 질감을 가진 쌈으로만 주인이 직접 공수해 온다. 일주일마다 15가지 이상에서 많게는 23가지의 쌈이 나오니 웬만한 쌈은 다 접한다고 볼 수 있다.
불판 위에서 지글거리며 익는 국내산 삼겹살과 구색을 맞춘 콩나물무침과 묵은지는 밥도둑이다. 삼겹살 기름이 살짝 베인 묵은지를 밥 위에 얹어 먹으면 쌈의 매력을 잠시 잊는다.
수영쌈밥의 쌈장은 주인이 직접 담근 막장과 재래된장, 콩된장을 섞어 사용한다. 맛과 향이 다른 갖가지 야채에 쌈장을 넣고 싸먹으면 먹을 때마다 느껴지는 새로운 맛이 감동이다.
우렁쌈밥은 우렁이 쌈장이 나오는 메뉴다. 우렁쌈장은 국내산 우렁이를 사용해 알이 잘지만 씹는 맛이 쫄깃하다. 갖은 야채를 굵게 다지고 영양가 많은 견과류를 살짝 얹어 만든 명품 쌈장이다. 우렁이 쌈밥을 주문하면 모둠 버섯이 함께 나온다. 삼겹살이나 오리고기가 부담스러운 다이어트족에게 안성맞춤이다.
쌈밥 상차림이지만 밑반찬의 가짓수가 많아 반찬만으로도 한 끼 든든한 식사가 된다. 김치도 직접 담고 되도록 젓갈류도 직접 만들어 사용하려 애쓴다는 수영쌈밥의 최 대표. 맛있는 음식을 고객에게 제공하려는 그의 고민은 오늘도 계속된다.
문의 734-6293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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