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이 이 땅에 뿌리를 내린지 567돌

한글말 맞아? 알아듣기 힘든 은어, 비속어 속 우리말 찾기

지역내일 2013-10-03



 

 



한글날은 1949년 국경일로 지정 된후 1991년부터 법정 공휴일에서 제외됐다가 22년만에 법정 공휴일로 재지정 됐다. 한글날은 세종대왕의 한글 반포를 기념하고 한글의 우수성을 선양하며 세종의 성덕과 그 위업을 추모하며 나아가 한글의 연구,보급을 장려하기 위하여 정해졌다. 훈민정음은 백성을 가르치는 바른 소리라는 뜻으로 세종의 애민정신이 담겨있다. 작년 한참 시청률을 높였던 SBS뿌리 깊은 나무를 기억하는가? 많은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보면서 한글의 독창성과 제작 과정에 대해서 감탄을 아끼지 안했을 것이다. 세종대왕은 세상에서 가장 큰 보편성, 곧 자연의 이치를 담으려고 했다. 소리가 자연이고 소리를 내는 원리가 곧 자연의 이치이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우리말인 한글은 일제 강점기를 거치면서 오히려 더 단단한 체계를 갖출 만큼 우리 문화의 핵심이다. 또 현존하는 문자 중에서 유일하게 창제 연월일과 창제자가 있는 언어이기도 하다. 유네스코가 한글을 세계기록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도 한글의 독창성과 무형문화로서의 가치를 인정했다.


 

 



그러나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우리 한글이 요즘 아이들의 대화를 들어보면 이해하기 힘들다. 당체 무슨 말인지...? “제네들이 무슨 말을 하는 거지도통 알수 없는 말들이 오간다.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은어와 비속어는 이미 일상용어로 자리 잡힌 지 오래다. 비속어를 사용하지 않고는 대화를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어 버렸다. 청소년 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자연스럽게 은어와 비속어의 세상이다. 은어는 특수한 집단이나 사회, 계층에서 남이 모르게 자기들끼리만 알도록 쓰는 말이다.


 

 



 

 



SNS가 어른들 간섭을 피하고, 자신들만의 언어로 소통할 수 있는 특성을 보이고 있다. 스마트 폰에서 조차 청소년이 은어 사전 애플리케이션()을 다운 받을 수 있다. 난무하는 인터넷 은어와 비속어 때문에 마치 외국말처럼 느껴질 때가 많다. 그 중 몇 가지 은어, 비속어를 사용하는 예시문을 보면 과연 내가 사용하는 은어는 없는지 돌아보자.


간지나다 : 폼 나다. ‘뽀대나다와 동의어. 어원은 일본말 간지()’


강추 : 강력하게 추천


고고싱 : 어디어디로 가자. ) 집으로 고고싱. 16강 고고싱


낚이다 : ‘낚다의 피동형. 인터넷 사이트에 들어갔는데 예상했던 것과 달리 별로 볼 것이 없는 게시물일 때 쓰는 말.


문상 : 문화상품권


고친 : 고민을 해결해주는 친구


관광시키다 : 게임에서 상대가 너무 약해서 갖고 놀다.


꼬댕이 : 공부도 못하고 놀지도 못하는 학생


꼽주다 : 창피하게 하다


발냄새 나다 : 당신이 싫다 예) 아저씨 발냄새 나요


담탱이 : 담임교사


찌질 : 공부도 못하고 힘도 없는 하위층 아이. 또는 남들이 다 아는 것을 모르는 멍청이


현질 : 현금으로 사이버 머니를 사는 일. 어원은 ''현금을 지른다''


 

 



문제는 스마트기기에 밝은 청소년들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이 같은 은어비속어를 이용하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청소년들이 카카오톡,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를 이용해 은어로 소통하는 비율이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숭덕고등학교 배춘 국어교사는 생각보다 상황이 심각해 언어 순화를 위해 무슨 일을 할 수 있을까 고민하고 있지만 아이들이 사용하는 은어를 먼저 이해하고, 바른 단어를 사용할 수 있도록 유도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배교사는 초등학교 때부터 교육부 및 사회가 관심을 가지고 바른말 고운말 사용하기 홍보 활동이 충분히 이루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그렇기 위해서는 SNS 및 네티즌들이 인터넷 상에서 활발한 바른말 고운말 사용 캠페인을 하면 정화의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야 한글의 독창성을 잊지 않고 선조들의 뜻도 변질되지 않을 것이다. 세종대왕의 애민정신이 오늘날 후손들이 우리말을 가지고 폭언에 이르지 않도록 후손들이 지켜야 할 의무이지 않을까 싶다.



오현미 리포터 myhy3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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