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연대, 고대 2015학년도 입학전형안

지역내일 2013-12-02

지난 11월 14일 서울대가 정시모집 군을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 교차지원 확대, 정시 논술과 면접 폐지 등을 포함하는 2015학년도 입학전형 주요사항을 발표했다. 이어서 바로 다음날인 15일 연세대와 고려대도 2015학년도 입학전형계획을 발표해 내년에 입시를 치를 예비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가 발표한 2015학년도 입학전형 계획의 주요내용을 정리하고 그에 대한 입시전문가들의 분석의견을 모아보았다.
도움말 :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
        타임교육 대입연구소 최성수 소장       
장은진 리포터 jkumeu@naver.com


서울대 입학전형안
문·이과 교차지원 확대
문·이과 교차지원의 범위를 수의과대학 수의예과, 의과대학 의예과, 치의학대학원 치의학과로 확대해 총 모집정원의 78.8%를 수능 선택영역에 따른 계열 구분에 관계없이 자유롭게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정시모집 전형요소 간소화
학생들의 입시 부담을 줄여주기 위해 정시모집을 수능만으로 선발하며 기존의 2단계 전형요소였던 논술과 면접은 실시하지 않는다. 따라서 기존의 단계별 전형도 폐지된다. 정시모집 전형요소가 수능으로 단순화됐기 때문에 입학절차를 조기에 마무리하기 위해 모집 군을 현행 ‘나’군에서 ‘가’군으로 전환한다. 

사회적 배려대상 학생 수능 최저학력기준 폐지
수시모집 정원 외 기회균형선발전형Ⅰ과 정시모집 기회균형선발전형Ⅱ에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폐지한다.

학생부 중심 수시모집 선발 75.4%
2015학년도 입학전형에서는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으로 3,135명(정원 외 기회균형선발특별전형 182명 이내(별도))을 선발하며 정시모집 선발 인원은 7.2% 증가해 24.6%이다.

전형유형
수시모집과 정시모집 등 기존 전형 체계를 유지한다.
기존 외국인학생특별전형은 지원자와 부모 모두 외국인인 순수외국인과 12년 전 교육과정 해외이수자로 구분해서 선발한다.

전형별 선발 인원
정원 내 선발인원의 75.4%를 수시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 중심으로 선발한다. 수시 지역균형선발전형 인원이 24.6%에서 22.1%로, 일반전형이 58%에서 53.3%로 감소하고 정시모집 인원이 17.4%에서 24.6%로 증가한다.

전형별 세부사항

지역균형선발전형 - 수시모집 지역균형선발전형의 전형요소는 변경사항이 없다. 학교별 2명의 학생을 추천받아 서류평가와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4개 영역 중 현행 2개 영역 2등급 이내에서 3개 영역 2등급 이내로 조정한다.
수시모집 일반전형 - 모집단위에 따라 상이한 면접방식을 간소화한다. 인문계열과 자연계열 면접문항을 공동 출제하며 공동 출제된 문항을 활용하는 모집단위에서는 동일한 답변준비 시간과 면접 시간을 부여한다. 공동 출제된 문항을 활용하지 않는 모집단위에서는 교과 관련 문제풀이형 면접문항을 활용하지 않는다.
1단계 선발 인원을 1.5~3배수 이내에서 2배수 이내로 축소한다.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개인, 단체종목, 무용 모두 4개 영역 중 2개 영역 이상 4등급으로 조정한다. 사범대학 체육교육과 리더십전형은 폐지하고 선발인원을 정시모집으로 이월한다.
정시모집 일반전형 - 정시모집 일반전형은 수능으로만 선발한다. 수능점수 활용방법 및 영역별 반영 비율은 2014학년도와 동일한 국어 100, 수학 120, 영어 100, 탐구 80이다. 사범대학 체육교육과는 수능(80)+실기(20)로 선발하며, 선발 인원 28명은 수능 응시 영역에 따라 16명(인문)+12명(자연)으로 구분한다.


연세대 입학전형안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 신설

기존에 실시하던 학생부 위주 전형인 학교생활우수자전형을 2015학년도 입학전형부터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분리·개편해 모집한다.

논술전형 모집인원 10% 축소
논술시험을 치는 일반전형의 모집인원을 2014학년도 833명에서 2015학년도 750명으로 10% 축소한다. 논술시험은 수능 및 내신 등 반복학습에 의한 학습방법의 틀에서 벗어나 통합적 사고능력을 향상시킨다는 현행의 긍정적인 기조와 틀을 유지하되 모집규모를 축소하고 올해와 같이 고교 교육과정의 범위 내에서 출제하는 원칙을 지켜나간다.

우선선발제도 폐지

2015학년도 수시모집은 물론 정시모집 모든 전형에서 우선선발제도를 폐지한다.

국제계열 모집인원 확대

국제계열 모집인원을 313명에서 393명으로 확대한다.

정시모집 나군에서 선발

2015학년도 정시모집은 나군에서 선발한다.


고려대 입학전형안
입학전형 제도의 기본 틀 유지


정원 내 선발인원 3,799명 중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비율은 7대 3으로 전학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한다.
수시모집에서 학교장추천전형의 전형방법 및 요소는 변경사항이 없으며 고등학교별 4명을 추천받아 서류평가와 면접을 거쳐 합격자를 선발한다.
국제인재전형, 과학인재전형의 전형요소는 종전과 동일하며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적용하지 않는다.

수험생의 선택권 확대
정시모집 군을 현행 가군에서 나군으로 전환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자연계(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응시자도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다.

학교 교육의 활성화
수시모집에서 꿈과 끼를 중심으로 평가하는 ‘융합형인재전형’을 신설해 280명을 선발한다. ‘융합형인재전형’은 학생부(종합)전형으로 1단계에서 서류(학교생활기록부, 자기소개서, 추천서)를 평가하고 2단계에서 1단계 성적(70%)과 면접성적(30%)을 합해 선발한다.
수시모집의 학생부(종합)전형 선발비율을 24.4%에서 34.6%로 높여 학교생활에 충실한 학생을 선발한다.
고른 기회 입학전형인 사회공헌자전형의 지원 자격을 확대한다.

입학전형 간소화
우선선발 폐지 - 수시 일반전형, 과학인재전형 및 정시 일반전형의 우선선발을 폐지한다.
수시 일반전형의 논술 선발인원 및 반영비율 축소 - 수시 일반전형의 선발인원을 1,366명에서 1,277명으로 줄이고 논술 반영비율을 70%에서 45%로 낮췄다.
특기자전형 축소 - OKU미래인재전형을 폐지하고 국제인재전형의 선발인원을 축소(인문계 일부 모집단위 및 자연계 모집단위는 선발하지 않음)한다.
정시 일반전형 -  우선선발을 폐지하고 ‘대학수학능력시험 90%+학생부(교과) 8%+학생부(비교과) 2%’로 선발한다. 의과대학, 사범대학의 적·인성면접을 폐지한다.


서울대, 연대, 고대 2015학년도 입학전형안 분석


*문과 수능 최상위권 중 일부가 의예과 교차지원 할 듯
서울대의 경우 기존 입시에서 자연계열 학생(수학B 및 과학탐구 선택)은 모든 인문계열 모집단위 지원이 가능했고, 인문계열 학생(수학A, 사회탐구 선택)은 공과대학의 건축학과(건축학 전공), 산업공학과, 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로만 교차지원이 가능했다. 2015학년도에는 수의예, 의예, 치의학과까지 교차지원 범위를 확대해 외고, 국제고 학생들도 이들 학과 지원이 가능해진다. 이화여대도 2015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의예과에 문과생을 선발하기로 했다. 따라서 앞으로 외고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타임교육 대입연구소 최성수 소장은 “서울대 지역균형선발전형이나 일반전형에서 교차지원을 할 경우 학생부 교과나 비교과 내용이 의예과 등과 어울리지 않아 합격이 현실적으로 어렵고 정시 비중은 24.6%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외고 강세’를 언급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본다. 또한, 서울대 수의예, 의예, 치의학과 진학확률을 높이기 위해 의식적으로 외고로 진학하는 학생이 있을 가능성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물론, 인문계열 학생 중 수능에서 소위 ‘대박’을 친 학생들의 경우 일부가 교차지원을 하는 것은 예측해볼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투스청솔 교육평가연구소 오종운 평가이사는 “외고생들의 의대 지망이 늘어날 것으로 보이며, 다른 대학들도 의학계열의 문·이과 교차지원 허용이 확대될 전망이다. 문과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의대 지원 기회확대는 의대 합격선 상승에도 어느 정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고려대의 경우 수능 자연계(국어A, 수학B, 영어, 과학탐구) 응시자도 인문계 모집단위에 지원할 수 있게 된다. 서울대와 연세대는 이미 이를 시행하고 있다. 하지만 의예, 치의학, 건축학 전공 등에 인문계열 학생도 지원할 수 있게 한 서울대 식의 ‘융합’은 고려대 입학전형안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연세대 역시 이번 전형계획에 인문계열 학생의 자연계 지원 허용에 대한 언급이 없어 여전히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정시 논술 폐지, 다른 주요 대학 수시논술 계획에 부담 줄 듯
서울대 정시 논술고사 폐지 방침은 앞으로 정부의 대입전형 간소화 정책과 사교육 경감을 위한 논술고사 지양 방침에 의해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등 다른 주요 대학들의 수시 논술고사 실시 계획에도 부담을 주게 될 것이다. 따라서 수시 논술고사도 점진적으로 축소 또는 폐지되는 방향으로 유도하는 데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연세대는 논술시험을 치는 일반전형 모집인원이 2014학년도 833명에서 750명으로 줄어든다. 또한, 우선선발은 폐지되며 우선선발 폐지로 인해 약화될 변별력을 어떻게 확보할 것인가에 대한 정확한 발표는 없는 상태다.
고려대는 수시 일반전형의 선발인원을 1,366명에서 1,277명으로 줄였다. 또한, 우선선발을 없애고 논술 반영비율은 70%(우선선발 기준)에서 45%로 낮췄다. 수능과 논술 위주로 선발하던 일반전형에서 우선선발이 없어진다는 것은 수능의 영향력이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하는데 게다가 논술 비중까지 줄였다. 결국 학생부 반영 방식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교과 위주로 반영하게 되면 특목고와 자사고가 결정적으로 불리해질 것이기 때문에 비교과를 강하게 반영하거나 교과 실질반영률을 거의 무의미하게 만들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대·연대·고대 수시 70% 이상 유지, 그 외 중·상위권대 정시 증가 예상
서울대는 정시 모집 비율이 7.2%(219명) 증가했지만 대폭 증가는 아니라는 점이 중요하다. 서울대는 수시모집을 통해 학생부와 면접으로 대부분의 학생을 선발하는 자신들의 선발 방식에 자신감을 갖고 있는 것이다. 전반적으로 보면 지역균형선발전형으로 서울대에 입학하는 것은 약간 어려워졌고, 정시모집 증가와 내신 미반영으로 특목고(특히 외고)나 자사고 출신 학생들이 서울대에 진학하기는 약간 쉬워졌다고 볼 수 있다.
고려대는 정원 내 선발인원 3,799명 중 수시모집과 정시모집의 비율을 7대 3으로 전학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기로 했다. 수시에서 우수학생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심해지고 있는 상황에서 정시 정원을 늘리는 것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까지는 수시 70% 이상이 유지되고 그 외 상위권, 중위권 대학들의 경우 정시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연세대는 수시, 정시모집 비중에 별다른 변화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 줄어드는 논술전형 인원을 정시가 아니라 국제계열 선발인원을 늘리는 것으로 보충했다. 특기자전형은 유지되며(과학, 국제) 국제계열 모집인원은 기존 313명에서 393명으로 확대된다.

*최상위권 수험생 혼란 불가피할 듯
고려대와 연세대의 2015학년도 전형안은 2014학년도에 비해 전형 유형의 큰 틀과 모집인원 등은 비슷해 입시에서 점진적인 변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서울대의 경우 ‘가’군으로의 이동, 문·이과 교차지원 확대, 정시모집 인원확대, 지역균형선발 수능 최저학력기준 상향 조정(2등급 3개), 정시 면접 및 논술 폐지, 정시 학생부 미반영 등의 입시변화로 인해 2015학년도 최상위권 수험생들의 혼란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이번 서울대 입시안은 서울대가 밝힌 표면적인 이유 외에도 다른 최상위권 대학들과의 우수 신입생 유치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려는 의도로 보인다. 연세대와 고려대가 ‘가’군으로 이동한 서울대와 달리 ‘나’군으로 옮겨가 수험생들이 여전히 복수지원 기회를 갖게 됐어도 면접 구술이나 논술에 자신이 없는 수능 고득점자들의 서울대 정시입학이 쉬워지면서 서울대 수능 합격선은 지금보다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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