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깔 고운 수연천연염색

천연염색, 자연이 생활이 되다

지역내일 2013-11-29



단계동 롯데리아 맞은편 골목에 ‘수연천연염색(대표 유숙자)’이 자리하고 있다. 수선 경력 12년의 베테랑인 유 대표는 2년간 한국천연염색학교에서 배운 천연염색 과정을 바탕으로 주위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천연염색 과정을 개설하고 수강생을 모집한다. 

유 대표는 “수선을 오래 하다 보니 천연염색에 관심이 가기 시작했어요. 재봉틀은 원래 잘 다루니 중급으로 바로 들어갔지만 과정이 쉽지 않아 무척 힘들었지요. 특별한 의지가 없으면 버텨내기 어려운 과정이였죠”라고 천연염색학교에서 배우던 때를 회상했다.


●생활과 밀접한 작품 만들기

유 대표는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작품을 만드는데 비중을 두어 수업을 진행한다. 이론수업은 줄이고 천연염색 실습과 제품을 만드는데 필요한 재봉기술을 가르치는 등 엑기스만 뽑아 전수한다. 이는 배운 것은 실생활에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는 유대표의 생각에서 비롯됐다.  

유 대표는 “요즘 아토피나 피부염이 많아 숯이나 황토로 염색한 제품들을 선호해요. 실제로 아이들 옷을 만들어 입힐 수 있도록 화학적인 처리를 하지 않고 직접 물을 들여 입을 수 있도록 한 제품들이 많이 나와 있어요. 비싼 돈을 들이지 않고 직접 배워 아이들 옷도 만들어 입히고 소품도 만들 수 있어요”라며 실용성을 강조했다.

실크 스카프나 장식용 조각보 등 완제품을 사려면 고가인 물건들이 대부분이지만 천연염색을 배워 직접 천을 구해 만들면 저렴한 가격에 자신의 개성을 한껏 살린 상품을 직접 만들어 쓸 수 있다.

지난 한지문화제 때 체험부스에서 홍보 활동과 제품 판매를 한 것이 호응이 좋았다고 말하는 유 대표의 염색 공방에는 스카프에서 침구류까지 다양한 상품들이 전시돼 있다. 전시된 모든 제품들은 판매도 하고 샘플로 보고 만드는 것도 가능하다. 한 달 수강료는 재료비 포함 12만원이다. 

그동안 천연 염색에 대해 관심 만 가지고 있었다면 이 번 기회를 활용해 보는 건 어떨까?

문의 744-0640, 010-7281-1929
최선미 리포터 ysbw@hanmail. 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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