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5일_ 교육부 2017학년도 대입제도 확정안 발표. 국어·영어수준별 A/B형 수능 폐지, 한국사 수능 필수과목 지정, 수시·정시 6개 이내 전형방법 축소, 수능 최저학력기준 백분율 활용 지양, 학생부 기재방식 내실화…
#11월 14일_ 서울대학교 2015학년도 입학전형안 발표. 정시모집군 나군에서 가군으로 이동. 의대·치대 교차지원 허용. 연세대 고려대는 정시모집군 현행 가군에서 나군으로 이동하기로 결정…
최근 입시제도가 달라진다는 뉴스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초·중등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조변석개하는 입시환경에서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번 인터뷰는 그래서 준비했다.
입시정책을 뒤쫓기보다는 흐름을 읽고 앞서간 덕에 특목고 입시와 대입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는 곳. 영통지역에서 맞춤식 입시로 유명한 위너스학원의 박종섭 원장을 만나 변화하는 입시에 대비하기 위해 어떤 준비를 해야 하는지 들어보았다. 위너스는 지난 10년간 영통 페르마를 이끌어온 박종섭 원장이 변화하는 교육 흐름에 발맞춰 새롭게 출발한 학원이다.
Q 요즘 입시는 ‘정보력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교육정책의 변화에 따른 변수도 크게 늘었기 때문일 텐데요. 올해 입시를 치루면서 달라진 변화가 있나요?
내년부터 크게 달라지는 변수는 절대평가제 도입입니다. 절대평가는 연차적으로 확대 적용돼 고입은 2015학년도, 대입은 2017학년도 입시에 반영됩니다. 학교별로 90점 이상은 A, 80점 이상은 B 등 5단계(60점 미만은 E)로 구분되죠. 내신 절대평가제 도입 이후 학교별 편차로 인해 중학교 2학년들이 치룰 내년 고입 전형에서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데 이번 특목고 입시 결과를 분석하면서 유의미한 변화지점을 읽어낼 수 있었어요. 바로 구술면접의 중요성이 강조될 것이라는 점입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커트라인에서 동점자가 생기면 면접에서 당락이 결정 됐어요. 한데 이번 특목고 입시를 치루면서 보니까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은 학생이 떨어지고 5~6점 정도 낮은 학생이 합격 했어요. 합격 불합격을 가른 건 구술면접이었습니다. 여러 경로를 통해 그 이유를 분석해보니 내년부터 입시에 적용되는 중학교 절대평가가 중요한 요인이더군요. 학교 성적이 절대평가로 바뀌면서 학교 시험은 확실히 쉽게 출제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고입이든 대입이든 학생을 뽑아야 하는 입장에서는 변별력을 가를 다른 평가방법을 찾으려고 하겠지요. 아직 내신 반영비율이 결정되지 않았지만, 학교 간 실력을 검증할 방법을 찾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내년 특목고 입시부터는 구술면접 비중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Q 서울대가 치대 의대 교차지원을 허용하면서 특목고가 유리할 것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전망하십니까.
특목고 학생들의 대입 실적이 좋은 건 수치로도 증명이 됩니다. 한 언론사 자료에 따르면, 언`수`외 3과목에서 모두 2등급 이상이 나온 비율이 O외고 98%, S외고가 80% 정도 됩니다. 수원 인근의 비평준화 지역인 용인에서 명문고로 알려진 S고의 경우 28%, 수원에서는 H고가 8~9%, Y고가 7~8%입니다. 수원 영통은 교육열이 높기로 유명한 곳입니다. 언`수`외 2등급은 평균 11% 정도 나와야 하는데 영통 인근의 고교는 평균 5% 남짓입니다.
교과 성적의 차이뿐만 아니라 비교과 영역에서의 지원도 특목고와 일반고의 차이가 너무 큽니다. ‘대학에서 특목고 학생을 우대한 것이 아니라 대학이 원하는 인재를 선발하려다보니 자연스럽게 특목고 학생이 많이 합격했다.’ 이 말은 한때 외고 폐지 문제가 논란이 됐을 때 한 교육계 관계자가 한 말인데요, 그만큼 특목고에서 공부한 학생이 대학에서 뽑으려고 했던 인재상과 잘 맞았다는 뜻입니다.
Q 그러나 부모 입장에서는 대입이라는 큰 산을 앞두고 있는 아이에게 특목고 입시부터 힘을 빼게 하고 싶지 않은 마음도 있습니다.
솔직히 그런 말을 들으면, 자녀를 위기관리 능력이 없는 아이로 키우는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도전하는 것과 아예 해보지도 않는 것은 큰 차이가 있습니다. 요즘 대입이나 고입에서 가장 많이 등장하는 단어가 자기주도학습입니다. 성적이 떨어졌을 때 나는 그 위기를 어떻게 극복해 나아갔는가, 자기주도학습은 바로 위기관리능력과도 맞닿아 있다고 생각합니다.
중학교는 처음으로 자기 목표를 뚜렷하게 갖고 공부하는 시기입니다. 특목고라는 목적을 세우고 그 과정에서 열심히 했으면, 합격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경험해 본 아이와 시도조차 해보지 않은 아이의 간극은 굉장히 크다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특목고를 떨어진다 하더라도 자기 자신을 돌아보는 연습을 해본 아이는 이미 뚜렷한 목적의식을 갖게 되니까요. 무엇보다 특목고 진학은 뚜렷한 목표의식만 갖고 하면 트레이닝 과정 속에서 얼마든지 도전해 볼 가치가 있습니다. 아이들이 공부를 해야 하는 구체적인 이유, 그것을 찾게 해주고 싶은 것이 제가 생각하는 교육의 방향입니다.
Q 끝으로 학부모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씀.
입시를 비롯해서 교육계 전반에 개인의 특성과 개성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는 만큼, 학생의 숨겨진 재능을 빨리 찾고 계발하는 것이 중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고입이든 대입이든 분명하게 자기 목적에 맞게 진학지도를 해줘야 합니다. 막판에 배치표를 보고 어디 갈까, 하는 이런 식의 입시 지도로는 절대 안 됩니다. 가고 싶은 학교를 3~5개 미리 정해 놓고 맞춤식으로 진학지도를 해줘야 합니다. 학습 시기, 학습의 강도, 학습 포인트를 제대로 잡아서 그 로드맵에 따라 준비해야 입시에서 성공 할 수 있으니까요.
모두가 다 열심히 공부합니다. 동점자도 많이 나오고요. 이러한 조건에서 내 아이의 재능을 보여주는 방법은 뭘까, 고민해보셔야 합니다. 지금까지는 성적에 따라 고등학교나 대학교를 결정했지만 앞으로는 학생의 소질이나 특성에 따라 결정해야 할 겁니다. 교육의 큰 틀은 ‘사고하는 인재’ ‘창의적인 인재’ ‘소통할 수 있는 인재’를 키우려고 합니다. 아직 입시와 거리가 있는 초등학생이라면 재능과 적성에 맞는 분야를 찾아낼 수 있도록 진로 지도를 꾸준히 받고 자신만의 ‘스펙’을 만들어가는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시면 좋겠습니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고입 대입 맞춤형 입시 명문 ‘위너스’
맞춤식 입시 명문학원으로 통했던 영통 페르마가 ‘위너스’로 새롭게 탈바꿈했다.
위너스 박종섭 원장은 지난 10년간 중등부, 고등부를 운영하면서 학생들의 목표와 진로지도에 따라 다양하게 반을 구성, 해마다 우수한 입시실적을 내고 있다. 특히 특목고 입시에 관한한 수원지역에서는 명불허전. 매년 특목고 입시에서 50~80명씩 합격생을 배출하고 있다.
박 원장은 특목고 입시를 대비해 1:1 관리 담임을 지정해서 내신은 물론 자기소개서와 학업계획서를 학생 스스로 쓸 수 있게끔 지도하고 있다고 소개한다. 또 매월 아이들에게 목표를 주고, 생활기록부에 기록될 내용과 기타 필요한 것들을 놓치지 않고 포트폴리오를 완성할 수 있도록 돕는다고.
입시는 정보력 싸움이기도 하다. 위너스의 진가 중에 하나는 전국의 중·고·대학을 아우르는 방대한 분량의 입시 정보를 보유하고 있다는 것. 지역의 외고, 과학고, 국제고 입시 관련 정보는 물론, 상산고와 민사고, 용인외고와 세마고 등 입시 정보를 가장 정확하고 빠르게 분석 제공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교육정책 변화에 따른 변수들을 읽어내고 이에 대한 대비를 한발 앞서 하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문의 031-206-4646
[뉴스 클리핑]
의전원 폐지하고 의대 복귀하는 대학 늘어
문`이과 교차지원 허용으로 특목고 약진 전망
최근 서울대가 2015학년도부터 치ㆍ의대 입시에서 문ㆍ이과를 구분하지 않고 교차지원을 허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의대 입학의 문이 넓어지는 터라 문과에서 최상위권 학생들이 모인 외고의 인기가 상승할 거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의학전문대학원(의전원)에서 의대로 복귀하는 대학이 부산대 경북대 전북대 충남대, 의대와 의전원을 병행했던 곳에서 의대로 복귀하는 곳이 동아대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한양대 아주대 성균관대 등이다. 현재 의전원을 유지 했던 대학이 6년제 의대로 전환 하고 일부 의과대학의 입학정원이 증원되면서 의대 정원이 1100명이 늘어난다.
위너스 박종섭 원장은 “내신 반영방법이 절대평가로 바뀌면 기본적으로 종전보다 내신의 영향력이 약해져 수시는 대학별 고사, 정시는 수능의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며 “내신에 불리했던 특목고와 자사고가 대입전형에서 유리할 것으로 보여 현재 다소 위축된 특목고, 자사고 바람이 중학교 상위권 수험생을 중심으로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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