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학습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부모님과 함께 떠나는 체험학습, 수업시간에 하는 교과서형 체험학습, 학교에서 떠나는 수학여행 등의 체험학습, 체험학습 전문교육기관과 함께하는 체험학습 등이다. 세상이 점점 변하고 정신적으로 빨리 독립하는 어린이들은 점점 어른의 손을 잡기 싫어한다. 하지만 부모님들은 여전히 아이의 손을 잡고 여행하고, 학교와 기관에서도 꾸준히 체험학습을 할 수 있도록 산으로 유적지로 나간다. 더 나아가 체험학습보고서를 제출하면 공식적인 수업으로 인정받는 제도도 생겼고, 더 다양한 경험을 해주고자 중·고등학생의 경우에는 해외로 수학여행을 가기도 한다.
부모님이나 학교는 왜 체험학습을 진행하는 걸까? 그건 바로 어린이들의 시야를 넓혀주기 위해서이다. 가령, 놀이공원도 소중한 체험학습이다. 놀이기구를 타는 잠깐의 즐거움을 위해 몇 시간동안 서야 하는 줄은 인내심을 길러주고, 놀이기구를 타면서는 각종 스릴와 흥미 등 새로운 감정들을 느끼게 해 준다. 놀이공원에서 먹는 음식들은 새로운 미각을 깨워주고, 인파 속에서 서로를 잃지 않도록 손을 잡고 다니는 것은 서로간의 유대감을 공고히 해 주기도 한다.
수업시간에 하는 각종 실험, 체육대회, 합창대회 등 교내행사 역시 소중한 추억들을 만들어 준다. 배운 것을 머리와 가슴에 더욱 깊게 남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은 물론, 땡볕 아래서 응원하며 한 반의 구성원이라는 소속감, 모두 함께 연습하여 승부를 가르는 일 등은 단지 교과서형 체험학습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다. 유아기에는 놀이를 통하여 여러 가지를 배운다. 그리고 초등학생이 되면서는 놀이와 함께 체험학습을 통해 여러 가지를 경험하며 배우게 된다.
체험학습이란 학습, 즉 ‘공부’라는 글자가 들어가는 재미없고 지루한 것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놀이+체험을 통해 훌륭한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가족과의 체험학습은 어린이들에게 가정의 소중함, 어린이들이 성인이 되어 이루게 될 가정의 토대가 될 것이다. 학교에서의 체험학습은 어린이들이 사회의 구성원이 되었을 때 알아야 할 각종 사회의 모습을 미리 경험하는 것이다. 배워야 할 것이 많은 어린이들. 교과서만이 아닌, 다양한 사회의 모습을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배우고 그것이 자신의 기반이 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바로 체험학습이다.
서승호
신명나는문화학교 교장
한국청소년캠프협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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