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화도서관 청소년 영어인형극 동아리 ‘체온’

영어인형극으로 영어 재미 쑥쑥!

지역내일 2013-11-17 (수정 2013-11-17 오후 11:33:44)

인형극은 아기자기한 매력이 있다. 예쁜 인형이 나와 노래를 하고, 이야기를 하며, 상상력을 무한대로 끌어준다. 인형극은 이렇게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인형에게 생명력을 불어 넣어 우리에게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대화도서관의 영어인형극 동아리 ‘체온’의 최우철 학생은 “영어 인형극은 재미와 감동은 물론 영어와 친해질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고 말한다. 제 15회 전국중고생자원봉사대회에서 장려상을 수상하며,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대화도서관의 청소년 동아리 ‘체온’을 만났다. 




36.5도씨 따뜻한 온기 담은 ‘체온’
토요일 오후 4시 풍동도서관 시청각실에서 인형극 준비가 한창이다. 오늘은 책 잔치가 열리는 풍동도서관에서 ‘체온’의 찾아가는 공연이 있는 날이다. 뚝딱뚝딱 무대가 만들어지고, 이야기 속 주인공들이 나와 동선을 점검하고 있다. 잠시 후 이선재 학생(오마중 2학년 6반)의 사회로 공연이 시작됐다.
“오늘은 빨간 모자(Red Riding Hood)와 개미와 베짱이(The Ants and the Glass hopper) 두 개 공연을 할 거예요. 잘 보고 퀴즈를 맞힌 분들께 선물을 드릴 거예요.”
인형극은 재밌는 영어 대사와 흥겨운 노래가 어울러져 꼬마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공연이 끝나고 노래를 배우는 시간. 체온 친구들이 모두 나와 ‘도레미 송’에 맞춰 율동을 한다. 흥이 난 꼬마부터 일어나 춤을 추는 어르신도 보인다.
회장 최우철 학생(오마중 2학년 7반)은 “체온은 대화도서관의 청소년 영어인형극 동아리로 36.5도씨 패밀리의 따뜻한 온기를 담았다”고 설명한다. 체온은 2012년 6월 영어에 관심을 가진 중학생 5명이 모여 만들었다. 현재는 여학생 5명, 남학생 2명으로 모두 7명이 활동하고 있다. “올해는 공개오디션으로 1학년을 추가 모집했어요. 영어 인형극을 해야 하는 만큼 영어 리딩과 독해능력을 따져 까다롭게 충원했어요.”
체온의 정기 공연은 매달 셋째 주 토요일에 있다. 회원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미리 예약해야 한다. 이외 홀트학교, 주엽어린이도서관, 대화마을 작은 도서관, 풍동도서관 등 찾아가는 공연도 꾸준히 하고 있다.



영어로 들려주는 인형극
체온의 영어인형극은 작품선정과 각색부터 시작된다. 꼬마 관객의 수준을 생각해서 어려운 문장을 쉬운 문장으로 만든다. 한석희 학생(오마중 2학년 4반)은 “주로 잘 알려진 전래동화나 이솝우화를 선정해 쉬운 단어와 단순한 문장으로 이야기를 각색한다”고 말한다.
인형극의 역할은 목소리 색깔이나 연기 표현력에 따라 배정된다. 그런 다음 이야기 속 캐릭터에 꼭 맞는 인형을 만든다. “이때는 엄마들이 도와주세요. 천과 교구를 이용해 등장인물을 만들고, 무대는 철물점, 소품가게에서 재료를 구입해 제작해요.”
준비가 어느 정도 되면 녹음을 한다. “공연이 시작되기 전에 동선을 맞춰 봐요. 인형은 하나의 표정이지만 움직임에 따라 감정이 전달되는 매력이 있어요.”(최우철 학생)
체온이 무대에 올린 작품은 빨간 모자, 아기돼지 삼형제, 양치기 소년, 혹부리 영감, 헨젤과 그레텔, 개미와 베짱이 등이다. 오는 12월에는 새로운 작품 ‘백설공주’를 선보일 예정이다. “혹부리 영감이 인기가 좋았어요. 이야기에 없던 못된 할머니의 등장으로 웃음이 더해졌거든요.”(이선재 학생)
공연이 끝나면 직접 만든 워크북으로 영어를 재밌게 배우는 ‘with story book’시간이 있다. 특히 단어빙고 게임은 아이들에게 인기가 좋다. 선생님이 꿈이라는 이민재 학생(발산중 1학년 1반)은 “공연이후 아이들을 가르치는 게 재미있다”고 한다.


영어에 대한 흥미를 주고파
체온은 영어인형극을 하면서 영어실력도 쌓고, 자신감도 생겼다. 무엇보다 영어를 어렵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를 줄 수 있어 뿌듯하다고 말한다.
외교관이 되고 싶다는 이선재 학생(오마중 2학년 6반)은 “사회자를 돌아가면서 하는데, 많은 사람들 앞에서 이야기 하면서 자신감과 순발력, 어휘력, 언어능력이 좋아진 거 같다”고 말한다. 또, 서로 부족한 점을 채워주면서 협동심도 생겼다고 한다.
최가온 학생(대화중 1학년 4반)은 대본 각색이 재밌다고 한다.
“영어 인형극은 서로 호흡이 잘 맞아야 해요. 공연을 하면서 자신감도 생기고, 연기력도 는 거 같아서 좋아요. 그리고 아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를 높여 줄 수 있어 의미 있어요.” 뮤지컬 배우가 꿈인 김주현 학생(오마중 1학년 5반)은 “영어 공부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주말에 모여 아이디어를 짜고, 각색하고 녹음하는 과정이 힘들지만 즐거워요. 시간도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됐어요.” 회장 최우철 학생은 “영어는 첫 만남이 중요하다”며, “영어 인형극은 아이들에게 영어에 대한 흥미를 심어준다”고 말한다. “많은 아이들이 영어인형극을  보면서 영어는 두려운 게 아니라 재밌고, 친근한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내년의 3기 모집이 잘 돼서 고등학교까지 동아리가 이어졌으면 해요.”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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