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학사정관제도의 유지, 강화를 통한 비교과의 중요성 증대

지역내일 2013-10-27


 
 지난 9월 말 한국대학교육협의회(이하 ‘대교협’)가 ‘2015학년도 대입전형 기본사항’을 확정 발표하였다. 이번 확정안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부분은 입학사정관제도 전형(이하 ‘입사제’)의 유지라고 할 수 있다. 확정안을 살펴보면, 학생부 전형을 ‘학생부 교과’전형과 ‘학생부 종합’전형으로 나누고 ‘학생부 종합’전형에 입학사정관 참여를 명시함으로써 기존 입사제가 명칭만 변경될 뿐 그대로 존속하게 되었다.
 입사제의 유지는 상위권 대학들의 지속적인 요구를 반영한 것으로써 향후 비교과에 대한 평가가 들어가는 ‘학생부 종합’전형이 상위권 대학 수시의 대세를 이룰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서울대가 일반전형에서 이와 같은 방식을 사용하고 있고, 연세대와 성균관대 역시 연세입학사정관제, 성균인재전형이라는 명칭으로 이와 같은 방식을 도입할 것으로 보인다.


비교과,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대입 수시 모집에서 학교생활기록부(이하 ‘학생부’)의 공신력을 높이겠다는 것이 정부의 기본 방침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많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학생부에 기재되는 자격증이나 인증은 뭐든 하나 필요한 것 아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자기소개서와 연계할 수 없는 자격증들은 시간 낭비에 불과하다.
 학생부에 기재 가능한 자격증이나 인증 사항은 총 13개 부처가 관리하는 61개 종목으로 고교 재학 중에 취득한 것만 기록할 수 있다. 그 외 각종 인증 취득 사항은 학생부의 어떤 항목에도 기재할 수 없기 때문에 철저한 계획을 세우고 인증을 준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경계열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한경TESAT과 매경TEST를, 국문학과나 국어교육학과 진학을 준비하는 학생이라면 국어능력인증시험과 KBS한국어능력시험 등을 준비해야 하는 것이다.


한경TESAT과 매경TEST는 무엇인가?
 상경계열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추세 속에 한경TESAT(이하 ‘TESAT'')과 매경TEST(이하 ''TEST'')에 대한 고교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TESAT은 한국경제신문에서 주관하는 경제이해력 검증시험으로서 경제이론과 시사경제, 응용 복합 등을 출제 영역으로 하며 S등급과 1~5등급까지 모두 6등급으로 분류한다. 3등급 이상부터 학생부에 기재가 가능하며 성적의 유효 기간은 3년이다.
 TEST는 매일경제신문에서 주관하는 경제, 경영이해력 인증시험으로서 경제와 경영에 관련한 기초 지식과 사고력을 측정한다. 최우수, 우수, 보통, 미흡 등급으로 분류하며 우수 등급부터 학생부에 기재가 가능하며 TESAT과 마찬가지로 유효 기간은 3년이다.


왜 TESAT과 TEST를 준비해야 하는가?
 비교과에 관련한 다른 자격증이나 인증 시험과 비교해봤을 때 TESAT과 TEST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은 편이며, 실제로 응시하는 고교생들의 숫자도 매회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그렇다면 왜 이처럼 TESAT과 TEST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걸까?
 전술한 것처럼 문과 수험생 중 상경계열 진학 열풍이 높은데서 원인을 찾을 수 있겠으나, 더욱 주된 이유를 들자면 다른 비교과 종목이나 대수능, 논술 등에 쉽게 확장, 적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TESAT과 TEST는 모두 경제학원론에 기반하여 시험을 준비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AP Micro/Macro Economics, KDI 경제한마당 등을 동시에 대비할 수 있으며 나아가 내신 수업이나 수능 경제 역시 완성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 과정에서 익힌 내용을 바탕으로 상위권 대학 지원시 상경계열 수리논술이나 면접 시에 유리하게 접근할 수 있다. 이처럼 하나의 커리큘럼을 공부하면서 다양한 시험을 대비할 수 있으니 학생들과 학부모님들 입장에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TESAT과 TEST, 어떻게 준비할 것인가?
 TESAT과 TEST라는 시험의 목적 자체가 경제학과 관련된 지식의 측정이기 때문에 주요 응시 대상은 취업을 준비하는 대학생이나 기업의 실무자들이다. 따라서 고교 교과 과정을 넘어서는 경제학원론 수준의 학습이 필요한데, 이 정도의 공부를 혼자서 또는 학교에서 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적합하지 않다. 실제로 일부 특목고나 자사고를 제외하면 경제학을 전공한 교사조차 없어서 비교과 영역 수업은 고사하고 내신 과목으로도 ‘경제’를 가르치지 않기도 한다.
 따라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대비하는 것이 시간적으로도, 비용적으로도 효율적인 방안이 될 것이다. 학원을 선택할 시에는 강사진의 역량, 학원의 프로그램 등을 꼼꼼히 비교하고, 학원을 다니게 된다면 전문 강사와 충분히 상담하여 최적화된 커리큘럼을 작성해야 한다.
 평균 2년에 한 번씩 바뀐다는 대입 제도. 불확실한 미래에 대비하기 위한 최선의 방안은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뿐이다. 혼이 담긴 진정한 노력은 결코 배신하지 않는다.

벼리아카데미
 
최 웅 기
벼리아카데미 목동캠퍼스 원장
TESAT준비위원회 자문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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