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문법의 중요성

지역내일 2013-10-27

  이제 중간고사가 거의 끝나고 이 글을 읽게 될 때쯤에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간고사 성적을 받아 들게 될 시기이다. 그리고 상당수의 학생들이 그 결과에 실망하고 혹은 낙담까지 하는 학생들도 있을 것이다. 시험 결과에 대한 원인을 외부에서 찾으려고 하면서 학원이나 자신을 지도한 강사에게 책임을 돌리려고 하는 학생들을 많이 보기도 한다. 그러나 냉철하게 그 결과가 자신이 아닌 외부에 있는지를 생각해 보자. 성적이 잘 나오지 않은 원인은 바로 문법 기초가 부족함에 있다. 단순히 문법책을 몇 번 공부했고 특강을 몇 번 들었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얼마나 내실 있게 기초를 다졌는가가 핵심이다. 다가오는 겨울 방학에 과연 어떻게 영어의 내실을 다질 것인가 함께 고민해 보자.

문법은 독해의 도구다 
문법 공부를 하라고 하면 “수능에서 1~2문제 밖에 나오지 않는 문법을 그렇게 힘들게 해야 하나요?” 라고 묻는 학생들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우선 내신에서 서술형이라고 하는 주관식문제, 문법 문제 등을 학생들은 많이 어려워한다. 그리고 나름대로  문법을 공부했다고 하는데도 자꾸 틀리는 이유는 단지 정답만 찾고 지나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어법상 틀린 것만 찾고 밑줄이 쳐진 다른 보기들은 출제자들이 무엇을 요구하는지 알려고 하지 않는데 문제가 있는 것이다. 각 밑줄 마다 출제자가 물어보고자 하는 의도가 있는데도 그 의도를 파악하지 못하고 단지 오답 만 찾으려고 하기 때문에 아무리 문제를 많이 풀어도 문법 실력이 오르지 않는다. 각 문제의 밑줄 마다 출제자의 의도를 적어보는 공부 방법을 제안한다. 
 그리고 문법 공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문장의 형식이다. 1형식에서 5형식에 이르는 그 문장의 구조를 정확히 파악 할 수 있어야 문법과 독해가 가능하다. 그러한데도 많은 학생들은 문장의 형식을 소홀히 공부하고 지나친다. 비록 해석은 좀 정확하지 않지만 문장의 형식을 정확히 파악해서 무엇이 주어이고 무엇이 동사인지 정확히 찾아 낼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찾아내는 학생들이야말로 앞으로 성적이 향상될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생각한다. 독해 책을 꺼내서 해석하기에 앞서 각 문장이 몇 형식인지 연필로 적어보자. 만약 몇 형식인지 정확히 모르겠다면 아무리 책을 붙잡고 독해 공부를 해도 독해 실력이 늘어나지 않을 것이다. 

 빈칸 유추를 따로 연습하라 
  내년 수능부터 현재 22문제였던 듣기가 17문제로 줄어든다고 한다. 그러면 아마도 독해의 비중이 더 커질 것으로 예상 할 수 있다. 그 중에서도 빈칸 유추의 중요성이 더 늘어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빈칸 유추는 하루아침에 갑자기 실력이 늘어나는 분야가 아니다. 매일 매일 평균 10여개 정도 연습을 해야 한다. 이때도 가능하다면 시간을 정해서 각 문제당 2분 내외에 풀어보는 것이 좋다. 그리고 모르는 단어가 많다고 하더라도 각 지문에서 5개 이상은 단어를 찾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모르는 단어를 모두 찾으면서 하다보면 독해 실력보다는 단어를 찾는데 치중하게 돼서 결국 짜증이 나고 시간을 허비하게 된다. 가장 핵심이 될 것 같은 단어를 5개 내외로 찾는다. 그 외의 모르는 단어는 앞 뒤 문맥을 통해서 유추하는 연습을 해야 한다.
이 모든 것은 단어가 받침이 되지 않는다면 성능 좋은 총에 총알이 없는 것과 다를 바가 없다. 단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어떤 학생은 이과적성향이 강해서 단어를 암기하는 걸 싫어한다고 한다. 물론 단어를 외우는 것이 좀 더 쉽고 어려울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고 그게 선택이 될 수는 없는 것이다.
너무나 당연하고 암기해야 하는 일인데도 학생들이 하기 싫어하는 부분이다. 그리고 단어를 외우지 않는 이유를 물어보면, 아무리 외위도 자꾸 잊어버리기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단어를 암기하고 잊어버리는 일 또한 너무나 당연하다. 100개를 외웠는데 30~40개 정도가 기억에 남아 있다면 대 성공이다. 잊어버린 단어를 또 반복하고 외웠다고 생각하는 부분도 다시 암기하는 것 외에는 다른 방법이 없다.
언어학자들의 연구에 따르면 적어도 600번 이상 그 단어에 접촉해야만 암기가 된다고 한다. 단어 실력 없이는 영어 공부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명심하기 바란다.
정직하게 노력하자. 그리고 요행을 바라지 말자. 남의 노고가 자신의 실력이 될 수 없음을 명심하자.


이정원
이정원 영어학원
이정원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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