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위권 미국 대학 입시의 히든카드, 대세는 융합이다

지역내일 2013-10-21

콜럼비아 대학 공학 및 응용과학 학부에  최근 지어진 연구동의 투명한 외양은 콜럼비아 캠퍼스가 상징하는 아카데미가 캠퍼스 외부의 커뮤니티로 열린 통로를 상징하는 건축미학을 담고 있다. 이 건물 내부는 기존 학제가 아니라 인접 학문들의 실험실간 공동 연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연구실을 배치했다. 이렇게 공간은 학문간 융합이라는 이 대학의 방향성을 암시한다. 

학제간 융합은 사실 콜럼비아만의 특별한 문화가 아니다. 가까이는 우리 학원에서 멘토로 일하시는 하버드나 MIT 소속 학자, 연구원들의 이력만 해도 그렇다. 화학 전공 후 물리학과에서 생물 물리나 화학 생물학 연구를 하시는 분, 전공은 수학에서 시작을 했지만 바이오 인포매틱스를 연구하시는 분, 공학 학위를 가지고 의대에서 일하시는 분들 등 개인의 전공 학위 혹은 현재 소속만으로는 그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쉽게 짐작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조금 더 눈을 돌리면 전혀 이질적인 것 같은 두세 가지 분야를 온전히 자기만의 브랜드로 구축하는 학자들을 더욱 많이 만날 수 있다. 

학부 교육에서도 융합은 이미 지배적 패러다임으로 자리잡은 추세다. 점점 더 많은 명문대들이 제도적으로 학과간 장벽을 허문다든가, 두세 개(때로는 이질적이기도 한)의 복수 전공을 장려한다. 하버드는 전공을 불문하고 가능한 한 많은 역사 과목을 수강한 학생들을 선호한다. 예일은 리버럴 아츠 스타일의 문화를 자랑한다. 훌륭한 의대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는 대학들은 생명 의료 윤리나 의료 통계 교육을 강화한다. 왜일까? 무엇보다도 차세대 글로벌리더들에게는 뭔가를 잘하는 것 이상의 창조성과 넓은 안목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이유에서, 미국 명문대에 욕심이 있는 최상위권 학생일수록 바로 그 융합을 사고해 봄직하다. 가령 수학 성적이 언제나 좋았기 때문에 수학과를 가고 싶은 학생의 지원서보다는 수학 성적도 좋았지만 수학사를 즐겨 읽으면서 천재 수학자들의 삶과 철학과 시대를 가슴으로 즐겼던 독서 이력을 가진 학생이, 혹은 어쩐지 경제학이 재미있어보여서 경제학을 공부하고 싶다는 학생보다는 글로벌 금융위기를 탐색하다보니 경제학과 더불어 심리학을 부전공하고 싶은 욕구가 생긴 학생이 작성한 입학 지원서가 훨씬 매력 있다. 

어쨌거나 바다의 모래알처럼 많은 똑똑한 학생들과는 또 다른 자신만의 고민과 탐구에서 형성된 브랜드를 구축하는 것이 칼리지 입학과 입학 이후 자신의 인생 모두 도움이 될 것이다. 상상력에 권력을!


박소피아박 소피아 원장
와이즈프렙 (보스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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