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교육과정에서 수학교육의 의미

지역내일 2013-10-21

2016년부터 자유학기제가 도입이 되고 현재는 시범운영을 하고 있다. 이제 집단교육으로부터 각자의 적성을 고려한 개별교육과정이 교육개혁의 화두가 될 것이라고 예상된다. 그러나 앞으로 국가의 흥망성쇠를 결정할 수학융합교육의 대안에 대해서는 어떠한 것이 있을지 생각해보자. 

한 중학생의 예를 들어보자. 이 학생은 개미생태에 관심이 많아 생태학자가 되는 것이 꿈이다. 예전에 어떤 선생님이 이 학생에 대한 실패를 다음과 같이 술회했다. 아이들이 어릴 때는 대부분 생태에 관심이 많은 것이 사실이라 생태 연구로 대학도 보냈지만 막상 이 분야는 엘리트 코스를 밟아도 취업의 길이 너무나 좁다는 것이었다. 결국 이 학생은 대학에서 전공을 바꾸려고 보니 기초학문인 수학을 소홀히 해서 다른 이공계 공부도 따라가기 어려운 상황이 되어버렸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의 꿈을 찾아주는 교육은 대단히 중요하지만 보다 현실적인 진로지도와 함께 수학을 간과할 수 없다. 그렇다고 막연하게 수학이 필요하다는 설득만으로 동기부여가 잘되지 않는다. 

 그렇다면 어떻게 교육을 했어야 할까? 일반 생태관찰 정도가 아닌 통계적 기법을 공부시키고 개체 수 변화를 미적분을 이용하여 추적하는 수리생물학의 관점에서 연구했어야 했다. 어릴 때는 대부분의 아이들이 생태를 좋아하지만 자라면서 꿈은 수십 번 바뀔 수 있다. 즉, 개미연구가가 되겠다던 아이가 갑자기 로봇공학자가 되겠다고 할 수도 있다. 이 때 단순한 생태보고서는 입시에서 인정받기 어렵고 공학공부를 따라갈 수 없다. 그러나 개미를 연구하더라도 수학기반으로 연구한 학생은 나중에 로봇공학자가 되겠다고 꿈이 달라져도 그 연구한 성과물은 단순히 개미연구라기 보다는 기초수학연구의 관점에서 입시에서도 유용한 포트폴리오가 될 수 있는 것이다. 

 이밖에도 사회학으로 진로를 희망하는 학생은 게임이론을 이용하여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연구를 해볼 수 있고 음악작곡을 원하는 학생이라면 랜덤워크나 피보나치 수열을 이용한 작곡기법 등을 함께 공부하면서 익힐 수 있다. 야구 매니지먼트 쪽을 하고 싶은 학생들을 세이버 매트릭스 기반의 통계적 기법을 활용한 선수프로파일링 연구를 해볼 수도 있다. 

 이처럼 수학은 학생들의 관심사에 파고들어 수학의 세계와 접목하는 놀라운 연구들을 할 수 있고 대부분의 학생들이 문제풀이에 인생을 허비할 때 이처럼 연구에 매진했던 학생들은 상급학교에 진학하여 인정받는 학생으로 성장하고 있는 사례들을 보아왔다. 이제 이러한 교육이 국가가 추구하는 이상적인 교육상이자 새로운 시대의 교육이다.


박왕근 교장
폴수학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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