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 99%, 수학 때문에 자녀 고통’. 이 문구는 이번 주 초 메인뉴스의 헤드라인이다. 학부모의 99%에서 수학 때문에 자녀가 고통 받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교육시민단체가 발표했다. 학부모 1천9명을 대상으로 ''수학 교과에 대한 학부모 의식조사''를 시행한 결과 99%가 ''우리나라 학생들이 수학 때문에 고통받고 있다''고 답했으며 ''매우 고통 받고 있다''는 응답률이 71%,''고통 받는 편이다''라는 응답이 28%정도라 한다.
이 조사에서 의미 있는 수치가 보인다. 바로 ''매우 고통 받고 있다는 응답률 71%''가 제가 지난 칼럼에서 말씀드린 ''수학 포기자'' 곧 ''수포자''의 비율과 거의 일치한다는 것이다. 고3 수학 포기자의 비율이 여러 조사 기관의 결과를 종합하면 70% 정도라 알려져 있다. 지난해에 어느 방송사가 카메라를 들고 고3 수학 교실을 들어가 직접 선생님과 아이들을 취재한 영상에서도 교실의 대부분의 학생들은 수학이 아닌 다른 교재를 펴고 공부하고 있거나 아니면 그냥 자는 학생들이었고 앞쪽의 일부분의 학생 그러니까 약 30%의 학생들만이 수학 선생님의 설명과 필기에 주의를 기울이며 수업에 참여하고 있는 아주 심각한 수학 교실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참담하다. 저도 수학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수학 교육자로서 이러한 수학 교실의 모습에 가슴이 무너져 내렸다. 왜 수학은 거의 모든 학생과 학부형들에게 고통을 주는 학문이 되어 버렸을까? 바로 수학의 재미와 즐거움을 빼앗는 암기식, 주입식, 강제식 수학교육 때문이다. 수학이 암기과목이라고 공공연히 주장하는 주입식 교육의 숭배자들이 교단을, 교육현장을 지키고 있는 한 수학은 죽은 과목이다.
수학은 절대로 암기과목이 아니다. 영어 사전을 찢어먹으며 우격다짐으로 단어를 주입식으로 외우게 하는 영어공부의 방법을 수학으로 전이시켜 한 달에 문제집 3~5 권을 풀도록 강요하고 그 많은 양을 시키는 것을 자랑한다. 하지만 수학 공부는 ''양''보다 ''질''이다. 물론 ''질''을 높이면 ''양''도 따라온다. 푸는 것이 즐거우니 당연히 문제 푸는 양도 늘어나게 되는 이치이다. 즐겁게 풀어야 한다. 재미있게 풀어야 한다. 논리를 찾고 원리를 찾고 이유를 찾으며 탐구하듯 풀어야 한다. 그래야 실력이 늘고 성적도 올라간다.
지지자(知之者)는 불여호지자(不如好之者)요. 호지자(好之者)는 불여락지자不如樂之者)니라. ‘알기만 하는 사람은 좋아하는 사람만 못하고 좋아하는 사람은 즐기는 사람만 못하다’라는 논어의 명구이다. 공자가 말씀하신 것처럼 즐기는 사람을 아무도 이길 수 없다.
''수학을 즐기게 하는 강의''가 바로 수학의 왕도이다!
김필립수학학원
김필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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