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사이클링(Up-Cycling)이란 단순히 재활용을 하는 리사이클(Recycle)에서 한 단계 더 진화한 개념이다. 단순히 재사용하는 것에서 벗어나 재활용품에 디자인과 활용성을 더해 환경 문제를 해소하고 폐기물 처리 비용도 줄일 수 있기 때문에 그 가치가 남다르다. 미국과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이미 수년전부터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으며 국내에서도 친환경과 디자인의 희소성에 가치를 두는 이들에게 관심을 끌며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피프틴핸즈(대표 이주은)’는 재활용품에 디자인으로 생기를 불어넣는 원주의 예비사회적 기업이다. 버려지는 의류와 나무, 폐지 등을 ‘리’자인(Recycle+Design)해 새로운 상품을 만들어 새로운 소비의 가치를 실현하고 있다.
● 재활용품에 디자인을 입히다
회원이 기증한 재활용 의류로 만든 에코백
‘피프틴핸즈-15hands’라는 이름에 담긴 15라는 숫자는 성경 속에서 완전한 수를 상징한다. 또한 우리 손으로 새로운 것을 만들고 서로 손을 잡고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다. 이 손들로 재활용품에 디자인을 입힌다. 현재 피프틴핸즈가 만드는 상품의 재료는 버려지는 옷과 현수막, 갈 곳을 잃은 폐목재들과 친환경 재료 한지이다. 이 재료들로 에코백, 키홀더, 포켓형 북커버, 파우치, 휴지통케이스, 메모지 꽂이, 스마트폰 거치대, 명함꽂이 등 제품들을 ‘리자인’해 다양한 상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단체제작이나 맞춤제작이 가능해 가치 있고 특별한 것을 함께 공유하고자 하는 이들이 피프틴핸즈의 리자인상품을 구매하고 있다. 피프틴핸즈의 상품구매는 환경운동에 동참하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북커버’와 ‘키홀더’
● 환경워크숍과 환경교육사업 진행
피프틴핸즈는 업사이클링이나 한지를 통한 친환경적인 상품디자인을 하는 것 외에 환경을 주제로 한 환경교육과 캠페인 워크샵 등을 진행하고 있다. 이주은 대표는 “교육을 받고 나면 아름다움에 대한 가치관 뿐만 아니라 소비활동에 대한 태도가 달라진다”고 설명하며 “일상생활에서 작은 것부터 실천해나가면 큰 흐름도 바꿀 수 있을 것”이라고 자연스러운 실천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환경교육 중 하나인 ‘꽃보다 골판지’에서는 택배나 포장상자로 흔히 사용되는 골판지로 소품을 만든다. 이 교육은 일반적으로 행해지는 ‘분리수거’에서 나아가 ‘내게 필요한 소품’을 만들기 때문에 물건에 대한 애착은 물론 소비의식에 대한 변화를 불러온다.
한지 등을 들고 있는 피프틴핸즈 직원들(왼쪽부터 정은화 팀장, 이주은 대표, 김은희 팀장)
● 피프틴핸즈의 숨은 조력자들
피프틴핸즈가 만드는 상품의 원료가 되는 재활용품은 30여 명의 회원들 가정에서 나오는 옷들이다. 나머지 현수막과 폐목재들은 협력업체에서 제공받고 있다. “버려지는 옷들이 새로운 상품으로 재탄생하는 것을 지켜보면서 환경에 대한 회원들의 시각도 서서히 변화한다”고 이 대표는 전했다.
피프틴핸즈의 회원은 환경에 관심이 있다면 누구나 무료로 가입할 수 있으며 피프틴핸즈 교육프로그램의 수강료 30%를 할인받고 이벤트에 무료로 초대된다. 옷이나 가방 등을 10개 기증하거나 1만원 단위 물품을 구입하면 물품을 구입할 수 있는 포인트인 도장 1개를 받을 수 있다.
‘피프틴핸즈’ 리사이클링 워크숍
피프틴핸즈는 원주시민연대 2층 강의실에서 리사이클링 워크숍을 두 번에 걸쳐 개최한다.
10월 25일 금요일 오전 10시부터 2시간 동안 15명을 대상으로 ‘나만의 실내화 만들기’를 진행한다.
11월 1일 금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12시까지 ‘포장상자로 소품만들기’가 진행된다. 정원은 10명이며 재활용품으로 화분이나 분리수거함 같은 생활소품을 만들 예정이다.
문의 746-0150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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