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 강점기 철도 부설용 자갈을 채취하던 수탈의 현장에서 광복절을 기리는 콘서트가 오는 15일 안양시 만안구 병목안 시민공원에서 열린다.
공연이 열리는 병목안(안양9동)은 일제 강점기 때 전쟁물자인 철도 부설용 자갈을 채취하던 곳으로 해방 이후에도 지난 70년대까지 수도권 일대에 건축용 골재를 공급하던 곳으로 잘 알려진 곳이다. 오랜 기간 진행돼온 대규모 골재 채취로 수리산 자락인 병목안 일대 삼림은 황폐화됐으며, 인근 지역 주민들은 소음과 분진에 크게 시달려왔다.
안양시는 지난 2004년부터 2년여 동안 병목안 일대에 대한 산림복원 공사는 물론 과거의 아픈 상흔을 재현하는 공사 등을 벌인 끝에 2006년 5월 ‘병목안 시민공원’이란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공원에는 사계절 정원, 잔디광장, 화물차량 전시장 등을 고루 갖춰져 하루 1만 명 이상의 주민들이 찾는 명소가 됐다.
안양문화예술재단은 이러한 역사적 의미가 깊은 장소에서 콘서트를 열어 과거의 교훈을 되새기는 한편 음악을 통해 해방의 기쁨을 많은 시민들이 나눌 수 있도록 한다는 취지 이번 공연을 마련했다.
콘서트에는 정상급 가수 조항조, 신효범, 정수라 밴드 등 중장년층을 위한 무대와 클래식 보컬 그룹 유엔젤 보이스, 아이돌 그룹 BOI 등 젊은 층을 위한 무대가 다채롭게 펼쳐진다.
오후 7시부터 시작되는 이번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지며 관람료는 무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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