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바람이 불고 있다. 끝날 것 같지 않은 여름도 지나 완연한 가을이 되었다. 춥고 건조해 지는 계절을 맞아 코에 좋은 음식을 알아보자.
염증성 코 질환을 앓고 있거나 콧물이 잘 먹지 않는다면 무 생강탕을 마셔보는 게 좋다. 무는 한약재로 나복자라 하는데 폐를 이롭게 하는 작용이 있다. 여기에 성질이 따뜻한 생강의 기운이 비염과 맑은 콧물을 완화시키는 효과를 발휘한다. 무 생강탕을 만드는 방법은 간단하다. 강판에 갈아 낸 무즙에 생강즙을 조금 넣은 다음 뜨거운 물을 부어 식기 전에 마시면 된다.
늙은 호박 또한 코 질환 예방에 좋은 재료다. 늙은 호박의 과육은 인체 면역력을 높이는 베타카로틴이 많이 함유돼 알레르기 반응을 진정시키는 역할을 한다. 호박씨나 호박을 말린 뒤 가루를 내어 티스푼으로 하루에 세 숟가락씩 더운물에 타 마시거나 호박죽을 쑤어 자주 먹는 것도 좋다.
감초나 말린 대추도 코의 염증을 가라앉혀주고 실핏줄의 원활한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며, 코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는 작용을 한다. 감초와 말린 대추를 1:7 정도의 비율로 섞어서 달인 물을 먹기 편하게 보온병에 담아놓고 차를 마시는 기분으로 수시로 마시면 비염이나 코에 관한 염증성 증상이 좋아지는 효과가 있다.
비타민C와 칼륨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는 연근을 갈아서 만든 연근즙도 알레르기 증상을 가라앉히는데 효과가 있으므로 코 질환에 도움이 되는 식품이다.
일반적으로 꿀은 숙취 해소용으로 사랑을 받는데, 고대 이집트인들은 몸이 오슬오슬 춥고 좋지 않을 때 현대인들이 아스피린을 먹는 것처럼 꿀을 먹었다고 한다. 실제로 꿀이 알레르기성 비염과 결막염에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도 있다. 그러나 꿀이라는 식품이 갖고 있는 성질 자체가 덥기 때문에, 소화기 기능이 허약하고 냉한 사람에게는 좋은 식품이지만 열이 많고 혈압이 높은 사람에게는 그다지 권장할 만한 식품이 아니다.
그러나 코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인스턴트식품을 피하고 편식하는 습관을 버려야 한다. 편식과 화학첨가물은 저항력을 떨어뜨려 비염을 더 왕성하게 하므로, 가능하면 화학첨가물이 함유되지 않는 자연식품 위주로 섭취하도록 한다.
강남 코편한한의원
채규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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