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ONE)자전거 이우석 대표...판매 잘하는 방법은 ‘손해 보는 것’

지역내일 2013-10-11

올해 강원도의 알톤 매장 중 자전거를 가장 많이 판매한 관설동의 원자전거 이우석(47) 대표를 만나 노하우를 들어봤다.

매장은 자전거가 잘 정돈되어 깔끔함이 돋보였다. 이 대표에게 자전거를 잘 타는지 묻자 “자전거는 잘 못 타지만, 잘 알고 있고 잘 고칩니다”라고 웃으며 답했다.

건강 상의 문제로 회사를 퇴사한 후 시작한 자전거 사업은 재작년 8월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 고배를 마시고 접었다. 운영에 서툴렀던 탓이었다. 자전거는 꼴도 보기 싫고 몸도 마음도 지쳐있던 그 시기에 천 번만 읽어보자며 손에 든 노자의 도덕경에서 우연히 접한  ‘허기심 실기복(虛其心 實其腹), 약기지 강기골(弱其志 强其骨)’이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문자 그대로 풀면 마음을 비우고 배를 채우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 대표는 그 말이 반대로 ‘배를 채우려면 욕심을 버리라’라는 말로 들렸다고 회고했다. 그때부터 마음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 밉상이었던 자전거도 갑자기 예뻐 보였다. 마음을 바꾸고 자리를 옮겨 다시 시작한 원자전거의 매출은 그 때부터 계속해서 증가했다. 

이 대표는 “판매를 잘하려면 손해를 봐야 한다”고 한다.“이윤에 대한 욕심을 줄이고 줄 수 있는 만큼 주어야 나도 받는다”는 것. 올해 9월에는 온라인샵(http://www.onezajeonger.kr)도 시작했다. 원주 횡성 지역의 고객들은 자전거 정비와 A/S도 항상 받을 수 있다.

이 대표는 “생활 속 자전거가 많아질 수 있도록 안전한 길이 생겨났으면 한다”고 바람을 말했다.

임유리 리포터 vivian8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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