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추석연휴와 아이들 중간고사로 엄마들은 힘들고 지친다. 이제 명절도 아이 시험도 끝났으니 주부를 위한 힐링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도 좋겠다. 육아와 교육, 가사 등에서 오는 스트레스 확 날려줄 주부를 위한 힐링법을 알아본다.
서경숙 허희정 리포터
추천1 - 전신바디케어로 스트레스 날리기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과의 좋은 시간도 잠시 끊임없는 가사노동으로 여성들은 피로감을 겪는다. 피로를 이기고 건강을 유지하는데 도움 되는 몸을 위한 힐링방법을 알아본다.
◆ 돌덩이 처럼 뭉친 몸은 셀프 마사지 = 명절 이후 가장 지쳐있을 것은 주부들의 몸이다. 쪼그려 앉아서 전을 부치거나, 장시간 서서 설거지를 하는 등의 자세는 다리와 복부에 무리를 주고, 근육을 뭉치게 만든다. 피부관리사 김현정 씨는 “뭉친 다리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그냥 다리를 주무르는 것 보다 아로마가 첨가된 슬리밍 오일, 바디 스크럽 등을 바르고 마사지 해주는 것이 좋다”며 “셀프 케어와 함께 향기로 스트레스까지 날릴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
김 씨의 조언대로 제품을 바른 뒤 마사지를 하게 되면 롤링이 쉽고, 노폐물이 효과적으로 배출된다. 특히 다리 마사지는 뭉쳐있는 다리 근육을 풀어주는 작용을 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해주며, 복부마사지는 소화를 도와 기름진 음식으로 인해 더부룩했던 속을 편안하게 만들어 준다.
◆ 다이어트보다는 생활 속 운동 = 추석 내내 기름진 음식과 야식을 섭취해 급격하게 찐 뱃살도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과도한 운동으로 인한 다이어트 계획은 도리어 스트레스를 야기할 수 있으므로 생활 속에서 움직임을 늘려 체중을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
30, 40대 주부들의 운동 핵심은 ‘기초대사량을 늘리는 것. 땀 흘리고 파이팅 넘치는 운동을 하는 것도 좋지만 아파트 계단 오르기, 단거리는 걷기 등 생활 속 움직임을 늘려서 불필요한 군살이 붙지 않도록 한다.
◆ 차 마시기 = 30, 40대의 피부는 조금만 건조해도 피부가 쉽게 푸석해진다. 푸석해진 피부는 물을 마셔 회복한다. 물을 많이 마시면 신진대사가 활발해지면서 몸 속 노폐물이 배출된다. 또 기름진 음식과 건조한 공기 때문에 생긴 뾰루지를 없애주며, 복부에 쌓인 음식들도 배출시킨다. 물과 함께 차를 마시며 혼자만의 티타임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커피보다 로즈마리, 루이보스, 캐모마일 등의 허브차를 마시면 도움이 된다.
◆워킹맘에겐 페이스 요가 = 워킹맘들에겐 언제 어디서든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페이스요가를 추천한다. 경락 마사지는 혈액이 다니는 경혈을 자극해 부기를 빼는 데 효과적이다. 코 옆 부분에서 귀 방향으로 쓸어내리듯 마사지해주면 얼굴 전체 붓기를 제거할 수 있다. 또 턱 아래 중앙 부위를 양쪽 엄지손가락으로 지그시 누르면 나이가 들수록 무너지는 얼굴의 윤곽을 바로 잡을 수 있다. 처진 얼굴을 리프팅하고 싶을 때는 입 옆에서 양쪽 귀 방향으로 손가락을 굴리며 귀 옆선을 따라 마사지한다.
또 물기 마를 시간 없이 밀려드는 설거지로 거칠어진 것이 손이다. 손은 따뜻한 스팀 찜질 후 시어버터가 포함된 핸드크림을 듬뿍 발라 충분히 스며들 때까지 마사지를 하면 보습성분이 피부에 장갑을 낀 듯 보호막을 형성한다.
추천2 - 마음까지 팽팽해지는 피부관리
피부 관리는 욕심내는 대로 비용이 든다. 맑고 투명하고 깨끗한 피부가 나이를 몇 년은 되돌린다는 걸 알아서다. 하지만 병원에 아는 간호사 한 명만 있어도 큰 폭으로 떨어지는 관리비용을 보면 할인을 받고도 찝찝하다. 그래서 뜬다. 셀프 에스테틱. 내손으로 만드는 물광피부다. 굳이 에스테틱에 들르지 않아도 집에 두고 쓸 수 있는 피부 관리기의 종류가 다양해지고 있다.
대세는 자연적인 인체 전류를 이용한 피부관리다. 갈바닉으로 불리는데 자석과 같이 같은 극은 밀어내고 다른 극끼리는 끌어당기는 원리를 기본으로 한다. 갈바닉 트리트먼트는 피부톤이나 탄력, 주름완화, 수분공급 등을 목적으로 사용되며 최근엔 휴대가 간편한 가정용 갈바닉 기기들이 출시됐다. 소셜을 비롯한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한다.
많이 알려진 것은 뉴스킨 코리아의 ‘에이지락 갈바닉 스파-에이지락 에디션’. 이 밖에 실큰의 ‘리쥬’, 로레알의 ‘클라리소닉’, 메리케이 이온 마사지기 등이 있다.
추천3 - 마음까지 풍성해지는 문화공연
힐링의 기본은 마음 채우기다. 깊어가는 가을, 혼자라도 좋고 지인과 함께라면 더욱 달콤함 짙어질 문화의 향연으로 초대한다.
◆와인과 함께하는 살롱음악회 = 가을과 와인, 와인과 음악, 이보다 좋을 순 없다. 울주문화회관이 운영하는 ‘하우스콘서트 with 와인’은 무대와 객석의 구분 없이 관객과 연주자가 한 공간에서 서로를 호흡하는 살롱 음악회다. 공연 후에는 연주자와 관객들이 와인리셉션을 연다. 전문 소물리에의 추천을 받은 달콤한 와인을 앞에 두고 허심탄회하게 공연에 관한 소통까지 할 수 있어 만족도가 더욱 높다.
이번 10월 공연을 책임질 연주자는 현재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차세대 피아니스트로 유럽을 무대로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는 피아니스트 이효주다. 공연에서는 윤이상의 간주곡 A를 비롯해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5번 c단조, 슈만의 다비드 동맹 무곡, 라벨의 라발스를 관객들에게 선사한다. 16일, 오후7시30분 울주문화예술회관 공연장. 전석 2만원. 울주문화예술회관 홈페이지와 인터파크(ticket.interpark.com)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950-9500
◆현대예술관 ‘유키 구라모토 피아노 공연’ = 매 공연마다 관객들의 찬사를 한 몸에 받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의 피아노 공연이 열린다. 10월의 감성을 닮은 애잔한 선율과 절제된 분위기, 부드러운 그의 연주는 듣는 이의 가슴을 따뜻하게 어루만진다. 매 공연마다 앨범과는 또 다른 편곡으로 익숙하면서도 색다른 음악을 들려주는데 이번 공연도 한층 깊어진 감성적인 음악을 들려 줄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유키 구라모토의 연주곡 해설도 들을 수 있다. 메마른 감성에 울림을 주고 싶은 여성, 담백하고 명료한 피아노연주곡이 그리운 이에게 추천한다. 또 현대예술관 내 아마데우스 카페에서 11월2일까지 사용할 수 있는 커피와 케이크, 공연티켓을 패키지로 구입할 수도 있다.
R석 9만원부터 B석 4만원까지. 26일 7시 현대예술관 대공연장.
문의 202-6300
◆CK아트홀 ‘뮤지컬-달을 품은 슈퍼맨’ = 바쁘게 돌아가는 세상, 지친 마음을 치유해 줄 뮤지컬 한 편 추천한다. 창작뮤지컬 ‘달을 품은 슈퍼맨’은 서울의 달동네와 동대문을 배경으로 완벽하지는 않지만 스스로 꿈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상대의 행복을 위해 애써주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박명훈, 홍희원, 황호진, 문혜원 등 젊은 뮤지컬 배우들이 또 한편의 창작뮤지컬 탄생을 위해 모였다. ‘달을 품은 슈퍼맨’은 배우 추정화가 작가로 연출가로 변신해 처음 선보이는 작품으로 작곡가 허수현이 음악을 맡아 작품의 감성을 살린 설득력 있는 멜로디의 노래들로 힘을 실어줬다. 덕분에 귀가 호강하고 가슴까지 시원해진다.
전석 4만원. 11월10일까지 평일 오후7시, 토요일 오후4시/7시30분, 일요일&공휴일 2시/5시30분. 월요일 휴관.
문의 270-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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