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는 당초 고가로 계획된 수인선 수원시내 구간이 지하철로 건설됨에 따라 유휴지로 남게 될 상부공간을 적극 활용하기로 했다.
3일 수원시에 따르면 한국철도시설공단과 수원시의 수인선 지하화 건설 합의로 고색동∼호매실동 수인선 3.2㎞(연면적 8만2천839㎡)와 세류동∼고색동 세류삼각선 1.6㎞(연면적 3만2천800㎡)가 유휴지로 남게 됐다.
시는 유휴지에 도서관 등 문화복지시설을 건립하고 과거 협궤열차가 다니던 지하터널(길이 189m)도 카페나 미술관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시는 내년 2월까지 상부공간 조성 기본계획과 활용방안에 대한 용역을 의뢰, 향후 도입할 시설과 공간배치 등 기본구상안을 확정할 예정이다.
시 관계자는 “과거 협궤열차가 다니던 수인선이 지하철로 건설되고 세류삼각선을 폐지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유휴지로 남게될 상부공간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게 된 것”이라며 “앞으로 용역을 통해 구체적인 시설을 결정하고 공간배치계획을 확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한국철도시설공단은 수인선을 지상 10m 높이의 고가형태로, 수인선과 경부선을 연결하는 세류삼각선을 건설할 계획이었으나 수원시의 설득으로 지하로 건설하기로 변경했다.
시는 주민들이 강력히 반발하자 지하화에 따른 추가 공사비 1122억원의 절반을 부담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수인선 제2공구(수원 고색∼화성 야목리) 6.4㎞ 가운데 수원시 오목천동∼고색동 2.99㎞ 구간과 열차를 수리·청소하고 주차하는 주박소가 지하에 건설되고 기존 세류삼각선 상하행선(상행선 3.9㎞, 하행선 4.5㎞)도 폐지된다.
수인선은 일제가 소금을 수탈할 목적으로 1937년 건설한 것으로 1995년까지 협궤열차가 오가다 폐선됐다.
정부는 수인선을 전철과 지하철 방식으로 다시 건설 중이며 이중 오이도∼한대역(12.6㎞)은 안산선을 이용하고 오이도역~인천 송도역(13.1km)은 지난해 6월 개통됐다. 또 인천~송도(7.2㎞)는 올 연말, 한대역∼수원역(19.9㎞)은 2016년 각각 개통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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