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게 있어서 불안반응은 위험에 대처하고 준비하기 위해 나타나는 정상적인 생리적 반응으로 신체에 꼭 필요한 반응입니다. 그러나 어떤 상황에서 불안을 병적으로 과도하게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불안장애를 가진 사람들인데요, 불안장애는 불안을 느끼는 상황이나 불안을 느낄 때 나타나는 증상의 양태에 따라 ''범불안 장애'', ''공황장애'', ''사회공포증'', ''외상후 스트레스장애'', ''강박장애'', ''분리불안장애'' 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1.범불안 장애
일반적으로 불안증이라고 하는 것은 범불안 장애를 말하는 것으로 가장 보편적이고 흔한 불안장애입니다. 범불안 장애는 삶의 여러 영역에 대한 지나친 걱정이 만성적으로 나타나는 상태를 말하는 것으로 핵심증상은 지나친 걱정입니다. 건강, 학업, 업무, 경제, 친구, 가족, 생활환경, 미래 등의 이 세상의 모든 것을 걱정을 하게 되는데 걱정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양상이 흔히 나타납니다. 범불안 장애에서 나타나는 걱정은 현실적인 문제와 동떨어져 있고 비합리적입니다. 그 걱정은 스스로 조절할 수 없고, 또 그 걱정에 집착하느라 정신적으로 고통을 겪고 현실적인 일처리에도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2.공황장애
공황장애란 공황발작이라고 하는 극심한 불안공포반응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실제로는 아무런 위험요소가 없는 평범한 상황인데도 뇌신경계가 위급한 상황으로 잘못 인식하여 갑자기 극심한 불안감, 공포감과 함께 신체가 위험을 느낄때의 신체증상들이 나타나며, 공황 발작 후에는 그러한 증상들이 나타날까봐 불안해하면서 생활과 행동의 제약까지 나타나게 됩니다. 쉬운 비유를 하자면 교통사고가 날뻔한 상황이라던지 괴한을 만나는 상황에서 나타날 수 있는 극심한 불안공포반응이 특별한 위험상황이 없는 일상적인 상황에서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공황발작시에 가장 많이 나타나는 증상의 양태는 심장이 터질것같이 뛰거나 가슴이 조이면서 호흡이 곤란해지는 증상, 심한어지럼증, 팔다리의 무력감이나 저림증상 등입니다. 심리적으로는 죽을것 같거나 미칠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그 상황에 압도되어 어쩔줄 모르는 상태가 됩니다.
3.사회공포증
사회공포증은 사람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회적 상황에서 나타나는 불안반응이 정상범위를 넘어서서 그런 상황을 두려워하고 회피하게 되는 정신과적 질환입니다. 그로 인해 사회적인 관계나 업무 같은 삶의 기능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그런 상황의 불안이 실제보다 과도하고 비합리적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지만 그 불안감에서 벗어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경우에 따라서는 친숙하거나 가벼운 대인관계에서도 과도한 불안을 느끼게 되어 늘 마주하는 가족들과 식사를 하는데도 불안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사회공포증은 이렇게 사람과 관계가 있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4.외상후 스트레스 장애
외상후 스트레스 장애를 간단히 표현하면 ''심각한 심리적 상처'' 정도로 말할 수 있습니다. 흔히 ‘트라우마’라는 말로 표현이 되기도 하죠.
신체적으로 외상을 당하면 몸에 심한 상처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듯이, 마찬가지로 끔찍한 사건을 겪으면 심리적으로도 큰 상처나 후유증이 남을 수 있습니다.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란 그렇게 심한 정신적, 신체적 손상을 받을 수 있는 사건 또는 생명의 위협을 느낄수 있는 사건을 경험하면서 강한 두려움이나 공포, 무력감 등을 겪게 되고 그 후유증으로 불안을 위주로 하는 고통스런 여러 가지 증상들이 나타나는 질환입니다.
그런 충격적인 사건을 겪은 이후에 계속적인 회상이나 악몽 등을 통해 재경험을 하게 되어 심한 불안, 과민, 긴장, 우울 등의 여러 가지 고통을 느끼며 거기서 벗어나기 위해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게 되며 정상적인 생활에 많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5.강박장애
강박장애는 자신의 의지와 관계없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불편하고 통제가 되지 않는 생각이나 행동이 나타나는 정신과적 질환입니다. 그런 사고와 행동을 강박사고,강박행동이라고 합니다.
강박사고는 불편한 생각이나 이미지가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떠오르는 것을 의미하며 강박행동이란 강박사고에 반응하여 반복적으로 나타나는 행동을 말합니다.
강박사고나 강박행동이 의미 없거나 불합리한 것임을 스스로도 알고 있지만 그것을 떨치려고 해도 본인의 의지대로 제어할 수 없기 때문에 심한 무력감, 좌절감을 느끼고 고통스러워합니다.
6.분리불안장애
분리불안장애는 애착을 갖고 있는 대상과 떨어지거나 떨어질 것이 예상될 때 느끼는 불안의 정도가 정상적인 범위를 넘어서 병적인 상태로 된것을 말합니다. 주로 아이에게 나타나나 성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불안의 정도가 매우 심해서 아이도 엄마도 정상적인 활동이나 업무를 제대로 할 수 없어집니다. 그리고 엄마는 심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게 되어 불안, 우울을 동반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성격 같은 기질적 요인과 함께 부모와의 애착관계, 가정환경, 양육태도 등이 맞물려서 나타나게 됩니다. 그러므로 부모와의 안정적인 관계형성, 양육환경 등이 매우 중요한 질환입니다.
이런 여러 가지 불안장애는 스트레스나 환경의 영향을 받지만 기본적으로는 뇌신경계의 취약성이 작용합니다. ''어떤 질환에 쉽게 걸릴 수 있는 개인의 특성''을 의학적으로 ''취약성''이라는 단어를 써서 표현을 하게 되는데 그 취약성이 클수록 약한 스트레스사건에도 발병하기 쉽고 같은 스트레스사건이라도 더 심한 증상을 겪거나 회복에 어려움을 겪을수 있습니다. 이렇게 개인의 취약성은 질병의 발병과 예후에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취약성이라는 것은 그 취약성은 선천적 요인을 비롯해서 성격, 어릴 때의 양육환경, 생활습관, 삶의 과정에서 생기는 스트레스 등의 다양한 요인에 의해서 유발될수 있습니다. 즉 선천적으로도 나타날 수 있고 삶을 살아가는 과정 중에 발생할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치료적인 면에서도 그 취약성을 보충해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증상만 조절하는 치료보다는 뇌가 건강해져서 취약성을 보충해주면서 스스로 병을 회복시키고 나아가 병이 쉽게 오지 않게 할 수 있는 힘을 키워줄 수 있는 치료가 필요합니다. 신체의 자연치유력을 회복하여 뇌신경계가 건강해지면 정신과적인 증상도 얼마든지 좋은 경과를 보일 수 있습니다. 불안장애는 한의학적으로 치료가 잘 되는 질환에 속합니다.
해건한의원
서일두 원장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