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매, 단풍들었네~ 가을이 왔다, 떠나야겠다

지역내일 2013-10-07 (수정 2013-10-07 오전 8:07:32)

오매, 단풍들었네
가을이 왔다, 떠나야겠다






여행하기 좋은 계절이 왔다. 위세가 대단하던 여름 더위도 계절의 순리 앞에서는 도리 없다. 초록이 지천이었던 산도 어느새 단풍으로 물들어간다. 아름다운 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맑은 바람이 손짓한다. 복잡한 세상사 잠시 내려놓고 눈부신 계절을 만끽해야겠다. 그저 길을 떠나보자. 가을이니까.





당일치기 가을 여행




걷기 좋은 길 갈맷길과 수원지



고즈넉한 가을을 즐길 수 있는 법기수원지

바람이 분다. 날이 좋다. 걸어야겠다. 부산의 상징인 갈매기와 길의 합성어인 갈맷길은 부산을 대표하는 문화 상품이다. 임랑해수욕장~기장군청~문탠로드~민락교~이기대~오륙도~부산진시장~남항대교~절영해변길~태종대~감천항~몰운대~낙동강하구~가덕도천가교,  낙동강둑~구포역~성지곡~동문~상현마을~동천교~민락교, 상현마을~이곡마을~기장군청으로 이어지는 20개 코스는 부산을 걷기 좋은 도시로 빛나게 하고 있다. 올해는 ‘영화도시 갈맷길을 걷다’를 주제로 10월4일~6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제5회 부산갈맷길축제’도 진행된다.
회동수원지, 성지곡수원지, 법기수원지 역시 가을을 한층 더 낭만적으로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가뿐하게 차려 입고 여유롭게 가을 속을 걸어보자.




산복도로 이바구길과 부산의 마추픽추 감천문화마을





부산역에서 망양로까지 세월과 사람이 남긴 이야기를 찾아 떠나는 골목길 여행 ‘초량이바구길’도 인기 코스다. 관람객(단체) 등 예약자가 운행 시간에 맞춰 출발장소에 모이면, 기차와 같이 줄을 이어서(인간띠) 이바구 길을 방한다는 열차 개념의 ‘이바구 열차’를 진행하고 있다.
알록달록 아름다운 ‘감천문화마을’은 전국적인 관광 명소가 된지 오래다. 2012년 UN-해비타트에 의해 아시아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로 선정되기도 했다. 공예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이 가능하고 골목 구석구석 재미난 이야기들도 만날 수 있다. 실제 목욕탕을 개조해서 만든 커뮤니티센터 ‘감내어울터’에서는 여러 가지 행사도 열린다.




먹방 투어와 시티 투어


부산을 대표하는 먹거리가 모여 있는 자갈치와 남포동 일대도 당일치기 코스로 손색없다. 극장가 앞 씨앗호떡과 먹자골목의 다양한 음식, 깡통시장의 유부주머니와 어묵, 비빔당면은 이미 전국구 음식이 됐다. 고소한 생선구이와 쫄깃한 냉채족발도 빼놓으면 섭섭하다. ‘오이소 보이소 사이소’로 명성이 드높은 자갈치 시장에서는 10월10일부터 13일까지 ‘제22회 자갈치 축제’가 개최된다.
부산의 유명 관광지를 편하게 둘러보려면 시티투어버스를 이용해보자. 해운대방향과 태종대방향으로 이동하는 순환형코스와 역사문화탐방코스, 해동용궁사코스, 을숙도 자연생태코스, 야경코스로 짜여져 있는 테마형코스 중에서 골라 타면 된다. 순환형은 현장판매, 테마형은 예약필수로 잔여석에 한해 현장 구매 가능하다. 부산역광장 아리랑관광호텔 앞에서 출발한다.


South, Sea, Slow 남도해양관광열차 ‘S트레인’




부산~경남~전남~광주로 이어지는 남도해양권의 아름다운 자연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디자인한 해양관광열차 ‘S트레인’은 편안한 여행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제격이다. 매일 오전 두 대의 열차가 전라도와 경상도에서 서로 마주 보며 각각 출발한다.
부산발 기차는 구포~진영~창원중앙~마산~진주~북천~하동~순천~여천을 경유해 여수엑스포역까지, 광주발 기차는 광주송정~남평~보성~득량~벌교~순천~하동~북천~진주를 거쳐 마산역까지 운행하며 두 열차는 하동에서 만나게 된다. 역마다 내려서 관광을 하겠다면 1일권 대신 최소 2일권 이상을 구입하는 게 좋다.




1박 2일 가을 여행 




문경새재 품은 먹거리 즐길거리 풍부한 문경

 
문경은 어느 지역보다 먹거리, 볼거리, 즐길거리가 풍부한 곳이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주관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국내관광지 100선’ 투표에서 문경새재가 부동의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경새재는 영주 죽령, 영동 추풍령과 함께 조선 시대 3대 고갯길로 조선시대 영남지역에서 한양으로 향하는 관문 역할을 했다. 또한 선비들의 과거길로서 수많은 설화가 전해지는 등 역사적 가치도 크다. 계곡, 길, 산이 어우러져 6.5㎞의 황토 길을 맨발로 걸으며 산책할 수 있고, 오픈세트장이 있어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하다.
10월 12일부터 27일까지 지역 특산품인 사과를 주제로 ‘백설공주가 사랑한 문경사과’ 축제 한마당도 펼쳐진다. 10월 18일부터 20일까지는 ‘문경한우축제’도 열린다. 문경에서만 생산되는 거정석을 배합사료에 섞어 사육한 약돌한우와 약돌돼지는 그 맛과 품질이 매우 뛰어난 문경 특산물이다.
문경레일바이크, 짚라인, 활공랜드, 가은오픈세트장 등 즐길거리도 풍부하고 옛길박물관, 석탄박물관, 도자기 박물관 등 이색박물관도 눈길을 끈다.




은빛억새의 향연 영남알프스의 넉넉한 품속으로





‘가을’하면 영남알프스 산허리를 은빛으로 물들이는 ‘억새’ 평원의 향연을 빼놓을 수가 없다.
영남알프스는 가지산을 중심으로 간월산, 신불산, 재약산 등 해발 1000m 이상 7개의 산이 수려한 산세와 빼어난 풍광을 자랑하며 유럽의 알프스와 견줄만하다 해 붙여졌다.
특히 영남알프스 황금억새평원에 나부끼는 억새군락은 가히 환상적이다. 드넓게 펼쳐진 신불평원과 사자평원, 간월재, 고헌산 정상에 억새군락(총 711만㎡)은 전국 최대다. 억새 절정 시기는 단풍보다 대개 1주일정도 빠르다. 시기만 잘 맞추면 억새와 단풍을 함께 감상할 수 있다. 억새는 11월 말 늦가을까지 즐길 수 있다.
‘영남알프스 억새대축제’가 6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27일까지 산악마라톤대회, 등산대회, 하늘억새길 트레킹 등 다채로운 행사로 전개된다. 무대는 하늘억새길이 지나는 간월재와 등억온천지구다. 주변에 있는 천전리 각석(국보 제147호)과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 울산암각화박물관, 대곡박물관 등 세계적인 선사문화유적지에도 들러보자.




경남 비경 금원산 자연휴양림과 생태수목원






가을에는 역시 산이다. 거창군에 위치한 금원산자연휴양림은 유안청 계곡을 끼고 있어 시원한 폭포와 소 감상이 가능하다. 금원산 내 지재미골과 가섭암지 마에삼존불상, 우리 나라에서 단일 바위로는 제일 큰 바위인 문바위, 유안청폭포와 자운폭포, 선녀담이 주요 관광지다. 인근에 위치한 수승대도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명소다.
2011년 6월에 개원한 금원산 생태수목원은 국내에서 가장 높은 해발 800m 지점에 자리잡고 있는 우리나라 유일의 고산전문 수목원이다. 사람과 자연이 함께 하는 숲 해설 교육장과 생태체험 관찰로가 조성되어 있다. 부산에서는 2시간 30분 정도 소요된다.




대장경 제작의 신비 느낄 수 있는 ‘대장경세계문화축전’ 


대장경세계문화축전이 9월 27일부터 11월 10일까지 합천군 가야면 소재 주행사장, 해인사 등에서 열리고 있다.
대장경 인쇄 체험행사 등 대장경축전에 마련된 체험코너만 모두 19개이고 다양한 상설 공연도 선보이고 있다. 대장경세계문화축전 조직위원회는 놓치지 말고 반드시 관람해야 할 ‘대장경축전 12경을 선정했다고 1일 밝혔다.
대장경 진본 8점이 제1경, 대장경 제작 과정 등을 360도 원형 입체영상으로 보여주는 5D입체영상관이 2경, 대장경오딧세이가 3경으로 선정됐다.
이밖에도 소원등 야경, 대장경천년관, 고려대장경 역사관, 화엄경 변상도 80본 완질, 1200년만에 공개된 마애불입상, 인경 및 판각 등 19개 체험행사, 대장경 이운행렬, 암자비경탐방, 기록문화관이 12경이다.
소리길을 찾아 6.3km 구간을 걸으며 홍류동 계곡 등 곳곳에 숨어 있는 명소 16곳과 70여 점의 야외미술품들을 감상하며 가을을 만끽해 보자.



다양한 한방 체험할 수 있는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동의보감’ 발간 400주년을 맞아 지난 9월 6일부터 10월 20일까지 지리산 동편 자락 산청군에서 약초와 한방을 테마로 한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가 열리고 있다.
3만여평(30ha)에 꾸며진 약초 20여 가지와 풀꽃들은 엑스포장을 찾는 어린이들에겐 말 그대로 자연학습장이다. 특히 150만 본의 구절초는 엑스포 행사장의 백미다.
각종 한방 체험을 비롯해 다양한 전시와 공연도 즐길 수 있다. 매일 다양한 공연과 전시를 볼 수 있도록 100여개가 넘는 행사가 열린다.
공연으로는 타악 공연인 ‘허준과 불로초 원정대’, 마당극 ‘허준’, ‘약초골 효자전’, 동의보감진서의 의식극 재현, 기산국악콘서트, 줄광대 김대균의 줄타기 여행 판줄, 경남도민노래자랑 등이 열린다.
주제관으로는 웰컴센터, 주제영상관, 4D영상관, 한의약 힐링파크, 동의보감박물관, 세계관, 힐링푸드여행을 소개한 약선문화관, 교류협력관, 산업관 등이 있다. 또 기체험장인 ‘동의보감촌’에서는 한방의 기본인 기와 맥을 다스리는 심신치유 공간으로 마련됐다. 이외에도 부행사장에 있는 혜민서에서도 한의사의 진료를 받을 수 있다.



이수정 박성진 리포터 cccc0900@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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