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유학생에게 있어 수학이란 다른 과목보다 더 수월하게 느껴지는 과목이다. 이는 보통 저학년 때부터 구구단을 동반한 암기식 계산 훈련을 토대로 쌓아올려진 계산능력이 수학에 대한 자신감을 주기 때문이다. 하지만 한국식 수학에 익숙한 학생들이 유학을 준비하면서 미국식 수학 교과 과정을 접할 때, 학년이 올라 갈수록 점수가 낮아지거나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유학생들은 전반적인 수학 커리큘럼을 이해하고 적절한 시기에 선행을 통해 대비해야 수학 실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학생들이 7, 8학년이 되면 보통 Algebra1이라는 수학과정을 듣게 된다. Alebra1에서는 기존의 사칙연산 부호를 이용한 단순 계산 문제 보다는 서술형 문제의 비중이 커진다. 이때 학생들이 한국식으로 알고 있었던 수리적 표현이 영어 표현과 많이 다르기 때문에 문제 해석에서 실수를 범하게 된다. 따라서 Algebra1를 선행할 때 다양한 수리적 표현이나 수학 용어들을 미리 숙지해야 서술형 문제에 대비할 수 있다.
이 시기에 학생들은 Geometry(기하학)라는 새로운 수학 과정도 접하게 된다. Geometry는 삼각형이나 원 등 다양한 도형의 특징들을 학습하는 과목이다. Geometry는 도형의 명칭뿐만 아니라 도형의 부위별 용어(꼭지점, 빗변, 높이 등)도 세부적으로 소개되는 과정이다. 따라서 Geometry의 다양한 도형학적 용어를 꼼꼼히 선행해 두어야 한다. 또한, Geometry에서는 기하학적 이론을 이용한 proof(증명)를 다루기 때문에 서술형 논리 전개를 형식에 맡게 사용 할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한다. Proof란 한국 수학에서 증명이라고 불리며, 기본적인 규칙 또는 규정을 이용하여 새로운 기하학적 이론을 증명해내는 논리적인 서술을 말한다. 이때 계산 능력에 의존한 계산 위주 문제에 자신 있던 학생들이 논리적 이론이나 다양한 증명법을 이용한 서술형 문제에 위축되어 자신감이 낮아진다. 따라서 Geometry 단계로 진입하기 전에 학생들이 서술형 증명 문제에 익숙해 질 수 있도록 선행이 필요하다.
보통 유학생 자녀를 두신 부모님께서 수학에 대해 가장 자주하는 질문은 ‘우리 아이는 한국식 수학으로 기본 계산능력이 철저히 준비되어 있는데 언제쯤 미국식 수학에 맞추어 대비를 하는 것이 좋을까요?’이다. 학생들의 개인적인 성향도 무시하면 안 되겠지만 유학생의 전반적인 수학 과정을 고려했을 때, Algebra1과 Geometry의 선행학습을 시작할 때 자연스럽게 미국식 수학으로 흡수되도록 준비시키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적절한 시기에 필요한 내용에 중점을 두어 선행학습을 한다면, 오히려 탄탄한 한국식 계산실력에 미국식 수학의 문제 해결 능력을 적절히 조합하여 학습 효과를 한층 더 향상 시킬 수 있을 것이다.
Rachael Kim 실장
비하이브 아카데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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