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 그림은 독일의 가장 위대한 화가, 독일 르네상스 회화의 완성자, 일러스트레이션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알브레히트 뒤러(1471~1528)의 대표작 중의 하나인 ‘멜랑콜리아 I’이다. 작품의 실제 크기는 24cm×19cm이지만 지면 관계로 작아서 보기가 불편하다. 큰 그림을 이용해서 자세하게 감상해보자. 배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호기심이 중요하고, 호기심을 채우기 위해서는 귀찮아 하지 않아야 한다. 필자의 블로그에도 그림을 탑재해 두었다.
인간의 운명, 뒤러의 철학과 종교관이 반영된 작품이라 해석과 관련하여 많은 논의를 불러일으켰다. 르네상스 시대 화가들의 그림에는 수수께끼와도 같은 여러 상징들이 담겨져 있다. 정확하게 감상하고 해석하려면 작품에 나타나는 사물들이 뜻하는 바를 알아야 하지만, 숨은 그림 찾기를 하듯이 꼼꼼히 살펴보다보면 이해되고 찾아내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음을 알게 된다. 미술에 대한 고정 관념을 벗어버리고 작품을 감상해보자. 생각보다 재미가 쏠쏠하다.
이 그림은 동판화인데 매우 세밀한 작업 덕택에 회화로 보이기도 한다. 이 작품에는 돌로 깎은 다면체, 구, 천칭, 모래시계, 컴퍼스, 막대 모양의 자, 무지개 등이 보인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오른쪽 상단 아래 사각형 모양의 액자 속에 쓴 숫자에서 마방진을 발견할 수 있다. 마방진은 자연수를 정사각형 모양으로 숫자를 배열하여 가로, 세로, 대각선의 합이 일치하도록 만든 표를 말한다.
이 그림에서 각 행과 대각선의 숫자들을 더하면 모두 34인 마방진이 된다. 특히 맨 마지막 줄 가운데에는 15, 14의 숫자가 보이는 데, 이 숫자들은 작품의 제작 연도인 1514년을 나타낸다.
기록에 의하면 중국 하나라의 우왕이 황하강의 범람을 예방하기 위해 낙수(洛水)에서 공사를 벌이던 중 큰 거북이를 잡았는데, 이 거북이 등에는 이상한 그림이 새겨져 있었다. 이 그림을 낙서(洛書)라 불렀고, 이 낙서가 가로, 세로, 대각선의 합이 15가 되는 최초의 3×3 마방진이다.
마방진의 신기함에 매료되어 사람들은 마방진에는 인간의 능력을 넘어서는 신비한 힘이 깃들어 있다고 생각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때로는 종교적인 상징으로, 때로는 부적이나 점을 치는 도구로 사용하기도 하였지만. 점차 마방진의 이런 의미는 사라지고 사람들의 지적 탐구의 대상으로 바뀌었다.
마방진을 만드는 방법은 다양하지만, 모든 마방진을 만드는데 적용되는 규칙은 존재하지 않는다. 홀수개의 네모 칸을 채우는 홀수방진이 짝수개의 네모 칸을 채우는 짝수 방진보다 만들기가 쉽다. 지면 관계상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귀찮아하지 말고 인터넷을 검색해 보자. 인터넷을 아주 유능한 지식 비서로 활용해 보자.
●9월의 문제
제시되는 문제의 풀이 과정과 정답을 보내 준 독자들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하여 2명에게 필기용품 전문회사인 ㈜모나미(www.facebook.com/monami1963)에서 마련한 세트를 가정으로 배송해 준다.
다음 문제는 OO대학교 영재 교육원에서 출제된 변형된 형태의 마방진 문제이다. 수학 퍼즐에는 기본적인 수학적 원리가 포함되어 있으므로 시간이 걸리더라도 반드시 자신의 힘으로 해결해야한다. 그래야만 숫자에 대한 감각, 계산 능력이 길러지고 문제 해결력을 향상시키는데 도움이 된다. 가족이 함께 머리를 마주 대하고 풀어보는 시간을 갖는다면 더더욱 좋다.
다음 육각형의 ○ 안에 1부터12까지의 수를 하나씩 채워 넣으려고 합니다. 작은 삼각형 안의 세 수의 합이 모두 같도록 알맞은 수를 넣어 보시오.
10월 19일까지 반드시 풀이과정이 포함된 정답을 메일로 보내면(상품을 받을 분의 연락처와 주소도 함께), 10월 24일자 신문에 당첨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상품은 11월 10일경에 발송예정이다.
●8월의 문제 당첨자
김*경, 강원도 원주시 단계동
이*지, 강원도 원주시 개운동
궁금한 점은 아래의 메일이나 블로그를 활용해 주세요.
E-mail:istiger@hanmail.net
Blog:http://blog.daum.net/istiger
진광고등학교 신인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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